“여긴 열고 저긴 닫고”…유럽 곳곳 다시 봉쇄

입력 2020.07.07 (21:44) 수정 2020.07.0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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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가 그리우셨나요? 기다림은 끝났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 재개관을 알리면서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지 넉 달만에 관람객들을 다시 맞았습니다.

하지만 시간당 입장 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가 하면,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코로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렇게 유럽의 명소들이 속속 다시 문을 열고 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페인 북서부 인구 7만 명의 이 도시에 최근 다시 이동제한령이 내려졌습니다.

도시 출입은 물론 10명 이상 모임도 금지!

술집 등에서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났고, 특히 젊은 층에서 전염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베르토 누네즈/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정부 대표 : "지역 감염자의 평균 연령이 35살입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요."]

북동부 카탈루냐의 이 도시도 봉쇄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같은 지역의 바르셀로나는 관광명소를 재개방하며 문을 열었는데, 다른 한쪽은 다시 문을 잠근 겁니다.

[파올라 트로게/카탈루냐 여행객 : "친구를 만나러 오늘 아침 여기(카탈루냐)에 도착했는데, 이 지역을 닫는다고 했어요. (발이 묶일테니) 다시 돌아가야만 해요."]

봉쇄를 풀었던 이탈리아는 피해가 컸던 북부 지방에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차 확산 우려가 커지는 데다, 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까지 나오자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감염 환자가 입원을 거부할 경우 강제 입원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관광객 입국을 위해 국경을 열었던 그리스도 최근 코로나 19 확산세인 세르비아 국민을 입국 금지했습니다.

이곳 프랑스에서도 이번 주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이동이 시작됩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국경 개방을 서둘렀던 각국이 곳곳에서 감염 환자가 다시 늘자 재봉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 김성현

영상편집 정재숙

그래픽 김지혜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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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긴 열고 저긴 닫고”…유럽 곳곳 다시 봉쇄
    • 입력 2020-07-07 21:45:27
    • 수정2020-07-07 22:11:56
    뉴스 9
[앵커]

"제가 그리우셨나요? 기다림은 끝났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 재개관을 알리면서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지 넉 달만에 관람객들을 다시 맞았습니다.

하지만 시간당 입장 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가 하면,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코로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렇게 유럽의 명소들이 속속 다시 문을 열고 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페인 북서부 인구 7만 명의 이 도시에 최근 다시 이동제한령이 내려졌습니다.

도시 출입은 물론 10명 이상 모임도 금지!

술집 등에서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났고, 특히 젊은 층에서 전염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베르토 누네즈/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정부 대표 : "지역 감염자의 평균 연령이 35살입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요."]

북동부 카탈루냐의 이 도시도 봉쇄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같은 지역의 바르셀로나는 관광명소를 재개방하며 문을 열었는데, 다른 한쪽은 다시 문을 잠근 겁니다.

[파올라 트로게/카탈루냐 여행객 : "친구를 만나러 오늘 아침 여기(카탈루냐)에 도착했는데, 이 지역을 닫는다고 했어요. (발이 묶일테니) 다시 돌아가야만 해요."]

봉쇄를 풀었던 이탈리아는 피해가 컸던 북부 지방에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차 확산 우려가 커지는 데다, 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까지 나오자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감염 환자가 입원을 거부할 경우 강제 입원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관광객 입국을 위해 국경을 열었던 그리스도 최근 코로나 19 확산세인 세르비아 국민을 입국 금지했습니다.

이곳 프랑스에서도 이번 주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이동이 시작됩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국경 개방을 서둘렀던 각국이 곳곳에서 감염 환자가 다시 늘자 재봉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 김성현

영상편집 정재숙

그래픽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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