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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돋보기] “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했습니다”
입력 2020.07.08 (08:23) 수정 2020.07.08 (11:06) 글로벌 돋보기
[글로벌 돋보기] “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했습니다”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참가한 29살의 미국인 이안 헤이든이 현지시각 6일 워싱턴포스트에 경험담을 기고했습니다.

얼음 위를 걷는 듯한 심정으로, 그러나 과학에 대한 확신으로 시행착오를 겪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직접 읽어보시겠습니다.


우리를 코로나19에서 구해줄 것은 결국 백신입니다.

어디에 있습니까? 언제 받을 수 있습니까?

온 나라가 기다리고 있는데, 나는 더는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 이안 헤이든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최초로 참가한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1상 임상시험에는 45명이 참가했습니다.

사람에게 사용된 적이 없는 백신이기에 모르는 것이 참 많습니다.

사람들은 백신을, 필요할 때 당장 나오는 (악마를 물리치기 위한 ) '은으로 된 총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희망에 굶주려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은 마술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백신의 과학은 프로토콜(규약)과 시험 단계 및 수집할 데이터 등을 의미합니다. 시행착오의 여지가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나를 실험해서 코로나19와 백신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 나갑니다.

처음 한 달 동안 나의 경험은 '표준적'이었습니다.

나는 시애틀에 있는 생명공학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회사 온라인 게시판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동료가 가입 양식과 링크를 게시하면서, "당신이 1년 안에 나올 수 있는 백신에 대해 들었다면, 이 백신이 가장 앞서 있는 후보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들은 임상시험 참가자로 18세에서 55세 사이의 건강한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 www.washingtonpost.com사진출처 : www.washingtonpost.com

나는 29살이고 최근에는 마라톤 훈련을 받았습니다.

나는 가끔 종합비타민을 먹고, 달리기 후엔 진통제를 먹은 것이 전부일 정도로 기본적으로 건강하기에, 좋은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임상시험에 지원했고, 일주일쯤 후에 모더나 측은 나에 대한 초기 검사를 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과한 나는 28일 간격으로 두 차례 동일한 용량의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백신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후속 조처도 예약했습니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위험도요."

나는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임상시험 사실을 이야기했습니다.

코로나19는 이미 시애틀을 휩쓸고 있었습니다.

내겐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돌아가신 증조부가 계십니다.

나는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과학 실험의 가치와 효과도 믿습니다.

"시작도 전에 결과를 알고자 한다면, 그것은 진짜 과학이 아니란다."라고 말해줬던 생물학 선생님도 기억이 납니다.

나는 이 미지의 세계에 평안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모든 양식에 서명했습니다.

나는 이 백신의 최고 용량을 맞는 연구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다른 참가자보다 10배나 많은 용량입니다.

나는 주삿바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백신을 맞을 때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아야 했습니다.

나는 이 일이 매우 영웅적이며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별일이 아니었습니다.

전형적인 독감 예방주사와 같았고 5초도 안 걸렸습니다.

주사를 맞은 팔 윗부분이 약간 따가웠습니다.

연구원들은 체온계와 증상을 기록할 일기장을 줬습니다.

하지만 28일 후에, 다음 주사를 맞기 전까지 적을 것이 없었습니다.

첫 주사를 쉽게 넘겼기에 두 번째 주사도 긴장되지 않았습니다.

진료소 경험도 똑같았습니다. 다만 팔에 통증이 한 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 주사를 맞은 날 밤, 10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한이 시작됐습니다.

땀을 흘렸고 몸이 계속 떨렸습니다.

밤새 더 많은 증상, 즉 구역질, 두통, 근육통이 발생했습니다.

자정 후에 체온을 재니 열이 39.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연구소 측은 24시간 통화가 되는 핫라인을 제공했습니다.

그때 나는 이 같은 부작용이 백신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고열에 섬망 증세까지 생겼는데, 그저 잠들기만 바랐습니다.

새벽 4시, 여자친구가 결국 핫라인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를 통해 응급 진료를 위해 연구를 담당한 의사 중 한 명을 만났습니다.

간호사들은 보호를 위해 우주복 같은 것을 입고 있었습니다.

정맥 주사와 함께 해열제를 투여받았습니다.

코로나19 검사와 더불어 다른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너무 많은 양의 주사를 맞아 과잉 면역 반응을 일어난 것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의사는 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화 잘하셨습니다. 우리가 정확히 기대했던 부분입니다."

열은 내려갔습니다. 집으로 가서 정오까지 잠을 잤습니다.

하지만 다시 일어났을 때, 메스꺼움을 느꼈습니다.

화장실로 가서 토했고, 여자친구가 확인하러 왔을 때는 실신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녀가 내 머리를 잡아줘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핫라인에 다시 전화했는데, 그때는 의식이 다시 명료해졌습니다.

약간의 음료수를 마신 후 소파에서 쉬었습니다.


내 삶에서 가장 아픈 순간이 지나가고, 다음날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괜찮아졌습니다. 죽어가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진통제를 너무 많이 먹어도 아플 수 있잖아요? 나는 이 정도 이상으로 생각되길 바라지 않았습니다.

말하기 좀 복잡합니다.

사람들은 물었습니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아닙니다!"

모든 프로세스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었습니다.

임상에 참여한 다른 두 사람도 하루 미만으로 지속했지만, 고용량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었기에, 모더나 측은 2상에서는 고용량실험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낮은 용량에서 이미 항체가 생성됐기에, 더 많이 주입할 필요도 사실상 없어졌습니다.

임상시험이란 이렇게 배워나가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전히 1상 임상시험을 결과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험실로 피를 보내 항체가 고착되어 있는지, 내 면역계가 괜찮은지 등 말입니다.

2상 임상시험에서는 600명이 참가했습니다. 그들도 이미 백신을 맞았습니다.

3상 임상시험은 이번 달에 시작됩니다. 참여자가 3만 명이라고 합니다.

수십 개의 다른 백신 회사들도 이와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전체 과정은 얇은 얼음 위를 걸으면서 균열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서 얼음을 확인하고, 방향을 바꾸고, 앞뒤로 계속 움직입니다.

어쩌면 좀 더 빨리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눈을 감고 뛰어가지는 마세요.

확실해야 합니다. 당신은 이 땅이 단단함을 알아야 합니다.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나오게 될지는 모릅니다.

연구원들은 아직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더나 측이 올가을 1억 명 분량의 백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기를 바랍니다.

내가 아는 것은 그들이 준 서류에 적혀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

1상 실험도 14개월 지속할 예정이며, 나의 다음 진료는 내년 6월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글로벌 돋보기] “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했습니다”
    • 입력 2020.07.08 (08:23)
    • 수정 2020.07.08 (11:06)
    글로벌 돋보기
[글로벌 돋보기] “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했습니다”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참가한 29살의 미국인 이안 헤이든이 현지시각 6일 워싱턴포스트에 경험담을 기고했습니다.

얼음 위를 걷는 듯한 심정으로, 그러나 과학에 대한 확신으로 시행착오를 겪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직접 읽어보시겠습니다.


우리를 코로나19에서 구해줄 것은 결국 백신입니다.

어디에 있습니까? 언제 받을 수 있습니까?

온 나라가 기다리고 있는데, 나는 더는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 이안 헤이든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최초로 참가한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1상 임상시험에는 45명이 참가했습니다.

사람에게 사용된 적이 없는 백신이기에 모르는 것이 참 많습니다.

사람들은 백신을, 필요할 때 당장 나오는 (악마를 물리치기 위한 ) '은으로 된 총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희망에 굶주려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은 마술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백신의 과학은 프로토콜(규약)과 시험 단계 및 수집할 데이터 등을 의미합니다. 시행착오의 여지가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나를 실험해서 코로나19와 백신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 나갑니다.

처음 한 달 동안 나의 경험은 '표준적'이었습니다.

나는 시애틀에 있는 생명공학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회사 온라인 게시판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동료가 가입 양식과 링크를 게시하면서, "당신이 1년 안에 나올 수 있는 백신에 대해 들었다면, 이 백신이 가장 앞서 있는 후보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들은 임상시험 참가자로 18세에서 55세 사이의 건강한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 www.washingtonpost.com사진출처 : www.washingtonpost.com

나는 29살이고 최근에는 마라톤 훈련을 받았습니다.

나는 가끔 종합비타민을 먹고, 달리기 후엔 진통제를 먹은 것이 전부일 정도로 기본적으로 건강하기에, 좋은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임상시험에 지원했고, 일주일쯤 후에 모더나 측은 나에 대한 초기 검사를 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과한 나는 28일 간격으로 두 차례 동일한 용량의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백신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후속 조처도 예약했습니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위험도요."

나는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임상시험 사실을 이야기했습니다.

코로나19는 이미 시애틀을 휩쓸고 있었습니다.

내겐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돌아가신 증조부가 계십니다.

나는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과학 실험의 가치와 효과도 믿습니다.

"시작도 전에 결과를 알고자 한다면, 그것은 진짜 과학이 아니란다."라고 말해줬던 생물학 선생님도 기억이 납니다.

나는 이 미지의 세계에 평안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모든 양식에 서명했습니다.

나는 이 백신의 최고 용량을 맞는 연구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다른 참가자보다 10배나 많은 용량입니다.

나는 주삿바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백신을 맞을 때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아야 했습니다.

나는 이 일이 매우 영웅적이며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별일이 아니었습니다.

전형적인 독감 예방주사와 같았고 5초도 안 걸렸습니다.

주사를 맞은 팔 윗부분이 약간 따가웠습니다.

연구원들은 체온계와 증상을 기록할 일기장을 줬습니다.

하지만 28일 후에, 다음 주사를 맞기 전까지 적을 것이 없었습니다.

첫 주사를 쉽게 넘겼기에 두 번째 주사도 긴장되지 않았습니다.

진료소 경험도 똑같았습니다. 다만 팔에 통증이 한 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 주사를 맞은 날 밤, 10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한이 시작됐습니다.

땀을 흘렸고 몸이 계속 떨렸습니다.

밤새 더 많은 증상, 즉 구역질, 두통, 근육통이 발생했습니다.

자정 후에 체온을 재니 열이 39.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연구소 측은 24시간 통화가 되는 핫라인을 제공했습니다.

그때 나는 이 같은 부작용이 백신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고열에 섬망 증세까지 생겼는데, 그저 잠들기만 바랐습니다.

새벽 4시, 여자친구가 결국 핫라인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를 통해 응급 진료를 위해 연구를 담당한 의사 중 한 명을 만났습니다.

간호사들은 보호를 위해 우주복 같은 것을 입고 있었습니다.

정맥 주사와 함께 해열제를 투여받았습니다.

코로나19 검사와 더불어 다른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너무 많은 양의 주사를 맞아 과잉 면역 반응을 일어난 것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의사는 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화 잘하셨습니다. 우리가 정확히 기대했던 부분입니다."

열은 내려갔습니다. 집으로 가서 정오까지 잠을 잤습니다.

하지만 다시 일어났을 때, 메스꺼움을 느꼈습니다.

화장실로 가서 토했고, 여자친구가 확인하러 왔을 때는 실신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녀가 내 머리를 잡아줘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핫라인에 다시 전화했는데, 그때는 의식이 다시 명료해졌습니다.

약간의 음료수를 마신 후 소파에서 쉬었습니다.


내 삶에서 가장 아픈 순간이 지나가고, 다음날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괜찮아졌습니다. 죽어가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진통제를 너무 많이 먹어도 아플 수 있잖아요? 나는 이 정도 이상으로 생각되길 바라지 않았습니다.

말하기 좀 복잡합니다.

사람들은 물었습니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아닙니다!"

모든 프로세스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었습니다.

임상에 참여한 다른 두 사람도 하루 미만으로 지속했지만, 고용량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었기에, 모더나 측은 2상에서는 고용량실험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낮은 용량에서 이미 항체가 생성됐기에, 더 많이 주입할 필요도 사실상 없어졌습니다.

임상시험이란 이렇게 배워나가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전히 1상 임상시험을 결과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험실로 피를 보내 항체가 고착되어 있는지, 내 면역계가 괜찮은지 등 말입니다.

2상 임상시험에서는 600명이 참가했습니다. 그들도 이미 백신을 맞았습니다.

3상 임상시험은 이번 달에 시작됩니다. 참여자가 3만 명이라고 합니다.

수십 개의 다른 백신 회사들도 이와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전체 과정은 얇은 얼음 위를 걸으면서 균열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서 얼음을 확인하고, 방향을 바꾸고, 앞뒤로 계속 움직입니다.

어쩌면 좀 더 빨리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눈을 감고 뛰어가지는 마세요.

확실해야 합니다. 당신은 이 땅이 단단함을 알아야 합니다.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나오게 될지는 모릅니다.

연구원들은 아직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더나 측이 올가을 1억 명 분량의 백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기를 바랍니다.

내가 아는 것은 그들이 준 서류에 적혀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

1상 실험도 14개월 지속할 예정이며, 나의 다음 진료는 내년 6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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