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노’ 담비·‘불새’ 호반새…희귀 동물 잇따라 포착

입력 2020.07.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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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나타나는 돌연변이 현상 '알비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담비 중에도 알비노가 있습니다.


지난 4월 설악산에서 '알비노' 담비가 무인센서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함께 다니는 다른 담비를 보면 머리와 꼬리 쪽은 검은색을 띄는데, '알비노'는 온몸이 하얗습니다.


이 담비는 지난 2018년 9월에 설악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알비노 담비와 같은 개체로 추정됩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담비는 일반적으로 울창한 침엽수림에서 2~3마리씩 무리 지어 서식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알비노 담비도 3마리씩 이동하는 무리에 포함돼 활동하고 있으며, 활동범위는 일반적인 담비보다 더 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알비노 개체는 천적에게 쉽게 발견돼 무리에서 버림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설악산 알비노 담비는 무리에 속해 있다"면서 "함께 활동하는 무리가 형제이거나 어미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계룡산에서는 깃털과 부리 등 온몸이 붉은색인 호반새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일명 '불새'라고 불리는 호반새는 희귀 여름 철새입니다.

1993년 이후 매년 5월경 10여 마리가 계룡산에서 먹이활동과 짝짓기를 하며 10월경 필리핀 등 따뜻한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호반새는 계룡산의 생태적 특성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돼 2007년 계룡산 '깃대종'으로 지정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촬영된 희귀동물의 영상은 국립공원이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로 생태계 건강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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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비노’ 담비·‘불새’ 호반새…희귀 동물 잇따라 포착
    • 입력 2020-07-08 15:57:47
    취재K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나타나는 돌연변이 현상 '알비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담비 중에도 알비노가 있습니다.


지난 4월 설악산에서 '알비노' 담비가 무인센서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함께 다니는 다른 담비를 보면 머리와 꼬리 쪽은 검은색을 띄는데, '알비노'는 온몸이 하얗습니다.


이 담비는 지난 2018년 9월에 설악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알비노 담비와 같은 개체로 추정됩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담비는 일반적으로 울창한 침엽수림에서 2~3마리씩 무리 지어 서식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알비노 담비도 3마리씩 이동하는 무리에 포함돼 활동하고 있으며, 활동범위는 일반적인 담비보다 더 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알비노 개체는 천적에게 쉽게 발견돼 무리에서 버림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설악산 알비노 담비는 무리에 속해 있다"면서 "함께 활동하는 무리가 형제이거나 어미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계룡산에서는 깃털과 부리 등 온몸이 붉은색인 호반새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일명 '불새'라고 불리는 호반새는 희귀 여름 철새입니다.

1993년 이후 매년 5월경 10여 마리가 계룡산에서 먹이활동과 짝짓기를 하며 10월경 필리핀 등 따뜻한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호반새는 계룡산의 생태적 특성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돼 2007년 계룡산 '깃대종'으로 지정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촬영된 희귀동물의 영상은 국립공원이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로 생태계 건강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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