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내 처분하세요!”…청와대 다주택 참모들 입장은?

입력 2020.07.08 (18:20) 수정 2020.07.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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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부동산 태풍'이 청와대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강남에 똘똘한 한 채를 남겨 비판을 받았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중 서울 반포의 아파트를 내놓겠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노 실장은 오늘(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반포 집 매각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제 국민의 시선은 다른 다주택 청와대 참모진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KBS는 다주택자인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에게 주택 매각 의사가 있는지, 매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물었습니다.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달 안에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할 것을 참모진에게 권고한 바 있습니다.

■ 매각 의사 밝힌 참모들

우선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한 달 내로 가장 빨리 팔릴 수 있는 주택을 무조건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비서관은 서울 강남구와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윤 비서관은 지난 3월 관보에 재산이 공개됐을 때, 세종시 아파트는 서울 근무 중에 준공돼 입주를 못 했다며,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의 취지를 감안해 실거주한 뒤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호승 경제수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른 시일 안에 지분을 양도하거나 처분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 수석은 다주택자로 분류되지만, 정확히 말하면 1.5주택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에 실제 거주 중인 아파트가 한 채 있고, 성남시의 또 다른 아파트는 배우자가 지분을 절반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집에는 이 수석의 처제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도 매각을 위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석 비서관은 제주도에 오피스텔 4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도 세종시 아파트에 대해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내놓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존 세입자가 있어서 복잡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비서관은 세종시와 경기도 과천에 각각 아파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전매 제한으로 당장 어렵다"

전매 제한으로 매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한 참모진도 있었습니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가지고 있는 분양권이 전매 제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수석은 실제 거주 중인 구리시의 아파트 외에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재건축조합 분양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인데요, 김 수석은 완공 시점에 판단해서 한쪽으로 정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여 비서관은 실거주용 주택 외에 경기도 과천의 한 아파트의 조합원 입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여 비서관은 전매가 제한돼 이달 안에 처분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이 청와대 참모진 다주택자를 공개할 때 명단에 포함됐던 김광진 정무비서관은 다주택자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를 매각했고, 광주광역시 서구의 아파트 1채만 보유 중이라는 겁니다. 다만, 이이 매각한 아파트가 현재 재건축 중에 있어서 등기 이전이 안 되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 다른 참모들은 어떻게?

다주택 참모들 가운데 김조원 민정수석과 김외숙 인사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3월 관보에 실린 정기재산변동신고사항에 따르면, 김조원 수석은 서울 강남과 송파에, 김외숙 수석은 부산과 경기도 오산에 각각 아파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황 수석은 충북 청주에 3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7년 청와대가 참모진 재산 공개와 관련해 낸 설명자료에 따르면, 황 수석은 1채는 계속 매각을 시도 중이고, 다른 한 채는 주말농장으로 사용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1.5채를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강민석 대변인은 실거주용으로 서초구에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고, 배우자가 서초구 다른 아파트의 지분을 절반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집은 강 대변인의 처제가 지분 절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성재 비서관은 서울 송파구와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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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내 처분하세요!”…청와대 다주택 참모들 입장은?
    • 입력 2020-07-08 18:20:57
    • 수정2020-07-09 14:13:25
    취재K
그야말로 '부동산 태풍'이 청와대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강남에 똘똘한 한 채를 남겨 비판을 받았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중 서울 반포의 아파트를 내놓겠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노 실장은 오늘(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반포 집 매각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제 국민의 시선은 다른 다주택 청와대 참모진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KBS는 다주택자인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에게 주택 매각 의사가 있는지, 매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물었습니다.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달 안에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할 것을 참모진에게 권고한 바 있습니다.

■ 매각 의사 밝힌 참모들

우선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한 달 내로 가장 빨리 팔릴 수 있는 주택을 무조건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비서관은 서울 강남구와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윤 비서관은 지난 3월 관보에 재산이 공개됐을 때, 세종시 아파트는 서울 근무 중에 준공돼 입주를 못 했다며,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의 취지를 감안해 실거주한 뒤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호승 경제수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른 시일 안에 지분을 양도하거나 처분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 수석은 다주택자로 분류되지만, 정확히 말하면 1.5주택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에 실제 거주 중인 아파트가 한 채 있고, 성남시의 또 다른 아파트는 배우자가 지분을 절반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집에는 이 수석의 처제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도 매각을 위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석 비서관은 제주도에 오피스텔 4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도 세종시 아파트에 대해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내놓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존 세입자가 있어서 복잡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비서관은 세종시와 경기도 과천에 각각 아파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전매 제한으로 당장 어렵다"

전매 제한으로 매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한 참모진도 있었습니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가지고 있는 분양권이 전매 제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수석은 실제 거주 중인 구리시의 아파트 외에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재건축조합 분양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인데요, 김 수석은 완공 시점에 판단해서 한쪽으로 정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여 비서관은 실거주용 주택 외에 경기도 과천의 한 아파트의 조합원 입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여 비서관은 전매가 제한돼 이달 안에 처분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이 청와대 참모진 다주택자를 공개할 때 명단에 포함됐던 김광진 정무비서관은 다주택자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를 매각했고, 광주광역시 서구의 아파트 1채만 보유 중이라는 겁니다. 다만, 이이 매각한 아파트가 현재 재건축 중에 있어서 등기 이전이 안 되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 다른 참모들은 어떻게?

다주택 참모들 가운데 김조원 민정수석과 김외숙 인사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3월 관보에 실린 정기재산변동신고사항에 따르면, 김조원 수석은 서울 강남과 송파에, 김외숙 수석은 부산과 경기도 오산에 각각 아파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황 수석은 충북 청주에 3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7년 청와대가 참모진 재산 공개와 관련해 낸 설명자료에 따르면, 황 수석은 1채는 계속 매각을 시도 중이고, 다른 한 채는 주말농장으로 사용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1.5채를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강민석 대변인은 실거주용으로 서초구에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고, 배우자가 서초구 다른 아파트의 지분을 절반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집은 강 대변인의 처제가 지분 절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성재 비서관은 서울 송파구와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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