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이낙연 “이재명은 좋은 동료, 장점 많지만 단점은…”

입력 2020.07.08 (19:26) 수정 2020.07.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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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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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 이낙연의 출발은 아버지가 엎드려 울던 상추밭에서
- 어릴 때 별명은 ‘생영감’, 장남으로 자라 과잉책임감 느껴
- 청년 아픔 대응하지 못한 죄책감 커, 공정 기회 훼손해선 안 돼
- 당대표 되면 김종인 가장 먼저 만날 것
- 민주당 의원에 대한 극약 처방, 조만간 있을 것
- 가장 잘하는 운동은 ‘선거 운동’
- 김부겸과의 맞대결, 호남 영남 대결로 가는 것 편치 않아
- 이재명은 좋은 동지이자 후배, 장점 많지만 단점은..
- 대통령은 나의 숙제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코너명 : <훅 인터뷰>■ 방송시간 : 7월 8일 (수) 17:20~17:4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방심하면 훅 들어갑니다. <훅 인터뷰> 5선 의원의 무게감 그리고 신중하고 안정적입니다. 총리 시절 대정부 질문 보셨습니까? 단호합니다. 여유와 경륜 묻어납니다. 바지 뒷주머니에 취재수첩 항상 넣고 다녀요. 끊임없이 메모합니다. 그걸 또 반영합니다. 꼼꼼하고 깐깐합니다. 13개월 연속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낙연의 큰 그림은 무엇일까요? 도지사에서 국무총리로 국무총리에서 국회의원 그리고 당대표 도전합니다. 도전하는 사람 이낙연 의원 안녕하세요?

◆이낙연: 안녕하세요?

◇주진우: 요즈음 말 한마디 하실 때마다 기사화가 크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신중해 보이는데요. 어떠세요?

◆이낙연: 굉장히 조심스럽죠. 무슨 숨소리까지 기사화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때로는 위축되기도 하고요. 그러나 좀 편하게 언론을 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이런 상황 사실은 다른 분한테는 경험이 없을 텐데 노무현 대통령 시절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시절 이런 경험이 좀 있지 않습니까?

◆이낙연: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렵고 특히 지금은 기자 숫자가 엄청나게 늘어나서 언제 어디서 어떤 기자가 무슨 질문을 할지 예상이 안 되니까 굉장히 조심스럽죠.

◇주진우: 어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출마하셨습니다. 출마의 변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낙연: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지만 한마디로 국가적 위기 앞에 그 위기를 외면할 수 없었다. 책임 있게 국난에 대처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눈앞에 큰일이 있는데 그걸 외면하고 뭘 하겠는가. 그런 생각이 저의 결정을 짓게 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주진우: 어제 기자회견 말미에 선친이 평생 사랑하신 민주당이 이 이야기가 저는 걸리던데 아버님은 어떤 분이셨어요?

◆이낙연: 젊은 시절부터 민주당 당원이었고요. 아버지가 모시던 정치인이 5공 때 민정당으로 건너갈 때 같이 가자고 했는데 많은 당원들이 따라갔지만 아버지는 그쪽에 따라가지 않고 평생 야당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 인생을 두고 잊지 못할 기억이 하나 있는데 이야기해도 되나요? 4.19 때였을 겁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는데 학교 갔다 오니까 집에서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나요. 그 울음소리가 나는 쪽으로 찾아서 갔더니 집 뒤쪽에 작은 밭이 있는데 거기 상추가 이렇게 키가 많이 자라 있던 그런 계절이었습니다. 6월, 7월 이 무렵이었을 거예요. 덩치가 엄청나게 크신 아버지가 거기에서 엎드려서 울고 계시더라고요.

◇주진우: 아버지가요?

◆이낙연: 그래서 제가 3학년이지만 철이 조금 들었는지 아버지 왜 그러십니까? 울지 마세요. 그랬더니 한참 우시다가 앉아서 내 말을 들어봐라라고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때 민주당이 4.19 직후니까 처음으로 여당이 됐을 때인데 아버지가 모시던 국회의원 이력서 한 장 써오라고 그러더래요. 왜 그렇습니까? 했더니 고향 면에 조합장 시켜주겠다. 그리고 이력서를 쓰려고 용지를 사왔는데 쓸 게 없어요. 학교를 입학한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 용지를 찢어버리고 의원님께 가서 저는 자격이 없습니다. 자격 있는 사람 시키세요, 하고 돌아오는데 서러움이 복받쳐서 눈물이 나더라. 그러면서 내가 어려워도 너는 가르쳐야겠는데 하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그 일이 지금 저에게 지금의 제가 있게 한 출발이었을 텐데요. 그때에 비하면 지금 민주당의 지방당원들은 많은 기회가 있죠. 지방의원도 되시고 자치단체장도 되시고 그런데 그 당시에는 보상 받을 것을 거의 기대도 하지 않고 평생을 두고 당이 좋아서 그냥 했던 그런 옛날 지방당원들의 생각이 나죠. 그리고 저를 이런 말씀드리기가 좀 뭐합니다. 어렵게 저를 길러주신 데 대해서 고마움 같은 걸 잊을 수 없고요.

◇주진우: 그래요?

◆이낙연: 이 이야기는 공개적으로 처음 합니다.

◇주진우: 저도 저희 아버지가 저를 열심히 길러주셨는지 저는 아버지 원망하고 막. 돈을 좀 주셨으면 이렇게 안 살걸 그런 생각을 아직도 하는데요. 느티나무님이 “이낙연 의원님 언제부터 그렇게 진지하셨어요?” 이렇게 질문하셨어요.

◆이낙연: 꼭 그런 건 아닐 텐데요. 장남으로 커서 그런지 과잉 책임감 같은 게 늘 저를 짓눌렀습니다.

◇주진우: 그런 거 있는 것 같아요. 항상 어디 가서나 책임감 지켜야 한다 이런 게.

◆이낙연: 제가 좀 마음에 안 들어요.

◇주진우: 그래요, 그런 부분?

◆이낙연: 저도 좀 편하고 가볍게 살고 싶은데 안 되네요.

◇주진우: 이낙연 어린이는 어떤 설명이었어요.

◆이낙연: 생영감이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주진우: 생영감이요?

◆이낙연: 나이는 어린 것이 영감 티가 난다.

◇주진우: 그런 친구들이 있죠.

◆이낙연: 특히 목소리가 그때부터 굵어서 그래서 생영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주진우: 키도 크고 그래서 쟤는 애늙은이 같아 이런 소리 들으셨군요.

◆이낙연: 맞아요.

◇주진우: 대통령은 언제부터 꿈이셨어요? 어렸을 때 꿈이 대통령이었습니까?

◆이낙연: 아니요. 꿈이 그때그때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참 형편없는 어린애였죠. 우리 마을에 스피커라는 게 있었는데요. 가정마다 라디오도 없던 시절에.

◇주진우: 이장 집에.

◆이낙연: 이장 집에서 라디오를 켜면 온 가구에 전부 그것이 방송되는 스피커만 붙여 있었어요. 그걸 통해서 KBS라디오가 하루종일 들렸는데 그때 이광재 아나운서의 축구 중계나 뉴스를 보면서 아이고,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이런 꿈도 꿨었고요.

◇주진우: 그래요?

◆이낙연: 나중에 신문을 보게 되어서는 신문 칼럼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적도 있고. 칼럼 쓰는 것은 꿈이 이루어진 거죠.

◇주진우: 그렇죠. 기자의 꿈도 어렸을 때 있었네요.

◆이낙연: 그런 셈입니다. 변호사 되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안 됐고요.

◇주진우: 뒤안길에 있는 상추밭 그리고 이광재 아나운서 이런 것처럼 이 이낙연 의원님이 기억력이 엄청 좋아요. 이렇게 한 자리에 한 30명 앉아 있잖아요. 거의 모든 사람을 외웁니다. 아직도 그분들 이름 외우세요?

◆이낙연: 그게 오래 가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하여튼 막걸리를 마시면 그 자리가 끝날 때쯤 그러니까 한두 시간 사이에 암기가 되죠.

◇주진우: 20년 전에 저희 어머니가 이낙연이 대통령감이라고 이낙연을 찾아가봐라 이렇게 이야기하던데 부모님들이나 나이 드신 분들은 이낙연의 안정감, 중후함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낙연: 글쎄요. 제가 뭐 그렇게 제 흉을 몰라서 그렇게 좋아하실 거예요.

◇주진우: 그래요? 이제 청년 문제로 가보겠습니다. 이제부터 어려워집니다. 청년들 인국공 사건, 정규직, 비정규직 논란 그리고 나는 집을 살 수 있을까. 온통 불만뿐입니다. 기성세대로서 또 총리를 하신 분이기 때문에 조금 무거운 책임감 여기에도 지고 있으시죠?

◆이낙연: 당연하고요. 참으로 미안하고 가슴 아픕니다. 저를 제 자신이 청년의 그런 아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많이 가지고 있고요. 정부여당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인천국제공항 문제는 굉장히 중층적인 문제가 있죠. 그러나 어느 경우에도 청년의 공정한 기회를 훼손하거나 청년의 취업 기회를 줄이거나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런 기회를 확대해드려야 하고 특히 정부여당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서 제공해주는 노력. 이게 잘못하면 말로만 하는 것처럼 될 수가 있는데요. 그런 노력을 진정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국난극복에 역사적 책임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 역사적 책임, 역량을 쏟겠다 이 이야기는 계속 하셨는데 지금 가장 큰 국난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우선은 코로나19죠. 다시 지금 1일 확진자가 50명이 넘어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고요. 만약에 더 늘어나면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파생되는 경제 침체, 서민 고통, 청년층의 좌절 이런 것들이 큰 문제죠.

◇주진우: 그래서 대표에 나가겠다. 이낙연 대표, 대표 이낙연이 되면 당이 달라집니까?

◆이낙연: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어떻게요?

◆이낙연: 우선 더 국민께 차분한 모습으로 할 일을 집중적으로 하는 그런 당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특히 곧 전당대회 끝나면 바로 정기국회일 텐데 몇 가지 입법들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완수했으면 합니다.

◇주진우: 야당과의 관계, 이거 좀 어렵게 지금도 꼬여 있는데 이낙연이면 의원시절에도 야당 의원들 지금 그때는 여당이었는데 가장 이야기가 잘 통하는 의원 중에 하나가 이낙연이다. 이런 이야기는 많이 했었는데 야당과의 관계도 조금 복안이 있습니까? 이낙연 씨 복안이?

◆이낙연: 우선은 어제도 이야기했습니다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제일 먼저 뵙고 싶어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래저래 40년 가까운 인연이 있고요.

◇주진우: 언제 처음 보셨어요?

◆이낙연: 81년, 82년 그 언저리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전두환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못하고 연기할 것 같다는 기사를 동아일보 머릿기사로 특종을 한 적이 있거든요.

◇주진우: 이낙연이 썼죠. 이낙연 기자가.

◆이낙연: 그때는 1면 기사에는 기자 이름이 안 들어갑니다만 그 기사 취재 때 주된 취재원이 김종인 의원이었습니다.

◇주진우: 정보원이?

◆이낙연: 네.

◇주진우: 그때 그럼 관계가 좋으셨네요?

◆이낙연: 네. 많이 믿어주시고 술도 많이 사주시고 그랬습니다.

◇주진우: 그랬습니까? 그런데 경제적인 식견에 대해서는 조금 그분이 깊으신 분인가요?

◆이낙연: 나름의 세계가 있으신 분이죠.

◇주진우: 정치적으로는 조금 많이 틀릴 때도 있어서요.

◆이낙연: 제가 대선배를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조심스럽고요.

◇주진우: 그럼 제가 이야기한 걸로 하시죠. 그런데 경제적으로도 그때 조금 대가였습니다, 그때도. 대가까지는 아니어도 경제통이라고 할 수 있고 경제 전문가라고 할 수 있었고요.

◆이낙연: 그 당시에 실명제를 발표한 직후에 그게 되겠느냐 하는 고민들이 있었는데 제가 이재영 대표께 가서 대표님 이게 되겠습니까? 그랬더니 김종인 박사한테 물어봐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재영 대표가 많이 의지했었던 것 같아요.

◇주진우: 민주당에서 대표로 보기보다는 유력한 대선 후보로 이렇게 봅니다.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1등과의 차이도 제법 큽니다. 이 높은 지지율 왜 이렇게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을까요?

◆이낙연: 이제 그동안에 제가 총리를 하면서 국민들께 드렸던 이미지가 기대감으로 이렇게 받아들여진 것 아닌가 싶은데요. 저로서는 매우 조심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주진우: 4181님입니다. “야당과 싸워야 하는데 대치 상황일 때는 어떻게 하실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이낙연: 우선 극단적인 대치가 오지 않도록 예방적인 활동들을 많이 해야겠죠. 극단적으로 가버리면 굉장히 풀기가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상시적인 소통이 필요할 겁니다. 우선 원내대표가 잘하고 계시지만 제가 간간이 도와드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2599님 부동산 질문이에요. 이거 또 나왔습니다. 머리 아프시죠. “의원님, 민주당 의원님 중 다주택자 상당수 있는데요. 처분하지 않을 경우 탈당 권유와 출당 조치. 극약 처방을 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부동산 문제 제발 좀 첫 번째로 해결해주세요.” 이런 분이 있습니다.

◆이낙연: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요. 민주당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의원들께 이미 서약을 받았는데요. 2년 내에 한 주택 이상의 것은 처분하자는 서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2년은 너무 길다 생각해서 지금 김태년 원내대표께서 그걸 단축하는 방안을 궁리하고 계십니다. 조금 기다려주시면 조치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주진우: 목소리에 힘이 있습니다. 지켜보겠습니다. 2987님 “이낙연 의원님 주량은 얼마나 되세요?”

◆이낙연: 뭐 젊은 시절에는 폭탄주 10잔은 넘었습니다만 요즈음은 그렇게 안 먹고요. 막걸리.

◇주진우: 막걸리 좋아하시죠?

◆이낙연: 뭐 한두 병 정도.

◇주진우: “잘하시는 운동은 어떻게 되세요?” 이렇게도 물어보네요.

◆이낙연: 제가 운동을 선거운동 외에는 해본 적이 없어요. 한심하죠.

◇주진우: 그런데 선거운동 이런 게 이 아재개그 요새는 안 통하는데 어떻게 해요.

◆이낙연: 이거 바꿔야겠네요.

◇주진우: “족구 심판인데 족구 전국체전에 들 수 있게 해주세요.” 이런 민원도 오고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이야기하겠습니다. 이제부터 훅 들어가겠습니다. 출입기자들이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의 선대위 대변인이셔서. 그런데 이낙연 대변인이었는데 기자 선배잖아요. 그리고 어려운 선배. 다 출입기자들이 좋아합니다. 이낙연 선배 좋아합니다. 그런데 무서워했어요. 아시죠? 좀 그렇죠?

◆이낙연: 미안하게 생각하고요. 노무현 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을 했었는데요. 그러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대변인탕 좀 먹읍시다.

◇주진우: 그게 무슨 말이죠?

◆이낙연: 뭐일 것 같습니까? 제 이름이 낙연이어서 낙지연포를 줄이면 낙연이 되거든요. 낙지 좀 먹읍시다 하는 뜻입니다, 그게.

◇주진우: 이거 올드해요, 개그가.

◆이낙연: 이런.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주진우: 알았어요. 이제부터 전남지사에서 국무총리로 영전하죠. 발탁됩니다. 모두 좋아했는데 특별히 전남도 공무원들이 만세를 부르고 좋아했답니다. 부지런하고 꼼꼼하다. 그리고 이분이 기억력이 굉장히 좋아서 하나하나 챙긴다. 그래서 상사로는 좀 최악의 스타일이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 들었죠, 만세 소리?

◆이낙연: 그럼요. 가니까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박수를 쳤을 거예요. 그러나 우리 공직자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전라남도 같은 농도가 2014년에 전국 일자리 종합 대상을 받았습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주진우: 그래요?

◆이낙연: 그래서 언론들이 많이 놀랐죠. 어떻게 농도에서 일자리가 많이 나오느냐.

◇주진우: 어떻게 된 거죠?

◆이낙연: 그 당시에.

◇주진우: 괴롭히셨구나.

◆이낙연: 아니요. 직제를 바꾸고 예산을 투입해서 집중적인 노력을 했죠. 그래서 기업 유치를 하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주진우: 일자리에 대해서도 조금 일가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부동산, 일자리에 대해서 물어보면 청산유수처럼 이야기할 것 같아서 부동산 이야기로 물어볼 텐데 부동산을 바라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눈 좀 차이가 있습니까?

◆이낙연: 근본적으로 차이를 못 느낍니다. 못 느끼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좀 더 격정적 감성적으로 접근하려는 정책 의지의 표현에서 그런 경향이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논리적으로 접근하시는 제도적으로 접근하시는 경향이 있다. 이런 차이 정도 아니겠나 싶습니다.

◇주진우: 0860님이 “국회에 이낙연계가 없다고 하던데요. 이거 어떻게 극복하실 건가요?”

◆이낙연: 계파정치를 없애가야죠. 이제 그 말씀의 취지를 압니다. 내 사람이 있느냐 하는 이야기인데.

◇주진우: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는 강력한 친문고를 그리고 열성적인 지지자들의 열망이 있었는데.

◆이낙연: 문재인 대통령도 처음부터 있었던 건 아니죠. 그런데 요즈음에는 무슨 제 이름 가운데 자가 이상해서 친낙이라는 용어가 언론에 등장하던데요. 저로서는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만 많은 의원님들이 저를 돕기 위해서 오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진우: 많던데요. 진짜 많던데요.

◆이낙연: 그렇게까지 많은 건 아니고요.

◇주진우: 어대나. 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야.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이게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하죠.

◆이낙연: 그런 이야기는 좀 오만해 보이고요. 실제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를 도와주시는 의원님들께도 대세라든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제가 부탁을 드리고 있습니다.

◇주진우: 김미수 님이 “이낙연 아재개그가 대세예요.” 이야기하는데 미수 님 정신 차리세요. 강명숙 님은 “왜 우리 큰아빠가 출연해서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괜시리 마음 조마조마하네요, 실수할까 봐.” 저는 그런 생각은 안 드는데요. 이낙연 의원한테 질문하는 건 아무 질문이나 해도 답은 잘 나올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전투력, 행동력. 야당을 좀 끌고 주도해가는 당대표에 대한 그런 지지자의 열망이 좀 큰 것 같아요.

◆이낙연: 그건 많이 제가 보강해야 할 과제입니다.

◇주진우: 좀 주로 대화형이지 누구를 이끌고 간다 이것보다는 대화를 해서 타협, 같이 간다 이런 게 이낙연하고는 이렇게 매치가 되어서요.

◆이낙연: 다행히 우리 김태년 원내대표가 굉장히 전투형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단히 원칙에 충실하게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대화형이라면 많은 보완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김부겸 의원도 당대표 경선에 출마합니다. 김부겸 의원 훌륭하죠.

◆이낙연: 그럼요. 굉장히 유연하시고 관대하신 분이고요. 그리고 생각의 폭이 넓으신 분이죠.

◇주진우: 대구에서 지역구도 타파하기 위해서 헌신하시고. 그래서 영남 이거는 좀 굳이 맞지는 않습니다만 저도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런데 보수 언론에서는 영남 후보, 호남 후보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걸리죠.

◆이낙연: 적어도 이번에 많은 투표권을 가지신 우리 당의 대의원과 권리당원은 그런 수준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의식이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요.

◇주진우: 그래서 전라도 호남출신이라는 게 대권을 가는 길에 그렇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뭐 편치는 않지만 그러나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나 과거와는 많이 달라지고 있고 지역구도가 하나 되고 있다 이것을 많이 느끼고요. 그리고 무슨 출생지 가지고 배척하고 그런 분위기보다는 생각을 가지고 따지는 이런 쪽으로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야기님이 “신속하고 선명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이야기 바람을 보내주셨고요. 같이 갑시다 님은 “지금 이 시기에 시대 정신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우선 국가적으로는 우리가 선도국가로 올라설 수 있는 호기가 왔죠. 그래서 방역과 코로나 진찰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세계를 끌고 가는 그런 선도국가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요. 우리 사회적 국민과의 관계에서는 국민 개개인들이 기존의 복지. 최저 생활을 보장해주는 복지가 당연한 요구입니다만 이제는 거기에서 더 뛰어올라서 건강, 안전, 쾌적함, 소속감 이런 것을 포괄하는 행복을 추구하는 쪽으로 가 있거든요. 우리 국가의 역할이 그쪽까지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최유진 님 질문인데요. “좋은 사람이라는 건 확실해요, 이낙연. 그런데 국회에서 파이팅 있게 싸우는 모습도 보고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하셨습니다. 미래통합당 대표에 당선되자마자 미래통합당과의 관계를 바로 풀어야 하는데 좀 나름대로 복안이 있습니까?

◆이낙연: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우선 만나뵙고요. 부탁도 드리고 또 배움도 받고 배울 건 배우고 그렇게 해서 관계가 완화되고. 요즈음 제가 느끼는 것이 의원들 만나보면 전부 국가적인 위기라고 말하는데 정말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가 하는 의문스러워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면 국회 이렇게 놔둘 일이 아니죠. 훨씬 더 겸손해져야 하고 욕심을 서로 버려야 하고요. 그렇게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이낙연이 꿈꾸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궁금합니다.

◆이낙연: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세계 무대에서 더 신뢰 받고 더 존경 받는 그런 국가 그리고 국민 개개인이 행복을 느끼는 나라 이렇게 가야 하는데 과제가 많죠. 예를 들면 자살률 세계 1위.

◇주진우: 출산율은 떨어져 있고.

◆이낙연: 떨어지고 또 노인 빈곤율 OECD 1위. 그러나 지수 앞에서 우리가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 들고는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분야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짧은 질문 몇 개만 청취자 질문입니다. 5164님 “지금 공돈 100만 원 생기면 뭘 하시겠습니까?”

◆이낙연: 글쎄 특별히 아무 생각이 안 떠오르는데요. 좋은 친구들하고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습니다.

◇주진우: 사모님한테 들키지 말고. 안광인 님이 “입법부 대표가 되면 성범죄 처벌 좀 약간 무시무시하게 무섭게 만들어주세요.” 이런 분도 있고요. 이제 거의 시간이 되어서 몇 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도지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낙연: 장점을 많이 가지신 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주진우: 장점 많은지는 알아요. 추진력도 있고 일도 잘합니다. 단점이 좀 보입니까?

◆이낙연: 제 이름으로 단점 말하겠습니까?

◇주진우: 그래도 좀 보이죠?

◆이낙연: 아니요.

◇주진우: 안 그렇습니까? 그래도 이낙연에게 이재명이란?

◆이낙연: 좋은 동지고 후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좋은 동지다? 이낙연에게 대통령이란?

◆이낙연: 숙제다?

◇주진우: 숙제다. 어떤 숙제가 될까요?

◆이낙연: 우선은 이미 피해갈 수 없는 문제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제가 처음부터 계획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점에서 늘 머릿속에 머리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숙제죠.

◇주진우: 제가 준비한 질문은 다 했습니다. 오늘 주진우 라이브 어떠셨어요?

◆이낙연: 굉장히 속도감 있게 진행되네요. 맨 처음에는 겁을 많이 먹고 왔는데 뜻밖에도 편안하게 진행하시는 솜씨가 있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제가 편안하다고요? 제가 잘못했네요, 그럼.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낙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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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라이브] 이낙연 “이재명은 좋은 동료, 장점 많지만 단점은…”
    • 입력 2020-07-08 19:26:51
    • 수정2020-07-08 19:42:30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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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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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 이낙연의 출발은 아버지가 엎드려 울던 상추밭에서
- 어릴 때 별명은 ‘생영감’, 장남으로 자라 과잉책임감 느껴
- 청년 아픔 대응하지 못한 죄책감 커, 공정 기회 훼손해선 안 돼
- 당대표 되면 김종인 가장 먼저 만날 것
- 민주당 의원에 대한 극약 처방, 조만간 있을 것
- 가장 잘하는 운동은 ‘선거 운동’
- 김부겸과의 맞대결, 호남 영남 대결로 가는 것 편치 않아
- 이재명은 좋은 동지이자 후배, 장점 많지만 단점은..
- 대통령은 나의 숙제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코너명 : <훅 인터뷰>■ 방송시간 : 7월 8일 (수) 17:20~17:4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방심하면 훅 들어갑니다. <훅 인터뷰> 5선 의원의 무게감 그리고 신중하고 안정적입니다. 총리 시절 대정부 질문 보셨습니까? 단호합니다. 여유와 경륜 묻어납니다. 바지 뒷주머니에 취재수첩 항상 넣고 다녀요. 끊임없이 메모합니다. 그걸 또 반영합니다. 꼼꼼하고 깐깐합니다. 13개월 연속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낙연의 큰 그림은 무엇일까요? 도지사에서 국무총리로 국무총리에서 국회의원 그리고 당대표 도전합니다. 도전하는 사람 이낙연 의원 안녕하세요?

◆이낙연: 안녕하세요?

◇주진우: 요즈음 말 한마디 하실 때마다 기사화가 크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신중해 보이는데요. 어떠세요?

◆이낙연: 굉장히 조심스럽죠. 무슨 숨소리까지 기사화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때로는 위축되기도 하고요. 그러나 좀 편하게 언론을 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이런 상황 사실은 다른 분한테는 경험이 없을 텐데 노무현 대통령 시절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시절 이런 경험이 좀 있지 않습니까?

◆이낙연: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렵고 특히 지금은 기자 숫자가 엄청나게 늘어나서 언제 어디서 어떤 기자가 무슨 질문을 할지 예상이 안 되니까 굉장히 조심스럽죠.

◇주진우: 어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출마하셨습니다. 출마의 변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낙연: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지만 한마디로 국가적 위기 앞에 그 위기를 외면할 수 없었다. 책임 있게 국난에 대처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눈앞에 큰일이 있는데 그걸 외면하고 뭘 하겠는가. 그런 생각이 저의 결정을 짓게 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주진우: 어제 기자회견 말미에 선친이 평생 사랑하신 민주당이 이 이야기가 저는 걸리던데 아버님은 어떤 분이셨어요?

◆이낙연: 젊은 시절부터 민주당 당원이었고요. 아버지가 모시던 정치인이 5공 때 민정당으로 건너갈 때 같이 가자고 했는데 많은 당원들이 따라갔지만 아버지는 그쪽에 따라가지 않고 평생 야당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 인생을 두고 잊지 못할 기억이 하나 있는데 이야기해도 되나요? 4.19 때였을 겁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는데 학교 갔다 오니까 집에서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나요. 그 울음소리가 나는 쪽으로 찾아서 갔더니 집 뒤쪽에 작은 밭이 있는데 거기 상추가 이렇게 키가 많이 자라 있던 그런 계절이었습니다. 6월, 7월 이 무렵이었을 거예요. 덩치가 엄청나게 크신 아버지가 거기에서 엎드려서 울고 계시더라고요.

◇주진우: 아버지가요?

◆이낙연: 그래서 제가 3학년이지만 철이 조금 들었는지 아버지 왜 그러십니까? 울지 마세요. 그랬더니 한참 우시다가 앉아서 내 말을 들어봐라라고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때 민주당이 4.19 직후니까 처음으로 여당이 됐을 때인데 아버지가 모시던 국회의원 이력서 한 장 써오라고 그러더래요. 왜 그렇습니까? 했더니 고향 면에 조합장 시켜주겠다. 그리고 이력서를 쓰려고 용지를 사왔는데 쓸 게 없어요. 학교를 입학한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 용지를 찢어버리고 의원님께 가서 저는 자격이 없습니다. 자격 있는 사람 시키세요, 하고 돌아오는데 서러움이 복받쳐서 눈물이 나더라. 그러면서 내가 어려워도 너는 가르쳐야겠는데 하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그 일이 지금 저에게 지금의 제가 있게 한 출발이었을 텐데요. 그때에 비하면 지금 민주당의 지방당원들은 많은 기회가 있죠. 지방의원도 되시고 자치단체장도 되시고 그런데 그 당시에는 보상 받을 것을 거의 기대도 하지 않고 평생을 두고 당이 좋아서 그냥 했던 그런 옛날 지방당원들의 생각이 나죠. 그리고 저를 이런 말씀드리기가 좀 뭐합니다. 어렵게 저를 길러주신 데 대해서 고마움 같은 걸 잊을 수 없고요.

◇주진우: 그래요?

◆이낙연: 이 이야기는 공개적으로 처음 합니다.

◇주진우: 저도 저희 아버지가 저를 열심히 길러주셨는지 저는 아버지 원망하고 막. 돈을 좀 주셨으면 이렇게 안 살걸 그런 생각을 아직도 하는데요. 느티나무님이 “이낙연 의원님 언제부터 그렇게 진지하셨어요?” 이렇게 질문하셨어요.

◆이낙연: 꼭 그런 건 아닐 텐데요. 장남으로 커서 그런지 과잉 책임감 같은 게 늘 저를 짓눌렀습니다.

◇주진우: 그런 거 있는 것 같아요. 항상 어디 가서나 책임감 지켜야 한다 이런 게.

◆이낙연: 제가 좀 마음에 안 들어요.

◇주진우: 그래요, 그런 부분?

◆이낙연: 저도 좀 편하고 가볍게 살고 싶은데 안 되네요.

◇주진우: 이낙연 어린이는 어떤 설명이었어요.

◆이낙연: 생영감이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주진우: 생영감이요?

◆이낙연: 나이는 어린 것이 영감 티가 난다.

◇주진우: 그런 친구들이 있죠.

◆이낙연: 특히 목소리가 그때부터 굵어서 그래서 생영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주진우: 키도 크고 그래서 쟤는 애늙은이 같아 이런 소리 들으셨군요.

◆이낙연: 맞아요.

◇주진우: 대통령은 언제부터 꿈이셨어요? 어렸을 때 꿈이 대통령이었습니까?

◆이낙연: 아니요. 꿈이 그때그때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참 형편없는 어린애였죠. 우리 마을에 스피커라는 게 있었는데요. 가정마다 라디오도 없던 시절에.

◇주진우: 이장 집에.

◆이낙연: 이장 집에서 라디오를 켜면 온 가구에 전부 그것이 방송되는 스피커만 붙여 있었어요. 그걸 통해서 KBS라디오가 하루종일 들렸는데 그때 이광재 아나운서의 축구 중계나 뉴스를 보면서 아이고,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이런 꿈도 꿨었고요.

◇주진우: 그래요?

◆이낙연: 나중에 신문을 보게 되어서는 신문 칼럼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적도 있고. 칼럼 쓰는 것은 꿈이 이루어진 거죠.

◇주진우: 그렇죠. 기자의 꿈도 어렸을 때 있었네요.

◆이낙연: 그런 셈입니다. 변호사 되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안 됐고요.

◇주진우: 뒤안길에 있는 상추밭 그리고 이광재 아나운서 이런 것처럼 이 이낙연 의원님이 기억력이 엄청 좋아요. 이렇게 한 자리에 한 30명 앉아 있잖아요. 거의 모든 사람을 외웁니다. 아직도 그분들 이름 외우세요?

◆이낙연: 그게 오래 가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하여튼 막걸리를 마시면 그 자리가 끝날 때쯤 그러니까 한두 시간 사이에 암기가 되죠.

◇주진우: 20년 전에 저희 어머니가 이낙연이 대통령감이라고 이낙연을 찾아가봐라 이렇게 이야기하던데 부모님들이나 나이 드신 분들은 이낙연의 안정감, 중후함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낙연: 글쎄요. 제가 뭐 그렇게 제 흉을 몰라서 그렇게 좋아하실 거예요.

◇주진우: 그래요? 이제 청년 문제로 가보겠습니다. 이제부터 어려워집니다. 청년들 인국공 사건, 정규직, 비정규직 논란 그리고 나는 집을 살 수 있을까. 온통 불만뿐입니다. 기성세대로서 또 총리를 하신 분이기 때문에 조금 무거운 책임감 여기에도 지고 있으시죠?

◆이낙연: 당연하고요. 참으로 미안하고 가슴 아픕니다. 저를 제 자신이 청년의 그런 아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많이 가지고 있고요. 정부여당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인천국제공항 문제는 굉장히 중층적인 문제가 있죠. 그러나 어느 경우에도 청년의 공정한 기회를 훼손하거나 청년의 취업 기회를 줄이거나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런 기회를 확대해드려야 하고 특히 정부여당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서 제공해주는 노력. 이게 잘못하면 말로만 하는 것처럼 될 수가 있는데요. 그런 노력을 진정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국난극복에 역사적 책임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 역사적 책임, 역량을 쏟겠다 이 이야기는 계속 하셨는데 지금 가장 큰 국난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우선은 코로나19죠. 다시 지금 1일 확진자가 50명이 넘어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고요. 만약에 더 늘어나면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파생되는 경제 침체, 서민 고통, 청년층의 좌절 이런 것들이 큰 문제죠.

◇주진우: 그래서 대표에 나가겠다. 이낙연 대표, 대표 이낙연이 되면 당이 달라집니까?

◆이낙연: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어떻게요?

◆이낙연: 우선 더 국민께 차분한 모습으로 할 일을 집중적으로 하는 그런 당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특히 곧 전당대회 끝나면 바로 정기국회일 텐데 몇 가지 입법들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완수했으면 합니다.

◇주진우: 야당과의 관계, 이거 좀 어렵게 지금도 꼬여 있는데 이낙연이면 의원시절에도 야당 의원들 지금 그때는 여당이었는데 가장 이야기가 잘 통하는 의원 중에 하나가 이낙연이다. 이런 이야기는 많이 했었는데 야당과의 관계도 조금 복안이 있습니까? 이낙연 씨 복안이?

◆이낙연: 우선은 어제도 이야기했습니다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제일 먼저 뵙고 싶어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래저래 40년 가까운 인연이 있고요.

◇주진우: 언제 처음 보셨어요?

◆이낙연: 81년, 82년 그 언저리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전두환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못하고 연기할 것 같다는 기사를 동아일보 머릿기사로 특종을 한 적이 있거든요.

◇주진우: 이낙연이 썼죠. 이낙연 기자가.

◆이낙연: 그때는 1면 기사에는 기자 이름이 안 들어갑니다만 그 기사 취재 때 주된 취재원이 김종인 의원이었습니다.

◇주진우: 정보원이?

◆이낙연: 네.

◇주진우: 그때 그럼 관계가 좋으셨네요?

◆이낙연: 네. 많이 믿어주시고 술도 많이 사주시고 그랬습니다.

◇주진우: 그랬습니까? 그런데 경제적인 식견에 대해서는 조금 그분이 깊으신 분인가요?

◆이낙연: 나름의 세계가 있으신 분이죠.

◇주진우: 정치적으로는 조금 많이 틀릴 때도 있어서요.

◆이낙연: 제가 대선배를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조심스럽고요.

◇주진우: 그럼 제가 이야기한 걸로 하시죠. 그런데 경제적으로도 그때 조금 대가였습니다, 그때도. 대가까지는 아니어도 경제통이라고 할 수 있고 경제 전문가라고 할 수 있었고요.

◆이낙연: 그 당시에 실명제를 발표한 직후에 그게 되겠느냐 하는 고민들이 있었는데 제가 이재영 대표께 가서 대표님 이게 되겠습니까? 그랬더니 김종인 박사한테 물어봐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재영 대표가 많이 의지했었던 것 같아요.

◇주진우: 민주당에서 대표로 보기보다는 유력한 대선 후보로 이렇게 봅니다.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1등과의 차이도 제법 큽니다. 이 높은 지지율 왜 이렇게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을까요?

◆이낙연: 이제 그동안에 제가 총리를 하면서 국민들께 드렸던 이미지가 기대감으로 이렇게 받아들여진 것 아닌가 싶은데요. 저로서는 매우 조심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주진우: 4181님입니다. “야당과 싸워야 하는데 대치 상황일 때는 어떻게 하실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이낙연: 우선 극단적인 대치가 오지 않도록 예방적인 활동들을 많이 해야겠죠. 극단적으로 가버리면 굉장히 풀기가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상시적인 소통이 필요할 겁니다. 우선 원내대표가 잘하고 계시지만 제가 간간이 도와드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2599님 부동산 질문이에요. 이거 또 나왔습니다. 머리 아프시죠. “의원님, 민주당 의원님 중 다주택자 상당수 있는데요. 처분하지 않을 경우 탈당 권유와 출당 조치. 극약 처방을 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부동산 문제 제발 좀 첫 번째로 해결해주세요.” 이런 분이 있습니다.

◆이낙연: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요. 민주당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의원들께 이미 서약을 받았는데요. 2년 내에 한 주택 이상의 것은 처분하자는 서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2년은 너무 길다 생각해서 지금 김태년 원내대표께서 그걸 단축하는 방안을 궁리하고 계십니다. 조금 기다려주시면 조치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주진우: 목소리에 힘이 있습니다. 지켜보겠습니다. 2987님 “이낙연 의원님 주량은 얼마나 되세요?”

◆이낙연: 뭐 젊은 시절에는 폭탄주 10잔은 넘었습니다만 요즈음은 그렇게 안 먹고요. 막걸리.

◇주진우: 막걸리 좋아하시죠?

◆이낙연: 뭐 한두 병 정도.

◇주진우: “잘하시는 운동은 어떻게 되세요?” 이렇게도 물어보네요.

◆이낙연: 제가 운동을 선거운동 외에는 해본 적이 없어요. 한심하죠.

◇주진우: 그런데 선거운동 이런 게 이 아재개그 요새는 안 통하는데 어떻게 해요.

◆이낙연: 이거 바꿔야겠네요.

◇주진우: “족구 심판인데 족구 전국체전에 들 수 있게 해주세요.” 이런 민원도 오고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이야기하겠습니다. 이제부터 훅 들어가겠습니다. 출입기자들이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의 선대위 대변인이셔서. 그런데 이낙연 대변인이었는데 기자 선배잖아요. 그리고 어려운 선배. 다 출입기자들이 좋아합니다. 이낙연 선배 좋아합니다. 그런데 무서워했어요. 아시죠? 좀 그렇죠?

◆이낙연: 미안하게 생각하고요. 노무현 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을 했었는데요. 그러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대변인탕 좀 먹읍시다.

◇주진우: 그게 무슨 말이죠?

◆이낙연: 뭐일 것 같습니까? 제 이름이 낙연이어서 낙지연포를 줄이면 낙연이 되거든요. 낙지 좀 먹읍시다 하는 뜻입니다, 그게.

◇주진우: 이거 올드해요, 개그가.

◆이낙연: 이런.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주진우: 알았어요. 이제부터 전남지사에서 국무총리로 영전하죠. 발탁됩니다. 모두 좋아했는데 특별히 전남도 공무원들이 만세를 부르고 좋아했답니다. 부지런하고 꼼꼼하다. 그리고 이분이 기억력이 굉장히 좋아서 하나하나 챙긴다. 그래서 상사로는 좀 최악의 스타일이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 들었죠, 만세 소리?

◆이낙연: 그럼요. 가니까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박수를 쳤을 거예요. 그러나 우리 공직자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전라남도 같은 농도가 2014년에 전국 일자리 종합 대상을 받았습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주진우: 그래요?

◆이낙연: 그래서 언론들이 많이 놀랐죠. 어떻게 농도에서 일자리가 많이 나오느냐.

◇주진우: 어떻게 된 거죠?

◆이낙연: 그 당시에.

◇주진우: 괴롭히셨구나.

◆이낙연: 아니요. 직제를 바꾸고 예산을 투입해서 집중적인 노력을 했죠. 그래서 기업 유치를 하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주진우: 일자리에 대해서도 조금 일가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부동산, 일자리에 대해서 물어보면 청산유수처럼 이야기할 것 같아서 부동산 이야기로 물어볼 텐데 부동산을 바라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눈 좀 차이가 있습니까?

◆이낙연: 근본적으로 차이를 못 느낍니다. 못 느끼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좀 더 격정적 감성적으로 접근하려는 정책 의지의 표현에서 그런 경향이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논리적으로 접근하시는 제도적으로 접근하시는 경향이 있다. 이런 차이 정도 아니겠나 싶습니다.

◇주진우: 0860님이 “국회에 이낙연계가 없다고 하던데요. 이거 어떻게 극복하실 건가요?”

◆이낙연: 계파정치를 없애가야죠. 이제 그 말씀의 취지를 압니다. 내 사람이 있느냐 하는 이야기인데.

◇주진우: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는 강력한 친문고를 그리고 열성적인 지지자들의 열망이 있었는데.

◆이낙연: 문재인 대통령도 처음부터 있었던 건 아니죠. 그런데 요즈음에는 무슨 제 이름 가운데 자가 이상해서 친낙이라는 용어가 언론에 등장하던데요. 저로서는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만 많은 의원님들이 저를 돕기 위해서 오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진우: 많던데요. 진짜 많던데요.

◆이낙연: 그렇게까지 많은 건 아니고요.

◇주진우: 어대나. 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야.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이게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하죠.

◆이낙연: 그런 이야기는 좀 오만해 보이고요. 실제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를 도와주시는 의원님들께도 대세라든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제가 부탁을 드리고 있습니다.

◇주진우: 김미수 님이 “이낙연 아재개그가 대세예요.” 이야기하는데 미수 님 정신 차리세요. 강명숙 님은 “왜 우리 큰아빠가 출연해서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괜시리 마음 조마조마하네요, 실수할까 봐.” 저는 그런 생각은 안 드는데요. 이낙연 의원한테 질문하는 건 아무 질문이나 해도 답은 잘 나올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전투력, 행동력. 야당을 좀 끌고 주도해가는 당대표에 대한 그런 지지자의 열망이 좀 큰 것 같아요.

◆이낙연: 그건 많이 제가 보강해야 할 과제입니다.

◇주진우: 좀 주로 대화형이지 누구를 이끌고 간다 이것보다는 대화를 해서 타협, 같이 간다 이런 게 이낙연하고는 이렇게 매치가 되어서요.

◆이낙연: 다행히 우리 김태년 원내대표가 굉장히 전투형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단히 원칙에 충실하게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대화형이라면 많은 보완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김부겸 의원도 당대표 경선에 출마합니다. 김부겸 의원 훌륭하죠.

◆이낙연: 그럼요. 굉장히 유연하시고 관대하신 분이고요. 그리고 생각의 폭이 넓으신 분이죠.

◇주진우: 대구에서 지역구도 타파하기 위해서 헌신하시고. 그래서 영남 이거는 좀 굳이 맞지는 않습니다만 저도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런데 보수 언론에서는 영남 후보, 호남 후보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걸리죠.

◆이낙연: 적어도 이번에 많은 투표권을 가지신 우리 당의 대의원과 권리당원은 그런 수준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의식이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요.

◇주진우: 그래서 전라도 호남출신이라는 게 대권을 가는 길에 그렇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뭐 편치는 않지만 그러나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나 과거와는 많이 달라지고 있고 지역구도가 하나 되고 있다 이것을 많이 느끼고요. 그리고 무슨 출생지 가지고 배척하고 그런 분위기보다는 생각을 가지고 따지는 이런 쪽으로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야기님이 “신속하고 선명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이야기 바람을 보내주셨고요. 같이 갑시다 님은 “지금 이 시기에 시대 정신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우선 국가적으로는 우리가 선도국가로 올라설 수 있는 호기가 왔죠. 그래서 방역과 코로나 진찰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세계를 끌고 가는 그런 선도국가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요. 우리 사회적 국민과의 관계에서는 국민 개개인들이 기존의 복지. 최저 생활을 보장해주는 복지가 당연한 요구입니다만 이제는 거기에서 더 뛰어올라서 건강, 안전, 쾌적함, 소속감 이런 것을 포괄하는 행복을 추구하는 쪽으로 가 있거든요. 우리 국가의 역할이 그쪽까지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최유진 님 질문인데요. “좋은 사람이라는 건 확실해요, 이낙연. 그런데 국회에서 파이팅 있게 싸우는 모습도 보고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하셨습니다. 미래통합당 대표에 당선되자마자 미래통합당과의 관계를 바로 풀어야 하는데 좀 나름대로 복안이 있습니까?

◆이낙연: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우선 만나뵙고요. 부탁도 드리고 또 배움도 받고 배울 건 배우고 그렇게 해서 관계가 완화되고. 요즈음 제가 느끼는 것이 의원들 만나보면 전부 국가적인 위기라고 말하는데 정말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가 하는 의문스러워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면 국회 이렇게 놔둘 일이 아니죠. 훨씬 더 겸손해져야 하고 욕심을 서로 버려야 하고요. 그렇게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이낙연이 꿈꾸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궁금합니다.

◆이낙연: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세계 무대에서 더 신뢰 받고 더 존경 받는 그런 국가 그리고 국민 개개인이 행복을 느끼는 나라 이렇게 가야 하는데 과제가 많죠. 예를 들면 자살률 세계 1위.

◇주진우: 출산율은 떨어져 있고.

◆이낙연: 떨어지고 또 노인 빈곤율 OECD 1위. 그러나 지수 앞에서 우리가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 들고는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분야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짧은 질문 몇 개만 청취자 질문입니다. 5164님 “지금 공돈 100만 원 생기면 뭘 하시겠습니까?”

◆이낙연: 글쎄 특별히 아무 생각이 안 떠오르는데요. 좋은 친구들하고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습니다.

◇주진우: 사모님한테 들키지 말고. 안광인 님이 “입법부 대표가 되면 성범죄 처벌 좀 약간 무시무시하게 무섭게 만들어주세요.” 이런 분도 있고요. 이제 거의 시간이 되어서 몇 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도지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낙연: 장점을 많이 가지신 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주진우: 장점 많은지는 알아요. 추진력도 있고 일도 잘합니다. 단점이 좀 보입니까?

◆이낙연: 제 이름으로 단점 말하겠습니까?

◇주진우: 그래도 좀 보이죠?

◆이낙연: 아니요.

◇주진우: 안 그렇습니까? 그래도 이낙연에게 이재명이란?

◆이낙연: 좋은 동지고 후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좋은 동지다? 이낙연에게 대통령이란?

◆이낙연: 숙제다?

◇주진우: 숙제다. 어떤 숙제가 될까요?

◆이낙연: 우선은 이미 피해갈 수 없는 문제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제가 처음부터 계획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점에서 늘 머릿속에 머리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숙제죠.

◇주진우: 제가 준비한 질문은 다 했습니다. 오늘 주진우 라이브 어떠셨어요?

◆이낙연: 굉장히 속도감 있게 진행되네요. 맨 처음에는 겁을 많이 먹고 왔는데 뜻밖에도 편안하게 진행하시는 솜씨가 있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제가 편안하다고요? 제가 잘못했네요, 그럼.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낙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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