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라이프치히 등번호 11번 ‘차범근의 뒤를 잇다’

입력 2020.07.08 (21: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소' 황희찬(24)이 마침내 유럽 빅리그에서 공식적인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축구팬들이 오래 기다린 오피셜, 공식 발표가 나왔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8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황희찬은 이적 확정 발표와 함께 소속사를 통해 "독일 라이프치히라는 큰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제 라이프치히 일원으로서 팀에 더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고 하루빨리 팀에 적응해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의 등번호는 11번으로 결정됐다.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지나 시즌 라이프치히의 간판 공격수 티모 베르너(24)가 달고 있던 번호를 이어받아,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 황희찬이 명실상부한 베르너의 대체자임을 알렸다.

또 한 가지 의미는 황희찬의 대선배이자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같은 11번을 달게 됐다는 점이다. 1970~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를 주름잡던 '갈색 폭격기' 차붐이 레버쿠젠에서 뛸 때 등번호가 11번이었다. 황희찬은 차범근-손흥민으로 이어지는 분데스리가 한국 공격수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기대된다.


황희찬의 라이프치히행은 한국 축구 역사 전체에서도 손꼽힐 만한 대형 이적이다. 라이프치히는 전통의 명가라고는 볼 수 없지만, 최근 독일에서 가장 주가를 높이고 있는 신흥 명문팀이다.

글로벌 음료 회사 레드불의 막강한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올 시즌 분데스리가 3위를 기록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예약했다. 코로나 19로 8월에 열릴 예정인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토트넘을 물리치고 현재 8강에 올라 있어 내심 4강과 우승까지 노려보고 있는 팀이다.

빅리그에서도 알아주는 대형 클럽의 전방 공격수로 영입된 만큼 황희찬 역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황희찬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라이프치히는 매년 챔스리그에 진출하는 뛰어난 팀이고 분데스리가에서도 우승 경쟁할 수 있는 팀"이라면서 "나 또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리그를 마치고 지난 7일 입국한 황희찬은 2주 자가 격리 뒤 며칠간 휴식을 취한 뒤 라이프치히 현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있는 라이프치히는 오는 19일부터 소집 훈련을 예고했다.

아래 영상은 황희찬의 소속사인 스포츠 유나이티드가 제공한 황희찬의 라이프치히 입단 소감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황희찬 라이프치히 등번호 11번 ‘차범근의 뒤를 잇다’
    • 입력 2020-07-08 21:32:55
    스포츠K
'황소' 황희찬(24)이 마침내 유럽 빅리그에서 공식적인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축구팬들이 오래 기다린 오피셜, 공식 발표가 나왔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8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황희찬은 이적 확정 발표와 함께 소속사를 통해 "독일 라이프치히라는 큰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제 라이프치히 일원으로서 팀에 더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고 하루빨리 팀에 적응해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의 등번호는 11번으로 결정됐다.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지나 시즌 라이프치히의 간판 공격수 티모 베르너(24)가 달고 있던 번호를 이어받아,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 황희찬이 명실상부한 베르너의 대체자임을 알렸다.

또 한 가지 의미는 황희찬의 대선배이자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같은 11번을 달게 됐다는 점이다. 1970~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를 주름잡던 '갈색 폭격기' 차붐이 레버쿠젠에서 뛸 때 등번호가 11번이었다. 황희찬은 차범근-손흥민으로 이어지는 분데스리가 한국 공격수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기대된다.


황희찬의 라이프치히행은 한국 축구 역사 전체에서도 손꼽힐 만한 대형 이적이다. 라이프치히는 전통의 명가라고는 볼 수 없지만, 최근 독일에서 가장 주가를 높이고 있는 신흥 명문팀이다.

글로벌 음료 회사 레드불의 막강한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올 시즌 분데스리가 3위를 기록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예약했다. 코로나 19로 8월에 열릴 예정인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토트넘을 물리치고 현재 8강에 올라 있어 내심 4강과 우승까지 노려보고 있는 팀이다.

빅리그에서도 알아주는 대형 클럽의 전방 공격수로 영입된 만큼 황희찬 역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황희찬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라이프치히는 매년 챔스리그에 진출하는 뛰어난 팀이고 분데스리가에서도 우승 경쟁할 수 있는 팀"이라면서 "나 또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리그를 마치고 지난 7일 입국한 황희찬은 2주 자가 격리 뒤 며칠간 휴식을 취한 뒤 라이프치히 현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있는 라이프치히는 오는 19일부터 소집 훈련을 예고했다.

아래 영상은 황희찬의 소속사인 스포츠 유나이티드가 제공한 황희찬의 라이프치히 입단 소감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