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회 낮뜨거운 ‘감투 싸움’…점입가경

입력 2020.07.08 (22:12) 수정 2020.07.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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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부산지역 기초 의회 감투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사하구의회에서는 한밤중에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구 의원들이 119에 실려 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강지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반쯤 사하구 의회.

구의회 의장 선출을 위해 본회의장에 진입하려던 미래통합당 구의원과 이를 막는 더불어민주당 구의원끼리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의원님 이러시면 안 되죠. (X판이야!)"]

이 과정에서 의원 2명이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이유는 민주당 의총에서 선출한 의장 후보가 아닌 같은 당 다른 의원이 출마해 미래통합당의 지지를 받은 것 때문입니다.

사상구와 부산진구, 연제구 의회 등에서도 일명 민주당 반란표가 나왔고 기초의회의 이같은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무려 7명의 구의원을 제명했지만 반발도 만만찮습니다.

제명된 민주당 부산진구의원 4명은 다수의 횡포라며 억울함을 토로한 반면 사상구의회 모 후보는 제명으로도 모자란다며 구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삭발을 감행했습니다.

기장군의회의 행태도 어이없습니다.

지난 2일 의장단 가운데 하나인 경제안전도시위원장 투표가 8번이나 진행됐지만 선출하지 못했습니다.

기권표들 때문인데, 의장단을 대부분 차지한 쪽을 야유하는 낙서가 적혀있었습니다.

'다 드세요''졌다''가자' 등인데 초등학교의 투표에서도 보기 힘든 낯뜨거운 행태입니다.

기초의회 의장단 구성이 파행을 거듭하는 이유는 2년 뒤 지방선거에 대비해 의원들이 치적이나 홍보용 감투라도 하나 더 차지하려는 이전투구식 계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 : 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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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의회 낮뜨거운 ‘감투 싸움’…점입가경
    • 입력 2020-07-08 22:12:56
    • 수정2020-07-08 22:12:58
    뉴스9(부산)
[앵커] 요즘 부산지역 기초 의회 감투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사하구의회에서는 한밤중에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구 의원들이 119에 실려 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강지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반쯤 사하구 의회. 구의회 의장 선출을 위해 본회의장에 진입하려던 미래통합당 구의원과 이를 막는 더불어민주당 구의원끼리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의원님 이러시면 안 되죠. (X판이야!)"] 이 과정에서 의원 2명이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이유는 민주당 의총에서 선출한 의장 후보가 아닌 같은 당 다른 의원이 출마해 미래통합당의 지지를 받은 것 때문입니다. 사상구와 부산진구, 연제구 의회 등에서도 일명 민주당 반란표가 나왔고 기초의회의 이같은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무려 7명의 구의원을 제명했지만 반발도 만만찮습니다. 제명된 민주당 부산진구의원 4명은 다수의 횡포라며 억울함을 토로한 반면 사상구의회 모 후보는 제명으로도 모자란다며 구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삭발을 감행했습니다. 기장군의회의 행태도 어이없습니다. 지난 2일 의장단 가운데 하나인 경제안전도시위원장 투표가 8번이나 진행됐지만 선출하지 못했습니다. 기권표들 때문인데, 의장단을 대부분 차지한 쪽을 야유하는 낙서가 적혀있었습니다. '다 드세요''졌다''가자' 등인데 초등학교의 투표에서도 보기 힘든 낯뜨거운 행태입니다. 기초의회 의장단 구성이 파행을 거듭하는 이유는 2년 뒤 지방선거에 대비해 의원들이 치적이나 홍보용 감투라도 하나 더 차지하려는 이전투구식 계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 : 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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