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미투는 이렇게 시작됐다 ‘밤쉘’ 외

입력 2020.07.09 (06:55) 수정 2020.07.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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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개봉영화 소개해 드립니다.

미국 폭스 뉴스사의 대표를 물러나게 한 성추행 사건을 다룬 영화 '밤쉘'이 개봉합니다.

홍콩영화금상장에서 8개 부문을 휩쓴 화제작도 국내 관객들을 만납니다.

김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전쟁할 준비 됐나요?) 물론이죠."]

해고된 여성 앵커가 자신을 오랫동안 성희롱해온 방송계 거물, 회사 회장을 고소합니다.

이 외로운 싸움에 힘을 보탠 건 다른 여성들이었습니다.

'나도 당했다'는 용기 있는 폭로를 하나둘 보태, 거물을 끌어내릴 강력한 폭탄선언을 만들어냅니다.

미국의 거대 보수 언론, 폭스뉴스 회장이었던 로저 에일스의 실제 성추행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샤를리즈 테론/메긴 켈리 역 : "그 사건 전후로 앵커 '메긴'이 했던 인터뷰를 많이 들었어요. 또 예전에도 같이 일했던 뛰어난 억양 코치와 연습을 시작했어요."]

특수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배우들의 열연과 자칫 무겁게 흐를 수 있는 주제를 감각적이고 속도감 있게 풀어낸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내가 침묵하면 내 딸도, 다른 여성들도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얼마나 강력한 연대로 이어지는지, 또 그 힘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성적과 입시가 전부인 학교, 그곳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폭력.

이 냉혹한 현실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의지합니다.

청춘 로맨스물인듯 싶지만, 곳곳에 날카로운 사회 고발 메시지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메시지에 중국 대륙이 폭발적으로 공감하면서 2천6백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고 홍콩영화금상장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생지옥 스릴러'를 표방한 영화 '팡파레'도 관객들과 만납니다.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그 이후 벌어지는 악몽 같은 하룻밤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캐릭터와 연출의 힘으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 저예산 영화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깼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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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9 06:57:16
    • 수정2020-07-09 0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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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개봉영화 소개해 드립니다.

미국 폭스 뉴스사의 대표를 물러나게 한 성추행 사건을 다룬 영화 '밤쉘'이 개봉합니다.

홍콩영화금상장에서 8개 부문을 휩쓴 화제작도 국내 관객들을 만납니다.

김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전쟁할 준비 됐나요?) 물론이죠."]

해고된 여성 앵커가 자신을 오랫동안 성희롱해온 방송계 거물, 회사 회장을 고소합니다.

이 외로운 싸움에 힘을 보탠 건 다른 여성들이었습니다.

'나도 당했다'는 용기 있는 폭로를 하나둘 보태, 거물을 끌어내릴 강력한 폭탄선언을 만들어냅니다.

미국의 거대 보수 언론, 폭스뉴스 회장이었던 로저 에일스의 실제 성추행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샤를리즈 테론/메긴 켈리 역 : "그 사건 전후로 앵커 '메긴'이 했던 인터뷰를 많이 들었어요. 또 예전에도 같이 일했던 뛰어난 억양 코치와 연습을 시작했어요."]

특수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배우들의 열연과 자칫 무겁게 흐를 수 있는 주제를 감각적이고 속도감 있게 풀어낸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내가 침묵하면 내 딸도, 다른 여성들도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얼마나 강력한 연대로 이어지는지, 또 그 힘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성적과 입시가 전부인 학교, 그곳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폭력.

이 냉혹한 현실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의지합니다.

청춘 로맨스물인듯 싶지만, 곳곳에 날카로운 사회 고발 메시지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메시지에 중국 대륙이 폭발적으로 공감하면서 2천6백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고 홍콩영화금상장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생지옥 스릴러'를 표방한 영화 '팡파레'도 관객들과 만납니다.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그 이후 벌어지는 악몽 같은 하룻밤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캐릭터와 연출의 힘으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 저예산 영화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깼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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