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휴가도 없이 갇혀 사는 단체생활에서 감독은 왕이었어”

입력 2020.07.09 (11:53) 수정 2020.07.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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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선수 정신적으로 힘들어 해
- 힘든 내색 했지만, 이 정도인 줄은 전혀 몰랐어
- 휴가도 없이 갇혀 사는 단체생활에서 감독은 왕이었어
- 선수 몸관리 명목으로 팀닥터 돈 받아갔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7월 9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故 최숙현 선수 동료 모친 (익명)



▷ 김경래 : 철인3종경기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의 가해자들이 사과를 하지도 않았고 전면적으로 자기들이 저질렀다고 지목된 일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동료 선수들이 직접 밝힌 증언은 이렇습니다. “하루하루를 폭언 속에서 살았고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을 당했고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됐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들 증언을 보면서 아마도 국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더 억장이 무너지신 분들이 부모님들일 겁니다. 오늘은 관련된 기자회견을 했던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죠. 선수의 어머니를 연결해서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간략하게나마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어머니, 나와 계시죠?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저희가 이름은 생략하고 그냥 어머니라고 부르겠습니다.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네.

▷ 김경래 : 기자회견을 동료 선수들이 했고 그중에 한 선수가 지금 어머니의 자녀분이라는 거죠, 그렇죠?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네, 맞습니다.

▷ 김경래 : 기자회견 한 다음에 건강이 굉장히 안 좋아지셨다면서요, 자녀분이?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아무래도 많이 힘들죠.

▷ 김경래 : 어떻게 힘들어해요? 건강이 진짜 물리적으로 안 좋아진 건가요? 아니면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든 건가요?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이 사건 그러니까 숙현이가 고소를 할 당시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혹여나 문체부 상임위원회에서 봤을 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그 미안한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기대감은 솔직히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조금이나마 미안함을 가지고 있어주기를 바랐는데 너무 당당하게 그냥 거기에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보고 집에 와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죠.

▷ 김경래 : 약도 먹고 그랬다면서요?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네, 올 초부터 많이 정신적으로 힘들어서요. 약으로 치료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숙현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보니까 고 최숙현 선수를 개인적으로도 아시는 모양이에요, 그렇죠?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네, 잘 알고 있죠. 청소년 대표도 같이 한 3년 했고요. 같은 팀에 첫 팀이죠. 지은이가 20살에 경주시청에 처음 발을 들였고 그래서 같은 룸메이트였고.

▷ 김경래 : 룸메이트까지.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그리고 아무래도 한 살 어린 동생이다 보니 시합장에서도 부모님이랑도 친하게 지냈고요.

▷ 김경래 : 지금 그러면 평소에 선수들이 그러니까 자녀분들이죠. 선수들이 이런 폭언이나 폭행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는 들으셨어요? 혹시?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저는 그 팀 분위기가 그냥 엄한 줄 알고 전혀 이야기를 안 했어요. 3년 동안 그냥 중간중간 “엄마 힘들어, 엄마 그냥 집에 가고 싶어” 이런 정도여서 어떤 부분에 있어서 힘든지 통화도 한 번씩은 했었어요, 감독님이랑.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는 애들이 견뎌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저는 뭐 크게 이렇게까지 맞고 생활을 했으려나 이런 생각은 전혀 없었죠.

▷ 김경래 : 그런데 최숙현 선수가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됐고 폭행이나 폭언 관련된 증언들이 계속 나오는 것을 들으시면서 또 자녀분하고 이야기도 하셨을 것 아니에요? 그렇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뭐...

▷ 김경래 : 말씀을 잇기가 힘드시군요. 심지어 어제 나온 이야기로는 성추행까지 있었다, 팀 닥터라고 불리는 그 사람의 성추행까지 있었다. 이런 이야기는 뭐라고 할까, 부모님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그렇죠. 저 역시 저희 딸한테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말하기도 솔직히 무서웠고요. 그런데 제가 하나하나씩 이런 일로 인해서 작년부터 자기가 하나하나씩 이야기를 구체적으로는 이야기를 안 했어도 숙현이로 인해서 하나하나씩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팀 닥터 안주현이라는 사람이 그냥 필요한 목적이라면서 안 해도 될 부분들을 만지고 했다. 이런 이야기까지만 저는 들었지 구체적으로 들은 부분은 솔직히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하나하나씩 조금씩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셔도 선수 부모님들이 가서 항의하거나 이러기가 굉장히 힘든 구조라면서요? 감독이나 이런 사람들한테?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왕이죠, 왕. 그 팀은 그냥 그 단체에요, 단체. 사이비단체처럼 그런 단체에 그 속에서 애들이든 누구든 그냥 그 안에서 갇혀 살아야 되는 단체 생활을 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휴가도 없었고요, 1년에 1번? 집에 보내주는 게 1년에 1번 정도 2박 3일.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몰랐던 거죠, 저는.

▷ 김경래 : 그래도 경기를 보러 가시거나 한 번씩 만나러 갈 것 아닙니까? 자녀분을?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그렇죠.

▷ 김경래 : 가면 감독이나 코치나 어쨌든 팀 닥터나 선수들을 대하는 것을 보셨을 것 아니에요? 그렇죠? 그때도 선수들한테 폭언을 한다든가 폭행을 한다든가 이런 것을 혹시 보셨어요?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한 번씩 그냥 저는 남자들한테 욕을 할 때는 그냥 서로 간에 장난식이겠지, 그렇게 심한 욕을 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시합장을 가도요. 그냥 저쪽 따로 그러니까 우리 딸도 내가 시합장을 가서 구경을 하면 “엄마 저리 가 있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그런 게 있었어요. 그러니까 애들이 눈치를 보고 “엄마 저리 가” 이런 식이었기 때문에 저는 시합장을 가도 항상 멀리서 애들을 지켜보고 시합 끝나면 그냥 바로 오는 상황이었지 시합장에 와서 내 딸이랑 밥을 먹은 적도 없고요. 단지 전국체전 끝나고 나서는 그런 식으로 끝나고 선수들이랑 밥은 한 번씩 먹었지만 일반 시합장은 거의 애들이랑 밥을 먹은 적도 없습니다.

▷ 김경래 : 돈도 여러 가지 명목으로 부모님들이 내야 됐다, 규정된 돈이 아니라. 치료비 명목도 있고 식대 명목도 있고 여러 가지 돈을 내야 됐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부당하다는 생각은 안 드셨습니까?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저희가 첫 입사를 했을 때 테스트를 받으러 갔을 때 김규봉 감독이라는 사람이 팀 닥터를 소개시켜줄 때도 “우리 팀 닥터입니다.”라고 소개를 시켜줬고요. 그리고 애들이 솔직히 이 운동이 많이 힘들어요, 세 가지 종목을 하다 보니까. 그래서 이거는 워낙 좋은 팀이고 그래서 팀 닥터가 있구나, 애들 보호 차원에서. 옆에서 항상 보호하시는 선생님이 계시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런 와중에 팀에서 1년차때는 아마 80만 원씩 낸 것으로 기억합니다. 80만 원씩 애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그러니까 애들이 부상이 없기를 관리하는, 그렇잖아요. 얘네들은 몸이 생명인데.

▷ 김경래 : 그런 명목으로 돈까지 계속 받아갔다.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다달이 받아갔는데 지은이는 심리치료, 멘탈이 무너졌다고 하더라고요. 17년도에 지은이가 국가대표 들어가서 7개월 정도 있다가 팀에 합류를 해요, 전국체전 두 달 정도 앞두고는 팀에 합류를 해서 훈련을 하게 되는데 그 7개월이라는 그 기간은 군대에서 말하는 흔히 군기가 빠졌다, 그런 식으로 애한테 합류해서 멘탈이 무너졌다.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 식으로 이제 됐던 거죠.

▷ 김경래 : 어머니, 오늘 사실 여쭤볼 것도 많고 들을 이야기도 많은데 저희들이 오늘은 시간상 여기서 마치고요. 다음주에 한 번 더 연결을 부탁드려도 되겠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네, 수고하세요.

▷ 김경래 : 피해자 철인3종경기 선수의 어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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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9 11:53:33
    • 수정2020-07-09 13:13:01
    최강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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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내색 했지만, 이 정도인 줄은 전혀 몰랐어
- 휴가도 없이 갇혀 사는 단체생활에서 감독은 왕이었어
- 선수 몸관리 명목으로 팀닥터 돈 받아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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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7월 9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故 최숙현 선수 동료 모친 (익명)



▷ 김경래 : 철인3종경기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의 가해자들이 사과를 하지도 않았고 전면적으로 자기들이 저질렀다고 지목된 일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동료 선수들이 직접 밝힌 증언은 이렇습니다. “하루하루를 폭언 속에서 살았고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을 당했고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됐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들 증언을 보면서 아마도 국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더 억장이 무너지신 분들이 부모님들일 겁니다. 오늘은 관련된 기자회견을 했던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죠. 선수의 어머니를 연결해서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간략하게나마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어머니, 나와 계시죠?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저희가 이름은 생략하고 그냥 어머니라고 부르겠습니다.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네.

▷ 김경래 : 기자회견을 동료 선수들이 했고 그중에 한 선수가 지금 어머니의 자녀분이라는 거죠, 그렇죠?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네, 맞습니다.

▷ 김경래 : 기자회견 한 다음에 건강이 굉장히 안 좋아지셨다면서요, 자녀분이?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아무래도 많이 힘들죠.

▷ 김경래 : 어떻게 힘들어해요? 건강이 진짜 물리적으로 안 좋아진 건가요? 아니면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든 건가요?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이 사건 그러니까 숙현이가 고소를 할 당시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혹여나 문체부 상임위원회에서 봤을 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그 미안한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기대감은 솔직히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조금이나마 미안함을 가지고 있어주기를 바랐는데 너무 당당하게 그냥 거기에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보고 집에 와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죠.

▷ 김경래 : 약도 먹고 그랬다면서요?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네, 올 초부터 많이 정신적으로 힘들어서요. 약으로 치료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숙현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보니까 고 최숙현 선수를 개인적으로도 아시는 모양이에요, 그렇죠?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네, 잘 알고 있죠. 청소년 대표도 같이 한 3년 했고요. 같은 팀에 첫 팀이죠. 지은이가 20살에 경주시청에 처음 발을 들였고 그래서 같은 룸메이트였고.

▷ 김경래 : 룸메이트까지.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그리고 아무래도 한 살 어린 동생이다 보니 시합장에서도 부모님이랑도 친하게 지냈고요.

▷ 김경래 : 지금 그러면 평소에 선수들이 그러니까 자녀분들이죠. 선수들이 이런 폭언이나 폭행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는 들으셨어요? 혹시?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저는 그 팀 분위기가 그냥 엄한 줄 알고 전혀 이야기를 안 했어요. 3년 동안 그냥 중간중간 “엄마 힘들어, 엄마 그냥 집에 가고 싶어” 이런 정도여서 어떤 부분에 있어서 힘든지 통화도 한 번씩은 했었어요, 감독님이랑.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는 애들이 견뎌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저는 뭐 크게 이렇게까지 맞고 생활을 했으려나 이런 생각은 전혀 없었죠.

▷ 김경래 : 그런데 최숙현 선수가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됐고 폭행이나 폭언 관련된 증언들이 계속 나오는 것을 들으시면서 또 자녀분하고 이야기도 하셨을 것 아니에요? 그렇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뭐...

▷ 김경래 : 말씀을 잇기가 힘드시군요. 심지어 어제 나온 이야기로는 성추행까지 있었다, 팀 닥터라고 불리는 그 사람의 성추행까지 있었다. 이런 이야기는 뭐라고 할까, 부모님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그렇죠. 저 역시 저희 딸한테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말하기도 솔직히 무서웠고요. 그런데 제가 하나하나씩 이런 일로 인해서 작년부터 자기가 하나하나씩 이야기를 구체적으로는 이야기를 안 했어도 숙현이로 인해서 하나하나씩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팀 닥터 안주현이라는 사람이 그냥 필요한 목적이라면서 안 해도 될 부분들을 만지고 했다. 이런 이야기까지만 저는 들었지 구체적으로 들은 부분은 솔직히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하나하나씩 조금씩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셔도 선수 부모님들이 가서 항의하거나 이러기가 굉장히 힘든 구조라면서요? 감독이나 이런 사람들한테?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왕이죠, 왕. 그 팀은 그냥 그 단체에요, 단체. 사이비단체처럼 그런 단체에 그 속에서 애들이든 누구든 그냥 그 안에서 갇혀 살아야 되는 단체 생활을 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휴가도 없었고요, 1년에 1번? 집에 보내주는 게 1년에 1번 정도 2박 3일.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몰랐던 거죠, 저는.

▷ 김경래 : 그래도 경기를 보러 가시거나 한 번씩 만나러 갈 것 아닙니까? 자녀분을?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그렇죠.

▷ 김경래 : 가면 감독이나 코치나 어쨌든 팀 닥터나 선수들을 대하는 것을 보셨을 것 아니에요? 그렇죠? 그때도 선수들한테 폭언을 한다든가 폭행을 한다든가 이런 것을 혹시 보셨어요?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한 번씩 그냥 저는 남자들한테 욕을 할 때는 그냥 서로 간에 장난식이겠지, 그렇게 심한 욕을 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시합장을 가도요. 그냥 저쪽 따로 그러니까 우리 딸도 내가 시합장을 가서 구경을 하면 “엄마 저리 가 있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그런 게 있었어요. 그러니까 애들이 눈치를 보고 “엄마 저리 가” 이런 식이었기 때문에 저는 시합장을 가도 항상 멀리서 애들을 지켜보고 시합 끝나면 그냥 바로 오는 상황이었지 시합장에 와서 내 딸이랑 밥을 먹은 적도 없고요. 단지 전국체전 끝나고 나서는 그런 식으로 끝나고 선수들이랑 밥은 한 번씩 먹었지만 일반 시합장은 거의 애들이랑 밥을 먹은 적도 없습니다.

▷ 김경래 : 돈도 여러 가지 명목으로 부모님들이 내야 됐다, 규정된 돈이 아니라. 치료비 명목도 있고 식대 명목도 있고 여러 가지 돈을 내야 됐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부당하다는 생각은 안 드셨습니까?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저희가 첫 입사를 했을 때 테스트를 받으러 갔을 때 김규봉 감독이라는 사람이 팀 닥터를 소개시켜줄 때도 “우리 팀 닥터입니다.”라고 소개를 시켜줬고요. 그리고 애들이 솔직히 이 운동이 많이 힘들어요, 세 가지 종목을 하다 보니까. 그래서 이거는 워낙 좋은 팀이고 그래서 팀 닥터가 있구나, 애들 보호 차원에서. 옆에서 항상 보호하시는 선생님이 계시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런 와중에 팀에서 1년차때는 아마 80만 원씩 낸 것으로 기억합니다. 80만 원씩 애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그러니까 애들이 부상이 없기를 관리하는, 그렇잖아요. 얘네들은 몸이 생명인데.

▷ 김경래 : 그런 명목으로 돈까지 계속 받아갔다.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다달이 받아갔는데 지은이는 심리치료, 멘탈이 무너졌다고 하더라고요. 17년도에 지은이가 국가대표 들어가서 7개월 정도 있다가 팀에 합류를 해요, 전국체전 두 달 정도 앞두고는 팀에 합류를 해서 훈련을 하게 되는데 그 7개월이라는 그 기간은 군대에서 말하는 흔히 군기가 빠졌다, 그런 식으로 애한테 합류해서 멘탈이 무너졌다.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 식으로 이제 됐던 거죠.

▷ 김경래 : 어머니, 오늘 사실 여쭤볼 것도 많고 들을 이야기도 많은데 저희들이 오늘은 시간상 여기서 마치고요. 다음주에 한 번 더 연결을 부탁드려도 되겠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故 최숙현 동료 선수 모친(익명) : 네, 수고하세요.

▷ 김경래 : 피해자 철인3종경기 선수의 어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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