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저기압’ 제주·경남 해안에 최고 200mm 비

입력 2020.07.09 (17:53) 수정 2020.07.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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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장마는 "이우삼열(二雨三熱)"...제주 산지에 최대 200mm

계속해 비가 내리고 습한 날씨는 아니지만, 여름철 장마 기간이 맞긴 한가 봅니다. 기상청 예보대로 올해 여름 장마는 2~3일에 걸쳐 비가 오다가 그치고 불볕더위가 며칠간 지속하는 이우삼열(二雨三熱)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제주도에는 오늘 오후부터, 남해안엔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내일은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중국 남부에서는 저기압이 접근하는데요. 이와 함께 남쪽에서는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면서, 제주와 경남 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겁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부와 산지, 경남 해안에 최대 200mm의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7월 10일 아침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7월 10일 아침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 제주·경남 해안에 시간당 최고 70mm '집중호우' 예보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를 조심해야 합니다. 밤사이에 집중 호우가 오면 비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제주도와 경남 해안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50~7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고, 전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3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통상 시간당 강수량이 50mm가 넘으면 우산이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물보라가 일어나 도로면이 새하얗게 되고, 도심의 지하상가나 지하실에 빗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기상청은 산사태, 저지대와 주택 침수 등 시설물 피해와 계곡이나 하천 범람에 대비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강한 바람도 예상됩니다. 제주도는 내일 새벽에, 경상 해안은 내일 아침에 초속 10~14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MCWF)에서 예측한 9일 자정~10일까지의 장마전선 모습(화면 제공 : windy.com)유럽중기예보센터(EMCWF)에서 예측한 9일 자정~10일까지의 장마전선 모습(화면 제공 : windy.com)

■ 수도권은 강수량 적을 듯..."다음주 월~화에 또 많은 비 예상"

다만 이번에도 수도권에는 많은 비가 오진 않겠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철에 접어들긴 했지만 올해 장마전선이 평년보다 제주도 남쪽에 치우쳐 있어서,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라고 밝혔는데요.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지역에 소나기만 내리겠습니다.

중부지방과 전북 등에는 5~40mm의 비가 오겠고, 강원 영동과 전남, 경북 내륙에는 30~8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 오후 서쪽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그치겠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13일과 14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 오후부터 화요일 오전 사이에 전국에 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저기압의 강도와 이동 경로가 아직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장마철 비 피해가 없도록 미리 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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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전선+저기압’ 제주·경남 해안에 최고 200mm 비
    • 입력 2020-07-09 17:53:13
    • 수정2020-07-09 18:35:36
    취재K
■ 올해 장마는 "이우삼열(二雨三熱)"...제주 산지에 최대 200mm

계속해 비가 내리고 습한 날씨는 아니지만, 여름철 장마 기간이 맞긴 한가 봅니다. 기상청 예보대로 올해 여름 장마는 2~3일에 걸쳐 비가 오다가 그치고 불볕더위가 며칠간 지속하는 이우삼열(二雨三熱)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제주도에는 오늘 오후부터, 남해안엔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내일은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중국 남부에서는 저기압이 접근하는데요. 이와 함께 남쪽에서는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면서, 제주와 경남 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겁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부와 산지, 경남 해안에 최대 200mm의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7월 10일 아침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 제주·경남 해안에 시간당 최고 70mm '집중호우' 예보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를 조심해야 합니다. 밤사이에 집중 호우가 오면 비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제주도와 경남 해안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50~7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고, 전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3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통상 시간당 강수량이 50mm가 넘으면 우산이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물보라가 일어나 도로면이 새하얗게 되고, 도심의 지하상가나 지하실에 빗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기상청은 산사태, 저지대와 주택 침수 등 시설물 피해와 계곡이나 하천 범람에 대비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강한 바람도 예상됩니다. 제주도는 내일 새벽에, 경상 해안은 내일 아침에 초속 10~14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MCWF)에서 예측한 9일 자정~10일까지의 장마전선 모습(화면 제공 : windy.com)
■ 수도권은 강수량 적을 듯..."다음주 월~화에 또 많은 비 예상"

다만 이번에도 수도권에는 많은 비가 오진 않겠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철에 접어들긴 했지만 올해 장마전선이 평년보다 제주도 남쪽에 치우쳐 있어서,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라고 밝혔는데요.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지역에 소나기만 내리겠습니다.

중부지방과 전북 등에는 5~40mm의 비가 오겠고, 강원 영동과 전남, 경북 내륙에는 30~8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 오후 서쪽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그치겠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13일과 14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 오후부터 화요일 오전 사이에 전국에 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저기압의 강도와 이동 경로가 아직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장마철 비 피해가 없도록 미리 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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