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음주운전 차량, 새벽 마라톤 참가자 덮쳐 3명 사망

입력 2020.07.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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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반쯤 경기도 이천의 한 국도.

남성 3명이 도로를 따라 움직입니다.

이들이 속도를 잠시 늦춘 사이 승용차가 뒤에서 빠르게 다가오더니 사람들을 치고서야 멈춥니다.

사고를 당한 61살 손 모 씨 등 3명은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마라톤 참가자들은 등에 시선 유도봉을 매달고 이곳 도로 가장자리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차량은 이들을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 종단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로 지난 5일 부산을 출발해 내일 파주 임진각에 도착하기 위해 막바지 구간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손영주/사고 피해자 유가족 : "안전봉이 멀리서도 다 보인대요. 한 명만 아니고 3명이니까 그런데도 그분(사고 운전자)은 사람을 못 봤다고 그러신다고."]

차량 운전자는 사고 당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29%로 운전했습니다.

[마라톤 주최 측 관계자 : "(사고 운전자가) 술에 취해서 파출소에 들어왔는데 아무것도 몰라요. (술을) 몇 병이나 먹었냐니까 친구에게 '야 우리 몇 병 먹었냐?'"]

경찰 조사에서 이 운전자는 제한속도 시속 70km인 이 도로를 약 100㎞로 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마라톤 주최 측이 안전 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여부를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라톤 주최 측은 대회를 중단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꾸렸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김형준/영상편집 : 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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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9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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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반쯤 경기도 이천의 한 국도.

남성 3명이 도로를 따라 움직입니다.

이들이 속도를 잠시 늦춘 사이 승용차가 뒤에서 빠르게 다가오더니 사람들을 치고서야 멈춥니다.

사고를 당한 61살 손 모 씨 등 3명은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마라톤 참가자들은 등에 시선 유도봉을 매달고 이곳 도로 가장자리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차량은 이들을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 종단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로 지난 5일 부산을 출발해 내일 파주 임진각에 도착하기 위해 막바지 구간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손영주/사고 피해자 유가족 : "안전봉이 멀리서도 다 보인대요. 한 명만 아니고 3명이니까 그런데도 그분(사고 운전자)은 사람을 못 봤다고 그러신다고."]

차량 운전자는 사고 당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29%로 운전했습니다.

[마라톤 주최 측 관계자 : "(사고 운전자가) 술에 취해서 파출소에 들어왔는데 아무것도 몰라요. (술을) 몇 병이나 먹었냐니까 친구에게 '야 우리 몇 병 먹었냐?'"]

경찰 조사에서 이 운전자는 제한속도 시속 70km인 이 도로를 약 100㎞로 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마라톤 주최 측이 안전 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여부를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라톤 주최 측은 대회를 중단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꾸렸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김형준/영상편집 : 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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