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서울대병원 이송

입력 2020.07.10 (00:50) 수정 2020.07.10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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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일) 오전 공관을 나온 뒤 연락이 끊겼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성북구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오늘(10일) 오전 0시쯤 북악산 숙정문과 삼청각 사이 산속에서 소방 구조견이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3시간 동안 현장 감식을 마친 뒤,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시신 발견 현장에서는 고인의 가방과 휴대전화, 명함 등의 소지품이 나왔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특별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시장은 어제 오전 10시 44분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시장공관에서 나온 뒤 택시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10시 53분, 성북구 와룡공원에서 도보로 이동하는 마지막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박 시장에 대한 실종신고는 어제 오후 5시 17분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박 시장의 딸이 112에 신고할 당시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소방관 등 770여 명과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약 7시간 동안 북악산 일대를 집중 수색한 끝에 박 시장을 발견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박 시장의 전 비서 A 씨가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8일 오후 변호사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어제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A 씨는 이 자리에서 비서로 일한 2017년 이후로 수시로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박 시장이 휴대전화 텔레그램 등을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냈으며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직 고소인 진술만 받은 상태로 이후 참고인은 물론 박 시장을 소환할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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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0 00:50:48
    • 수정2020-07-10 04:25:43
    사회
어제(9일) 오전 공관을 나온 뒤 연락이 끊겼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성북구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오늘(10일) 오전 0시쯤 북악산 숙정문과 삼청각 사이 산속에서 소방 구조견이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3시간 동안 현장 감식을 마친 뒤,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시신 발견 현장에서는 고인의 가방과 휴대전화, 명함 등의 소지품이 나왔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특별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시장은 어제 오전 10시 44분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시장공관에서 나온 뒤 택시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10시 53분, 성북구 와룡공원에서 도보로 이동하는 마지막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박 시장에 대한 실종신고는 어제 오후 5시 17분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박 시장의 딸이 112에 신고할 당시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소방관 등 770여 명과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약 7시간 동안 북악산 일대를 집중 수색한 끝에 박 시장을 발견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박 시장의 전 비서 A 씨가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8일 오후 변호사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어제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A 씨는 이 자리에서 비서로 일한 2017년 이후로 수시로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박 시장이 휴대전화 텔레그램 등을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냈으며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직 고소인 진술만 받은 상태로 이후 참고인은 물론 박 시장을 소환할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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