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 지사는 내 아우”…이재명, “작별 받아들이기 힘들어”

입력 2020.07.10 (15: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이 지사는 내 아우” 박원순 시장 생전 발언
이재명 지사, “황망한 작별 받아들이기 힘들어”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조문과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박 시장에 대한 추도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오늘(10일)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지사는 내 아우다"란 박 시장의 지난 6일 기자간담회 발언을 인용하며 "언론에 하신 이 말씀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따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이 지사는 내 아우"

박 시장과 이 지사는 단체장이자 대권 주자로서 행보에 주목을 받아왔다.

이 지사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출입기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제 인생 선배이고. 인권 변호사 선배이시기도 하고, 시민운동의 선배이시기도 하고. 또 제가 시민운동이나 정치 입문하는 과정에서 크게 도움을 주신 분"이라며 "개인적 능력이나 실력이나 성과가 뛰어난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박 시장도 지난 6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내 아우"라며 "이 지사와의 갈등을 조장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기자간담회 이후 이 지사측에 연락해 만남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여기까지.."

이 지사는 오늘(10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도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가로, 자치단체장으로..당신은 늘 저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오셨습니다"라며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존경의 뜻을 다시 한 번 표현했다.

이 지사는 이어 "그래서 황망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라며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습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라고 밝혔다.

■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이 지사는 그러면서 "몇 번을 썻다 지웁니다. 너무 많은 말이 떠올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라며 아래와 같은 말로 추도글을 끝맺었다.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글 中)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원순, “이 지사는 내 아우”…이재명, “작별 받아들이기 힘들어”
    • 입력 2020-07-10 15:29:05
    취재K
“이 지사는 내 아우” 박원순 시장 생전 발언 <br />이재명 지사, “황망한 작별 받아들이기 힘들어” <br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조문과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박 시장에 대한 추도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오늘(10일)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지사는 내 아우다"란 박 시장의 지난 6일 기자간담회 발언을 인용하며 "언론에 하신 이 말씀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따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이 지사는 내 아우"

박 시장과 이 지사는 단체장이자 대권 주자로서 행보에 주목을 받아왔다.

이 지사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출입기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제 인생 선배이고. 인권 변호사 선배이시기도 하고, 시민운동의 선배이시기도 하고. 또 제가 시민운동이나 정치 입문하는 과정에서 크게 도움을 주신 분"이라며 "개인적 능력이나 실력이나 성과가 뛰어난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박 시장도 지난 6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내 아우"라며 "이 지사와의 갈등을 조장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기자간담회 이후 이 지사측에 연락해 만남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여기까지.."

이 지사는 오늘(10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도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가로, 자치단체장으로..당신은 늘 저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오셨습니다"라며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존경의 뜻을 다시 한 번 표현했다.

이 지사는 이어 "그래서 황망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라며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습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라고 밝혔다.

■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이 지사는 그러면서 "몇 번을 썻다 지웁니다. 너무 많은 말이 떠올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라며 아래와 같은 말로 추도글을 끝맺었다.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글 中)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