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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고소인 참교육 시켜줄 것”…2차 가해에 우려 목소리
입력 2020.07.10 (17:17) 수정 2020.07.11 (17:48) 취재K
“박원순 고소인 참교육 시켜줄 것”…2차 가해에 우려 목소리
박원순 서울 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오늘(10일),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의 '신상털기'에 나섰습니다.

한 소셜미디어에는 "고소장 넣은 여성 피의자를 색출해 무고죄로 고발하고 신상공개를 요청하자.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제가 그분 참교육 시켜줄 것"이라며 신상을 추적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명백한 2차 가해입니다.

■ "죽음 안타까우나, 피해자 의도 아냐"

이에 대해 여성단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윤석희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은 "피해자는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개인적 의미에서 죽음이 안타까울 수 있으나, 그 선택을 피해자가 의도한 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될 때까지 주변 사람 중 누군가는 알았을 것"이라며 "권력형 성폭력 뒤의 방관과 묵인, 복종 때문에 성폭력은 더 커진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윤 회장은 박 시장의 이 같은 선택 자체가 피해자에게는 재차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조문에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온라인상에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해 사건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위해를 고지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명예 훼손·신상 노출 등 2차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도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지난 2000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여성법정에 남측 검사로 참여했던 박원순 변호사가 했던 말입니다.

■ 서울특별시장(葬)에 반대

이들은 "박 시장은 성추행 등으로 고소됐고 이에 대한 조사와 수사 협조를 해야 할 시간"이었다며, "박 전 시장은 과거를 기억하고, 말하기와 듣기에 동참하며, 진실에 직면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길에 무수히 참여해 왔다. 그러나 본인은 그 길을 닫는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폭력상담소는 서울시가 5일간 진행하는 서울특별시장(葬), 장례위원 모집, 업적을 기리는 장, 시민조문소 설치를 만류하고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사회가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에 반대한다"며 박원순 시장의 죽음이 비통하다면 먼저 해야 할 일은 과거를 기억하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오늘(10일) 올라온 국민 청원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14만 명이 훌쩍 넘게 참여했습니다. 청원인은 "박원순 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되었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 박 시장 참여했던 시민단체 "안타깝다"

한편 박 시장이 생전에 활동했던 단체들도 성명서와 입장문을 냈습니다.

박 시장이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던 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박 시장은 서울 시장 이전에 오랜 시간 시민운동을 개척하고 그 영역을 확장시켰던 활동가"라며, "다양한 시민운동 영역에서 한국사회의 개혁과 혁신을 위해 헌신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시장이 2000년 설립한 아름다운재단도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을 통해, "척박하던 한국 사회에 새로운 기부 문화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며 "고인께서 남기신 나눔의 유산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 “박원순 고소인 참교육 시켜줄 것”…2차 가해에 우려 목소리
    • 입력 2020.07.10 (17:17)
    • 수정 2020.07.11 (17:48)
    취재K
“박원순 고소인 참교육 시켜줄 것”…2차 가해에 우려 목소리
박원순 서울 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오늘(10일),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의 '신상털기'에 나섰습니다.

한 소셜미디어에는 "고소장 넣은 여성 피의자를 색출해 무고죄로 고발하고 신상공개를 요청하자.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제가 그분 참교육 시켜줄 것"이라며 신상을 추적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명백한 2차 가해입니다.

■ "죽음 안타까우나, 피해자 의도 아냐"

이에 대해 여성단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윤석희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은 "피해자는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개인적 의미에서 죽음이 안타까울 수 있으나, 그 선택을 피해자가 의도한 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될 때까지 주변 사람 중 누군가는 알았을 것"이라며 "권력형 성폭력 뒤의 방관과 묵인, 복종 때문에 성폭력은 더 커진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윤 회장은 박 시장의 이 같은 선택 자체가 피해자에게는 재차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조문에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온라인상에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해 사건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위해를 고지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명예 훼손·신상 노출 등 2차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도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지난 2000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여성법정에 남측 검사로 참여했던 박원순 변호사가 했던 말입니다.

■ 서울특별시장(葬)에 반대

이들은 "박 시장은 성추행 등으로 고소됐고 이에 대한 조사와 수사 협조를 해야 할 시간"이었다며, "박 전 시장은 과거를 기억하고, 말하기와 듣기에 동참하며, 진실에 직면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길에 무수히 참여해 왔다. 그러나 본인은 그 길을 닫는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폭력상담소는 서울시가 5일간 진행하는 서울특별시장(葬), 장례위원 모집, 업적을 기리는 장, 시민조문소 설치를 만류하고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사회가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에 반대한다"며 박원순 시장의 죽음이 비통하다면 먼저 해야 할 일은 과거를 기억하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오늘(10일) 올라온 국민 청원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14만 명이 훌쩍 넘게 참여했습니다. 청원인은 "박원순 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되었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 박 시장 참여했던 시민단체 "안타깝다"

한편 박 시장이 생전에 활동했던 단체들도 성명서와 입장문을 냈습니다.

박 시장이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던 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박 시장은 서울 시장 이전에 오랜 시간 시민운동을 개척하고 그 영역을 확장시켰던 활동가"라며, "다양한 시민운동 영역에서 한국사회의 개혁과 혁신을 위해 헌신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시장이 2000년 설립한 아름다운재단도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을 통해, "척박하던 한국 사회에 새로운 기부 문화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며 "고인께서 남기신 나눔의 유산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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