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폭우’…다음 주도 장마 ‘주의’

입력 2020.07.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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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지역에는 어젯밤부터 오늘 낮까지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거제와 통영, 지리산 부근에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리는 이번 장마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미리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의 한 빌라 주차장을 받치고 있던 약 7m 높이 옹벽이 무너진 것은 오늘(10일) 정오쯤. 

철제 울타리와 아스콘 바닥까지 조각났습니다. 

옹벽이 감싸던 흙은 개울가로 쏟아졌습니다. 

지난해 태풍 뒤 약해진 옹벽이 많은 비를 견디지 못한 겁니다. 

[황지숙/최초 목격자/빌라 주민 : "오늘 아침에 내려앉은 거 보고 너무 무서워서 손발도 떨리고. 아이들이 있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대피를 해야 하나, 정말 그럴 정도로 너무 놀랐어요. 정말 놀랐어요."]

창원 도심 곳곳에서도 신호등이 누전으로 고장 나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오후까지 내린 비의 양은 거제 169, 통영 148, 창원 진해 136, 김해 108.2㎜ 등으로 경남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장맛비는 장마전선에 중국 남부 발 저기압이 더해져,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맛비는 이번 주말과 휴일 주춤하다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다시 내리겠습니다. 

경남은 지형적 영향으로 습도가 높은 남해안과 높은 산에 비구름대가 걸리는 지리산 부근에 또다시 많은 비가 집중될 우려가 큽니다. 

특히 이번 비로 많은 물을 머금은 땅에 비가 더해지면 축대나 지반 붕괴, 침수·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유재은/부산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 상에 발달한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다음 주 주말까지 비가 오리라 예상되고요. 특히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지역으로 집중호우 가능성도 커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겠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와 주말 두 차례 비가 내린 뒤 올해 장마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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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시간 ‘폭우’…다음 주도 장마 ‘주의’
    • 입력 2020-07-10 22:12:16
    뉴스9(창원)
[앵커] 경남 지역에는 어젯밤부터 오늘 낮까지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거제와 통영, 지리산 부근에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리는 이번 장마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미리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의 한 빌라 주차장을 받치고 있던 약 7m 높이 옹벽이 무너진 것은 오늘(10일) 정오쯤.  철제 울타리와 아스콘 바닥까지 조각났습니다.  옹벽이 감싸던 흙은 개울가로 쏟아졌습니다.  지난해 태풍 뒤 약해진 옹벽이 많은 비를 견디지 못한 겁니다.  [황지숙/최초 목격자/빌라 주민 : "오늘 아침에 내려앉은 거 보고 너무 무서워서 손발도 떨리고. 아이들이 있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대피를 해야 하나, 정말 그럴 정도로 너무 놀랐어요. 정말 놀랐어요."] 창원 도심 곳곳에서도 신호등이 누전으로 고장 나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오후까지 내린 비의 양은 거제 169, 통영 148, 창원 진해 136, 김해 108.2㎜ 등으로 경남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장맛비는 장마전선에 중국 남부 발 저기압이 더해져,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맛비는 이번 주말과 휴일 주춤하다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다시 내리겠습니다.  경남은 지형적 영향으로 습도가 높은 남해안과 높은 산에 비구름대가 걸리는 지리산 부근에 또다시 많은 비가 집중될 우려가 큽니다.  특히 이번 비로 많은 물을 머금은 땅에 비가 더해지면 축대나 지반 붕괴, 침수·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유재은/부산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 상에 발달한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다음 주 주말까지 비가 오리라 예상되고요. 특히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지역으로 집중호우 가능성도 커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겠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와 주말 두 차례 비가 내린 뒤 올해 장마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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