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창] 평양에 무슨 일이?…평양민심 달래기 ‘몰두’

입력 2020.07.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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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민심 달래기에 나선 북한 지도부

북한의 수도 평양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민의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평양시민을 달래기 위해 북한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북한 당국이 유독 평양 시민의 생활 보장에 몰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달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선 '평양시민들의 생활보장 문제'가 별도 안건으로 논의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도시민들의 생활보장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시면서 살림집 건설을 비롯한 인민생활보장과 관련한 국가적인 대책을 강하게 새울 데 대하여 강조하시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같은 달 27일 내각 전원회의를 통해 이 사안들에 대한 대책을 보다 구체화했습니다. 최근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북한 대외선전 매체들은 연일 평양시민의 일상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평양 시민에게 공급하기 위한 각종 채소가 재배되고 있는 북한의 남새 협동농장에서 농장원들이 작물을 기르는 모습을 방영하고, 평양시 연료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내보내고 있습니다. 또 각종 가공품 공장도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고 알리면서 화장품, 향수 같은 미용제품까지 평양시민의 생활보장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합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당이 평양 시민들의 살림집, 먹는 물, 남새(채소) 공급 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장마철이 오기 전에 절박한 살림집 보수를 끝내기 위한 사업부터 추진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수도 평양의 생활을 챙겼고 지시에 대한 대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최근 들어 평양시민들이 코로나 19 등으로 상당한 경제난을 겪고 있고, 의식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양은 수도 이상의 의미"…. 평양마저 심각한 경제난


북한 당국에게 평양은 수도 이상의 의미를 지닌 특별 관리대상입니다. 김일성 주석은 6.25 전쟁 직후 이른바 평양속도를 동원 구호로 내걸고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하는데 집중했는데 그때 세워진 것이 바로 사회주의 계획도시 평양입니다,

평양은 소련 모스크바 유학파 출신의 건축가가 설계한 설계도에 따라서 만들어진 철저한 사회주의 계획도시라고 합니다. 사회주의 이념이 반영되고, 김일성 김정일의 업적을 칭송하는 기념적 건축물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또 현재 평양에는 북한 정권의 핵심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평양에 북한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자원이 밀집돼 있고 그 어느 국가보다 모든 자원이 모여있어 북한 권력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진 1990년대 중반까지도 평양은 더욱 웅장하고, 화려한 도시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전시성으로 지어진 건축물들이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런 전시성 건물들이 주민 생활 문제를 더욱 가중시켰다고 분석합니다. 전력 공급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 건설만 앞세운 까닭에 평양 내부에서도 공급에 대한 차별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새로 지어진 건물들도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19까지 닥쳐서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경제 충격을 평양시민들이 떠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지도부가 연일 평양사수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매년 7월이 되면 북한당국은 처음 수확한 첫물 복숭아’를 평양으로 보내 평양 시민들에게 우선 공급한다고 합니다. 올여름 평양 시민들의 표정은 어떨까요?

관련 이슈는 오늘(11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남북의 창>과 유튜브 <이북리더기>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31&ref=pMenu#2020.06
https://www.youtube.com/channel/UCkLOF14rzE4O9K6WVP-cCJQ/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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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1 08:02:32
    취재K
평양 민심 달래기에 나선 북한 지도부

북한의 수도 평양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민의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평양시민을 달래기 위해 북한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북한 당국이 유독 평양 시민의 생활 보장에 몰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달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선 '평양시민들의 생활보장 문제'가 별도 안건으로 논의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도시민들의 생활보장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시면서 살림집 건설을 비롯한 인민생활보장과 관련한 국가적인 대책을 강하게 새울 데 대하여 강조하시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같은 달 27일 내각 전원회의를 통해 이 사안들에 대한 대책을 보다 구체화했습니다. 최근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북한 대외선전 매체들은 연일 평양시민의 일상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평양 시민에게 공급하기 위한 각종 채소가 재배되고 있는 북한의 남새 협동농장에서 농장원들이 작물을 기르는 모습을 방영하고, 평양시 연료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내보내고 있습니다. 또 각종 가공품 공장도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고 알리면서 화장품, 향수 같은 미용제품까지 평양시민의 생활보장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합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당이 평양 시민들의 살림집, 먹는 물, 남새(채소) 공급 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장마철이 오기 전에 절박한 살림집 보수를 끝내기 위한 사업부터 추진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수도 평양의 생활을 챙겼고 지시에 대한 대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최근 들어 평양시민들이 코로나 19 등으로 상당한 경제난을 겪고 있고, 의식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양은 수도 이상의 의미"…. 평양마저 심각한 경제난


북한 당국에게 평양은 수도 이상의 의미를 지닌 특별 관리대상입니다. 김일성 주석은 6.25 전쟁 직후 이른바 평양속도를 동원 구호로 내걸고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하는데 집중했는데 그때 세워진 것이 바로 사회주의 계획도시 평양입니다,

평양은 소련 모스크바 유학파 출신의 건축가가 설계한 설계도에 따라서 만들어진 철저한 사회주의 계획도시라고 합니다. 사회주의 이념이 반영되고, 김일성 김정일의 업적을 칭송하는 기념적 건축물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또 현재 평양에는 북한 정권의 핵심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평양에 북한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자원이 밀집돼 있고 그 어느 국가보다 모든 자원이 모여있어 북한 권력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진 1990년대 중반까지도 평양은 더욱 웅장하고, 화려한 도시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전시성으로 지어진 건축물들이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런 전시성 건물들이 주민 생활 문제를 더욱 가중시켰다고 분석합니다. 전력 공급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 건설만 앞세운 까닭에 평양 내부에서도 공급에 대한 차별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새로 지어진 건물들도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19까지 닥쳐서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경제 충격을 평양시민들이 떠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지도부가 연일 평양사수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매년 7월이 되면 북한당국은 처음 수확한 첫물 복숭아’를 평양으로 보내 평양 시민들에게 우선 공급한다고 합니다. 올여름 평양 시민들의 표정은 어떨까요?

관련 이슈는 오늘(11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남북의 창>과 유튜브 <이북리더기>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31&ref=pMenu#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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