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영웅’ 별세…친일 논란도

입력 2020.07.11 (21:14) 수정 2020.07.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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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이 어젯(10일)밤 향년 100세로 별세했습니다.

백 장군은 6.25 당시 다부통 전투 등 주요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에 올랐죠.

하지만 일제 강점기 독립군을 토벌했던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전력 때문에 친일파라는 비판과 함께 국립묘지 안장을 놓고도 상반된 입장이 나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최초 4성 장군.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어젯(10일)밤 별세했습니다.

향년 100세.

백 장군은 6·25전쟁이 터지자 1사단장으로 다부동 전투를 이끌었습니다.

[故 백선엽 장군/2013년 4월 : "나를 따라오라. 내가 구령을 했어요. 만약에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도 좋다. 이래서 돌격을 했더니 적군이 우리가 새로운 부대가 온 줄 알고 적도 격퇴가 됐어요."]

백 장군의 1사단은 두 달 뒤 평양 진격 당시 미군보다 먼저 입성하기도 했습니다.

33살의 나이에 대장으로 진급했고 40살에 전역한 뒤엔 3공화국에서 교통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군 원로의 영면에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고 정경두 국방장관과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직접 빈소를 찾아 국군의 발전과 한미 동맹을 위한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독립군을 토벌했던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2년간 복무한 전력이 확인되면서 친일 논란도 뜨겁습니다.

백장군은 생전 자신의 저서에서 간도특설대 복무 사실을 밝혔고 결국,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백 장군은 현행법상 국립묘지 안장 대상 하지만 친일파라 현충원 안장은 안 된다, 마땅히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모셔야 한다 등 안장을 놓고도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 장군의 장례는 5일간 육군장으로 거행되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묘역으로 확정됐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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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전쟁 영웅’ 별세…친일 논란도
    • 입력 2020-07-11 21:15:59
    • 수정2020-07-12 21: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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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이 어젯(10일)밤 향년 100세로 별세했습니다.

백 장군은 6.25 당시 다부통 전투 등 주요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에 올랐죠.

하지만 일제 강점기 독립군을 토벌했던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전력 때문에 친일파라는 비판과 함께 국립묘지 안장을 놓고도 상반된 입장이 나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최초 4성 장군.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어젯(10일)밤 별세했습니다.

향년 100세.

백 장군은 6·25전쟁이 터지자 1사단장으로 다부동 전투를 이끌었습니다.

[故 백선엽 장군/2013년 4월 : "나를 따라오라. 내가 구령을 했어요. 만약에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도 좋다. 이래서 돌격을 했더니 적군이 우리가 새로운 부대가 온 줄 알고 적도 격퇴가 됐어요."]

백 장군의 1사단은 두 달 뒤 평양 진격 당시 미군보다 먼저 입성하기도 했습니다.

33살의 나이에 대장으로 진급했고 40살에 전역한 뒤엔 3공화국에서 교통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군 원로의 영면에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고 정경두 국방장관과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직접 빈소를 찾아 국군의 발전과 한미 동맹을 위한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독립군을 토벌했던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2년간 복무한 전력이 확인되면서 친일 논란도 뜨겁습니다.

백장군은 생전 자신의 저서에서 간도특설대 복무 사실을 밝혔고 결국,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백 장군은 현행법상 국립묘지 안장 대상 하지만 친일파라 현충원 안장은 안 된다, 마땅히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모셔야 한다 등 안장을 놓고도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 장군의 장례는 5일간 육군장으로 거행되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묘역으로 확정됐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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