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변호사회 “박원순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2차 가해 그만”

입력 2020.07.13 (15:32) 수정 2020.07.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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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변호사회가 고(故)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추고 철저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변은 오늘(13일) 입장문을 내고 "제2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의 재발 방지와 아직도 용기 내지 못할 수많은 피해자를 돕는 측면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 사실을 알려고 하거나 신상털기 등으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현재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을 수많은 피해자의 고통을 가중하는 일일 뿐이며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변은 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죽음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권력형 성폭력 범죄로 의심되는 피해자의 주장이 존재하는 만큼, 박 시장을 지나치게 영웅시하거나 미화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투 운동으로 권력형 성범죄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묵인, 방관 되고 있다"며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로 그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변은 "이러한 측면에서 자칫 권력형 성범죄의 심각성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장 장례는 부적절했다고 판단한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여변은 지금까지 미투 사건에 대한 적극적 지지 입장을 표명해왔듯, 앞으로 피해자에 대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성추행 혐의 등으로 박 시장을 고소한 전 서울시 비서 A 씨 측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4년 동안 박 시장에게 위력에 의한 성추행 피해를 당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측은 또, 오늘 오전 온·오프라인 상으로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 행위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습니다.

서울시청 비서실에서 일한 A 씨는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지난 8일 고소했습니다. 다음 날인 9일 종적을 감춘 박 시장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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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3 15:32:05
    • 수정2020-07-13 15:33:32
    사회
한국여성변호사회가 고(故)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추고 철저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변은 오늘(13일) 입장문을 내고 "제2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의 재발 방지와 아직도 용기 내지 못할 수많은 피해자를 돕는 측면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 사실을 알려고 하거나 신상털기 등으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현재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을 수많은 피해자의 고통을 가중하는 일일 뿐이며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변은 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죽음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권력형 성폭력 범죄로 의심되는 피해자의 주장이 존재하는 만큼, 박 시장을 지나치게 영웅시하거나 미화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투 운동으로 권력형 성범죄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묵인, 방관 되고 있다"며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로 그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변은 "이러한 측면에서 자칫 권력형 성범죄의 심각성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장 장례는 부적절했다고 판단한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여변은 지금까지 미투 사건에 대한 적극적 지지 입장을 표명해왔듯, 앞으로 피해자에 대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성추행 혐의 등으로 박 시장을 고소한 전 서울시 비서 A 씨 측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4년 동안 박 시장에게 위력에 의한 성추행 피해를 당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측은 또, 오늘 오전 온·오프라인 상으로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 행위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습니다.

서울시청 비서실에서 일한 A 씨는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지난 8일 고소했습니다. 다음 날인 9일 종적을 감춘 박 시장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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