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당사자들 수사심의위서 맞붙는다…수사 분수령 되나?

입력 2020.07.13 (19:18) 수정 2020.07.13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이 일단 봉합된 가운데, 이번엔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심의위 소집을 둘러싸고 사건 당사자들이 첨예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수사심의위에서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검언 유착' 의혹 수사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간의 유례 없는 수사 지휘 갈등을 빚게 한 '검언 유착' 의혹 수사.

서울중앙지검이 총장 지휘를 받지 않고 자체 수사를 하게 된 가운데, 검찰수사심의위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앞서 피해자를 자처하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여부에 대해 판단해달라며 지난달 말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중앙지검 검찰시민위가 이 전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사심의위를 소집하기로 하자, 이번엔 피의자인 채널A 이모 전 기자 측이 수사심의위를 요청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하지만 이 요청은 오늘 거부됐습니다.

이철 전 대표가 소집 요청한 수사심의위에서 피의자 역시 의견을 진술할 기회가 보장돼 있으니, 별도 심의위를 소집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이 전 기자 측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철 전 대표가 신청한 안건을 중심으로 심의위가 열리면, 공정한 심의가 이뤄지겠냐는 취지입니다.

이 전 기자와 공모 혐의를 받는 한동훈 검사장도 오늘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는데, 이 역시 이미 소집 결정된 심의위에서 함께 다루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수사팀과 피해자 이철 전 대표 측, 피의자 이 전 기자 측, 한 검사장 측이 한 자리에 나와 수사 적정성과 기소 여부를 놓고 공방을 펼치게 됩니다.

심의위 결정이 수사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다만 심의위는 일러야 이달 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이 전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심의위가 열리기 전 다른 돌파구를 모색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언 유착’ 의혹 당사자들 수사심의위서 맞붙는다…수사 분수령 되나?
    • 입력 2020-07-13 19:19:44
    • 수정2020-07-13 19:45:26
    뉴스 7
[앵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이 일단 봉합된 가운데, 이번엔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심의위 소집을 둘러싸고 사건 당사자들이 첨예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수사심의위에서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검언 유착' 의혹 수사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간의 유례 없는 수사 지휘 갈등을 빚게 한 '검언 유착' 의혹 수사.

서울중앙지검이 총장 지휘를 받지 않고 자체 수사를 하게 된 가운데, 검찰수사심의위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앞서 피해자를 자처하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여부에 대해 판단해달라며 지난달 말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중앙지검 검찰시민위가 이 전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사심의위를 소집하기로 하자, 이번엔 피의자인 채널A 이모 전 기자 측이 수사심의위를 요청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하지만 이 요청은 오늘 거부됐습니다.

이철 전 대표가 소집 요청한 수사심의위에서 피의자 역시 의견을 진술할 기회가 보장돼 있으니, 별도 심의위를 소집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이 전 기자 측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철 전 대표가 신청한 안건을 중심으로 심의위가 열리면, 공정한 심의가 이뤄지겠냐는 취지입니다.

이 전 기자와 공모 혐의를 받는 한동훈 검사장도 오늘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는데, 이 역시 이미 소집 결정된 심의위에서 함께 다루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수사팀과 피해자 이철 전 대표 측, 피의자 이 전 기자 측, 한 검사장 측이 한 자리에 나와 수사 적정성과 기소 여부를 놓고 공방을 펼치게 됩니다.

심의위 결정이 수사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다만 심의위는 일러야 이달 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이 전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심의위가 열리기 전 다른 돌파구를 모색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