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박용진 “고통스럽지만 민주당과 서울시 차원의 대책 있어야”

입력 2020.07.14 (08:50) 수정 2020.07.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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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죽음 무책임해..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워
- 피해자 중심주의가 원칙
- 장례 끝났지만 피해자 고통 계속되는 한 끝난 일 아냐
-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 국민 실망 적지 않아
- 서울시 차원 진상조사와 유사사례 방지 대책 있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7월 14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박용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경래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절차가 어제 마무리가 됐죠. 하지만 남은 과제들, 논란들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민주당, 정의당, 통합당 차례로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박용진 :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김경래 : 박 의원님도 충격이 크셨을 것 같아요.

▶ 박용진 : 예, 그렇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하고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관계이기도 하고요. 제 지역구인 삼양동 지역에서 한 달 살이 하시면서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했었던 사이라서 이번 일이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어쨌든 정치 지도자 사회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이 아무리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은 가겠습니다만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에 대해서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무책임한 것 아니냐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당 내에서도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미 장례 도중에도. 지금 장례가 끝나면 이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더 나올 것 같은데, 예를 들어서 추모가 먼저다, 애도가 먼저다, 이런 의견이 있는가 하면 망자에 대한 예의가 먼저라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들도 있고 이 논란을 당 내에서 보시기에 참 힘드셨을 것 같아요. 어떤 마음으로 보셨습니까, 이런 논란을?

▶ 박용진 : 다들 힘들고 혼란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랬을 거고요.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일이 갑작스럽게 벌어지는 상황이니까 그러나 분명한 건 우리 사회가 길지는 않습니다만,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피해자 중심주의에 서는 것이 맞다, 일정한 어떤 원칙 혹은 사회적 합의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나 고통받았다는 그 피해자 목소리에 지금은 귀 기울여야 될 시간이 아닌가 싶고요. 장례식 절차는 끝났지만 피해자 고통과 피해 호소가 계속되는 한 이 일이 끝난 건 아니기 때문에 이제 이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사회가 집단적인 합의에 근거해서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나가야 될 때가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당 내에서 그런 의견들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미 죽음으로 사죄를 한 것이다, 더 이상의 얘기는 오히려 2차 가해가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까지 나오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부분은?

▶ 박용진 : 좀 다르게 생각하고요. 고통스러운 일이죠. 이 과정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이후에 대책 마련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당은 당대로 서울시는 서울시대로 할 일이 있다고 보거든요. 일단 저는 당 차원의 진상파악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이렇게 생각합니다. 특히나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지금 실망이 적지 않은데 당이 그동안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여성 친화적인 정당, 성평등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서울시도 이게 형사적인 것은 종결된 거죠. 그런데 서울시라고 하는 직장이고 기관에서 진상조사와 직장 내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노력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싶습니다. 어제 특히 피해자 측에서 호소한 내용과 관련해서 서울시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나 이번 일오 피해자에게 2차 피해 혹은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는 것은 남녀 고용 평등법상에 서울시라고 하는 기관이 해야 하는 법적인 의무사항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배려나 관심도 적극적으로 가지면서 고통스럽지만 우리 사회가 해야 할 그리고 당과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은 해나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김경래 : 지금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한 반응들이나 입장들이 사실상 양쪽으로 크게 나누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한쪽을 보면 서울시가 주관하는 장례 자체를 반대하는 청원에 55만 명이 동참했고요. 그리고 정의당 쪽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조문을 하지 않겠다, 선언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용진 : 저도 혼란스러운 게 개인적인 관계라고 하는 아주 인간적인 측면과 또 공인으로서의 박용진이 가져야 될 태도가 어떤 건지 너무 혼란스러웠거든요. 박원순 시장이 개인적으로 베풀어줬던 친절, 우리 지역에 대한 관심, 국민들과 서울시민에게 보여줬던 남다른 태도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소중하게 간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문제와 또 우리 사회가 어렵게 마련해가고 있었던 성평등과 관련된 성인지감수성과 관련된 작은 합의들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공적으로 바라보고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례 기간에 있었던 논란, 사회적인 충돌 이런 것들은 다 또 다른 사회적 합의를 채워나가기 위한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생각하고요. 이걸 그냥 그렇게 묻어버리면 다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요. 저는 이제부터 공론화 작업을 하고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각 기관이 해야 할 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사적인 감정 그리고 관계 이런 것들에 앞서서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한 사회로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함께해야 될 것 아닌가. 그게 어떻게 보면 더 넓은 의미에서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반대로 또 의견들 중에 하나는 어제 기자회견을 보고 예를 들어 윤준병 의원 같은 경우에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언어의 상징 조작의 오해 가능성, 침실, 속옷 같은 그런 단어들을 썼다는 부분 그리고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내용을 썼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용진 : 제가 윤준병 의원 말씀이나 주장이 어떤 건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합니다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될 문제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인 피상적인 느낌이라든지 아니면 예단을 가지고서 이 문제를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공식적인 역할을 해야 되는 기관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진상에 대해서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봐요. 그렇지 않으면 인간은 다 같이 불합리하고 모순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저 박용진도 인간적인 관계와 공적인 관계에서 내부에서 계속 갈등과 충돌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이 부분을 개개인들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게 생각입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고통스럽지만 이 문제와 관련돼서 형사적 조치는 절차 과정은 종결된 것이지만 그렇다고 진상조사를 하고 대책 마련을 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서 성숙한 사회, 포용적 사회로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 자체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게 생각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꺼내야 될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내년에 재보궐 선거가 있는데요, 4월에. 이게 민주당 당헌에는 사고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게 있죠? 이러면 서울시, 부산시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게?

▶ 박용진 : 중대한 그러니까 우리 당 쪽에 중대한 잘못에 의해서는 그렇다고 되어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한 해석이나 이런 것은 당 지도부라든지 아니면 적절한 절차를 통해서 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이 참 다양해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큰 책임을 지는 것인지 아니면 후보를 내서 더 큰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인지는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고.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만 여쭤보죠. 배현진 대변인, 통합당의.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 의혹을 다시 꺼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 우리 정치에서 제일 어설프고 국민들에게 진절머리나게 하는 것이 모든 사안을 정쟁 사안으로만 바라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태도를 잃어버리고 상대의 실수를 즐기고 악용하고 그것을 더 증폭시키려고만 하고 혹은 모든 사안에 대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나가기보다는 상대를 공격하고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것으로만 바라보는 그런 태도가 우리 정치의 수준을 자꾸 낮춰가려고 하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야당이 제1야당이 자기들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이런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어지는 인터뷰가 있어서 여기까지 정리할게요. 고맙습니다.

▶ 박용진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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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박용진 “고통스럽지만 민주당과 서울시 차원의 대책 있어야”
    • 입력 2020-07-14 08:50:26
    • 수정2020-07-14 09:17:36
    최강시사
- 박원순 죽음 무책임해..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워
- 피해자 중심주의가 원칙
- 장례 끝났지만 피해자 고통 계속되는 한 끝난 일 아냐
-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 국민 실망 적지 않아
- 서울시 차원 진상조사와 유사사례 방지 대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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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용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경래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절차가 어제 마무리가 됐죠. 하지만 남은 과제들, 논란들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민주당, 정의당, 통합당 차례로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박용진 :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김경래 : 박 의원님도 충격이 크셨을 것 같아요.

▶ 박용진 : 예, 그렇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하고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관계이기도 하고요. 제 지역구인 삼양동 지역에서 한 달 살이 하시면서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했었던 사이라서 이번 일이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어쨌든 정치 지도자 사회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이 아무리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은 가겠습니다만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에 대해서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무책임한 것 아니냐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당 내에서도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미 장례 도중에도. 지금 장례가 끝나면 이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더 나올 것 같은데, 예를 들어서 추모가 먼저다, 애도가 먼저다, 이런 의견이 있는가 하면 망자에 대한 예의가 먼저라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들도 있고 이 논란을 당 내에서 보시기에 참 힘드셨을 것 같아요. 어떤 마음으로 보셨습니까, 이런 논란을?

▶ 박용진 : 다들 힘들고 혼란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랬을 거고요.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일이 갑작스럽게 벌어지는 상황이니까 그러나 분명한 건 우리 사회가 길지는 않습니다만,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피해자 중심주의에 서는 것이 맞다, 일정한 어떤 원칙 혹은 사회적 합의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나 고통받았다는 그 피해자 목소리에 지금은 귀 기울여야 될 시간이 아닌가 싶고요. 장례식 절차는 끝났지만 피해자 고통과 피해 호소가 계속되는 한 이 일이 끝난 건 아니기 때문에 이제 이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사회가 집단적인 합의에 근거해서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나가야 될 때가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당 내에서 그런 의견들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미 죽음으로 사죄를 한 것이다, 더 이상의 얘기는 오히려 2차 가해가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까지 나오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부분은?

▶ 박용진 : 좀 다르게 생각하고요. 고통스러운 일이죠. 이 과정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이후에 대책 마련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당은 당대로 서울시는 서울시대로 할 일이 있다고 보거든요. 일단 저는 당 차원의 진상파악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이렇게 생각합니다. 특히나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지금 실망이 적지 않은데 당이 그동안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여성 친화적인 정당, 성평등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서울시도 이게 형사적인 것은 종결된 거죠. 그런데 서울시라고 하는 직장이고 기관에서 진상조사와 직장 내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노력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싶습니다. 어제 특히 피해자 측에서 호소한 내용과 관련해서 서울시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나 이번 일오 피해자에게 2차 피해 혹은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는 것은 남녀 고용 평등법상에 서울시라고 하는 기관이 해야 하는 법적인 의무사항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배려나 관심도 적극적으로 가지면서 고통스럽지만 우리 사회가 해야 할 그리고 당과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은 해나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김경래 : 지금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한 반응들이나 입장들이 사실상 양쪽으로 크게 나누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한쪽을 보면 서울시가 주관하는 장례 자체를 반대하는 청원에 55만 명이 동참했고요. 그리고 정의당 쪽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조문을 하지 않겠다, 선언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용진 : 저도 혼란스러운 게 개인적인 관계라고 하는 아주 인간적인 측면과 또 공인으로서의 박용진이 가져야 될 태도가 어떤 건지 너무 혼란스러웠거든요. 박원순 시장이 개인적으로 베풀어줬던 친절, 우리 지역에 대한 관심, 국민들과 서울시민에게 보여줬던 남다른 태도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소중하게 간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문제와 또 우리 사회가 어렵게 마련해가고 있었던 성평등과 관련된 성인지감수성과 관련된 작은 합의들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공적으로 바라보고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례 기간에 있었던 논란, 사회적인 충돌 이런 것들은 다 또 다른 사회적 합의를 채워나가기 위한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생각하고요. 이걸 그냥 그렇게 묻어버리면 다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요. 저는 이제부터 공론화 작업을 하고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각 기관이 해야 할 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사적인 감정 그리고 관계 이런 것들에 앞서서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한 사회로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함께해야 될 것 아닌가. 그게 어떻게 보면 더 넓은 의미에서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반대로 또 의견들 중에 하나는 어제 기자회견을 보고 예를 들어 윤준병 의원 같은 경우에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언어의 상징 조작의 오해 가능성, 침실, 속옷 같은 그런 단어들을 썼다는 부분 그리고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내용을 썼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용진 : 제가 윤준병 의원 말씀이나 주장이 어떤 건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합니다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될 문제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인 피상적인 느낌이라든지 아니면 예단을 가지고서 이 문제를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공식적인 역할을 해야 되는 기관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진상에 대해서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봐요. 그렇지 않으면 인간은 다 같이 불합리하고 모순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저 박용진도 인간적인 관계와 공적인 관계에서 내부에서 계속 갈등과 충돌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이 부분을 개개인들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게 생각입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고통스럽지만 이 문제와 관련돼서 형사적 조치는 절차 과정은 종결된 것이지만 그렇다고 진상조사를 하고 대책 마련을 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서 성숙한 사회, 포용적 사회로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 자체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게 생각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꺼내야 될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내년에 재보궐 선거가 있는데요, 4월에. 이게 민주당 당헌에는 사고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게 있죠? 이러면 서울시, 부산시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게?

▶ 박용진 : 중대한 그러니까 우리 당 쪽에 중대한 잘못에 의해서는 그렇다고 되어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한 해석이나 이런 것은 당 지도부라든지 아니면 적절한 절차를 통해서 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이 참 다양해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큰 책임을 지는 것인지 아니면 후보를 내서 더 큰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인지는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고.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만 여쭤보죠. 배현진 대변인, 통합당의.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 의혹을 다시 꺼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 우리 정치에서 제일 어설프고 국민들에게 진절머리나게 하는 것이 모든 사안을 정쟁 사안으로만 바라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태도를 잃어버리고 상대의 실수를 즐기고 악용하고 그것을 더 증폭시키려고만 하고 혹은 모든 사안에 대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나가기보다는 상대를 공격하고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것으로만 바라보는 그런 태도가 우리 정치의 수준을 자꾸 낮춰가려고 하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야당이 제1야당이 자기들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이런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어지는 인터뷰가 있어서 여기까지 정리할게요. 고맙습니다.

▶ 박용진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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