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토론토 류현진, 올 시즌은 뉴욕 버펄로 블루제이스 류현진?

입력 2020.07.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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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토론토의 홈 경기장 로저스센터의 마운드를 밟았다. 팀 자체 청백전에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5회까지 59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류현진은 특유의 제구력을 바탕으로 삼진을 4개 잡아내며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 "시즌 포기 생각은 없었다."
최근 미국 내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 19 여파로, 메이저리그에서도 데이빗 프라이스(LA다저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조던 힉스(세인트루이스) 등 가족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 시즌을 불참하겠다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류현진도 미국 내 코로나 확산세가 걱정은 되지만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목표다.
"아내도 그렇고 가족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즌 포기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한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이 올 시즌 토론토 로저스 센터의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캐나다는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필수 인원에 한해서만 제한적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 입국을 하더라도 14일간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한다.

최근까지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머물던 토론토 선수단은 캐나다 당국의 특별 허가 조처를 받아 격리 없이 홈 경기장인 로저스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지만, 훈련 이외의 자유로운 이동은 금지된 상태다.

이 같은 캐나다 당국의 강력한 입국 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지금,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기 위해선 원정팀의 격리를 일시 해제하는 캐나다 정부의 특별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는 30일 워싱턴과 홈 개막전을 앞둔 토론토. 홈 경기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았지만, 캐나다 정부는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


■토론토가 아닌 뉴욕 버펄로 블루제이스?

토론토 구단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쉽사리 특별 제한 조치에 대한 승인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토론토는 대체 홈 경기장을 물색 중이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곳은 미국 뉴욕에 있는 버펄로. 버펄로는 토론토 산하 트리플 A팀인 버펄로 바이슨스의 홈 경기장인 '샬렌 필드'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 버펄로 뉴스(Buffalo News)에 따르면 토론토 측이 버펄로 바이슨스 구단과 접촉해 올 시즌 토론토의 홈경기를 샬렌 필드에서 치르는 것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전해졌다.

샬렌 필드는 약 17,000명의 팬을 수용할 수 있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무관중으로 펼쳐지게 돼 문제 될 것이 없다.

하지만 샬렌 필드의 경우 조명 시설이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올 시즌 토론토의 경우 30번의 홈 경기 중 24번이 밤 경기로 예정된 상황. 현재의 조명 시설로 야간 경기를 중계방송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홈 경기장 문제는 캐나다 정부와 구단 측이 결정할 문제라며 오로지 시즌 준비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저희 선수들은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한 준비만 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홈 경기장 문제는 구단하고 캐나다 정부 쪽에서 진행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요, 저희는 개막전에만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겠습니다."

단 60경기만 펼쳐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류현진은 지난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1.35라는 엄청난 초반 페이스를 선보인 바 있다. 올 시즌 60경기 체제에서 류현진에겐 12번에서 13번의 선발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초미니 시즌에서 작년과 같은 페이스로 지난해 이루지 못한 '사이영상'의 꿈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 토론토가 아닌 뉴욕의 허름한 마이너리그 경기장에서 공을 뿌리는 모습을 보게 될지 여러모로 팬들에겐 볼거리가 많은 미니 시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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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4 17: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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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토론토의 홈 경기장 로저스센터의 마운드를 밟았다. 팀 자체 청백전에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5회까지 59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류현진은 특유의 제구력을 바탕으로 삼진을 4개 잡아내며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 "시즌 포기 생각은 없었다."
최근 미국 내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 19 여파로, 메이저리그에서도 데이빗 프라이스(LA다저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조던 힉스(세인트루이스) 등 가족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 시즌을 불참하겠다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류현진도 미국 내 코로나 확산세가 걱정은 되지만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목표다.
"아내도 그렇고 가족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즌 포기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한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이 올 시즌 토론토 로저스 센터의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캐나다는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필수 인원에 한해서만 제한적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 입국을 하더라도 14일간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한다.

최근까지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머물던 토론토 선수단은 캐나다 당국의 특별 허가 조처를 받아 격리 없이 홈 경기장인 로저스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지만, 훈련 이외의 자유로운 이동은 금지된 상태다.

이 같은 캐나다 당국의 강력한 입국 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지금,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기 위해선 원정팀의 격리를 일시 해제하는 캐나다 정부의 특별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는 30일 워싱턴과 홈 개막전을 앞둔 토론토. 홈 경기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았지만, 캐나다 정부는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


■토론토가 아닌 뉴욕 버펄로 블루제이스?

토론토 구단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쉽사리 특별 제한 조치에 대한 승인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토론토는 대체 홈 경기장을 물색 중이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곳은 미국 뉴욕에 있는 버펄로. 버펄로는 토론토 산하 트리플 A팀인 버펄로 바이슨스의 홈 경기장인 '샬렌 필드'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 버펄로 뉴스(Buffalo News)에 따르면 토론토 측이 버펄로 바이슨스 구단과 접촉해 올 시즌 토론토의 홈경기를 샬렌 필드에서 치르는 것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전해졌다.

샬렌 필드는 약 17,000명의 팬을 수용할 수 있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무관중으로 펼쳐지게 돼 문제 될 것이 없다.

하지만 샬렌 필드의 경우 조명 시설이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올 시즌 토론토의 경우 30번의 홈 경기 중 24번이 밤 경기로 예정된 상황. 현재의 조명 시설로 야간 경기를 중계방송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홈 경기장 문제는 캐나다 정부와 구단 측이 결정할 문제라며 오로지 시즌 준비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저희 선수들은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한 준비만 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홈 경기장 문제는 구단하고 캐나다 정부 쪽에서 진행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요, 저희는 개막전에만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겠습니다."

단 60경기만 펼쳐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류현진은 지난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1.35라는 엄청난 초반 페이스를 선보인 바 있다. 올 시즌 60경기 체제에서 류현진에겐 12번에서 13번의 선발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초미니 시즌에서 작년과 같은 페이스로 지난해 이루지 못한 '사이영상'의 꿈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 토론토가 아닌 뉴욕의 허름한 마이너리그 경기장에서 공을 뿌리는 모습을 보게 될지 여러모로 팬들에겐 볼거리가 많은 미니 시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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