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코로나 이어 장맛비…중국·일본서 피해 속출

입력 2020.07.15 (18:02) 수정 2020.07.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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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 대비 철저히 하고 계신가요?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중국과 일본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집중호우까지 이어지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글로벌ET> 은준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내린 비가 좀처럼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남부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일간 호우가 예보된 상태입니다.

마을과 강의 경계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집과 건물이 모두 잠겼고, 지붕 형체만 남았습니다.

사람의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에 걸음을 떼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요.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는 구조대의 손길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이번 장맛비는 안후이와 장시성 등 중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는데요.

4백 개가 넘는 하천이 이미 경계수위를 넘었습니다.

[예젠춘/중국 수리부 부부장 : "양쯔강과 황허강 상류, 주장강 유역, 그리고 타이후 호수에서 홍수가 났습니다."]

[앵커]

홍수 경보까지 내려진 상태군요. 비가 얼마나 내린 건가요?

[기자]

네, 1961년 이후 59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양쯔강 일대의 평균 강수량은 369.9mm를 기록했습니다.

1998년 대홍수 당시보다 54.8mm나 더 많습니다.

40일 넘게 쏟아진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나 건물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죠. 14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는데요.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주택 7만 9천여 채가 파손되는 등의 재산 피해가 났고, 147만 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인데요.

419억 위안, 우리 돈으로 7조 원이 넘는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로 가장 피해가 컸던 우한 지역도 홍수 피해가 났습니다.

무엇보다 양쯔강 하류에 있는 중국 최대의 담수호죠, 포양호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미 주변 둑이 2개나 무너졌습니다.

남부 광둥성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돼지 구제역까지 생겼습니다.

중국 당국은 군 병력을 긴급 투입해 제방 쌓기에 나섰고, 비 피해가 난 5개 성에 대해선 긴급 복구 자금 6억 위안, 우리 돈으로 천3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전염병이 확산하진 않을지 우려가 클 텐데요.

일본에서도 최근 비 피해가 잇따랐는데, 이유가 있다고요.

[기자]

북쪽 찬 공기가 장마 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어 중국 남부 지방 비 피해가 큰데요.

일본도 같은 영향권 안에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일본 규슈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3일 새 일부 지역에는 많게는 25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는데요.

집과 건물은 이렇게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도로도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NHK는 이달 초 시작된 장맛비로 주택 만 4천여 채가 물에 잠겼고, 토지 천 5백만여 제곱미터가 침수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기후 현 주민 : "계곡에 있던 바위들이 아래로 떨어지고요, 강물 소리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인명 피해도 큽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70명이 넘고, 13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HK는 새벽에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사람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희생자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농업 시설이나 산업 기반 시설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주요 시설의 침수 소식이 속속 집계되면서 피해 규모도 증가하는 추셉니다.

농림수산업 분야 피해액만 191억 엔, 우리 돈 2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 피해가 가장 큰 구마모토 현에는 혼다와 소니 등 일본 공장들이 모여 있는데요,

아직 공식적인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직접 수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복구 상황을 둘러봤는데요.

구마모토와 후쿠오카, 가고시마 등 6개 현을 특정 비상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피해 지원에 4천억 엔(약 4조 4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라며, 재난 재해 상황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영향을 주고 있죠.

주말부터 다시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비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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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코로나 이어 장맛비…중국·일본서 피해 속출
    • 입력 2020-07-15 18:05:40
    • 수정2020-07-15 18:28:41
    통합뉴스룸ET
[앵커]

장마철 대비 철저히 하고 계신가요?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중국과 일본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집중호우까지 이어지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글로벌ET> 은준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내린 비가 좀처럼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남부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일간 호우가 예보된 상태입니다.

마을과 강의 경계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집과 건물이 모두 잠겼고, 지붕 형체만 남았습니다.

사람의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에 걸음을 떼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요.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는 구조대의 손길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이번 장맛비는 안후이와 장시성 등 중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는데요.

4백 개가 넘는 하천이 이미 경계수위를 넘었습니다.

[예젠춘/중국 수리부 부부장 : "양쯔강과 황허강 상류, 주장강 유역, 그리고 타이후 호수에서 홍수가 났습니다."]

[앵커]

홍수 경보까지 내려진 상태군요. 비가 얼마나 내린 건가요?

[기자]

네, 1961년 이후 59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양쯔강 일대의 평균 강수량은 369.9mm를 기록했습니다.

1998년 대홍수 당시보다 54.8mm나 더 많습니다.

40일 넘게 쏟아진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나 건물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죠. 14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는데요.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주택 7만 9천여 채가 파손되는 등의 재산 피해가 났고, 147만 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인데요.

419억 위안, 우리 돈으로 7조 원이 넘는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로 가장 피해가 컸던 우한 지역도 홍수 피해가 났습니다.

무엇보다 양쯔강 하류에 있는 중국 최대의 담수호죠, 포양호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미 주변 둑이 2개나 무너졌습니다.

남부 광둥성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돼지 구제역까지 생겼습니다.

중국 당국은 군 병력을 긴급 투입해 제방 쌓기에 나섰고, 비 피해가 난 5개 성에 대해선 긴급 복구 자금 6억 위안, 우리 돈으로 천3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전염병이 확산하진 않을지 우려가 클 텐데요.

일본에서도 최근 비 피해가 잇따랐는데, 이유가 있다고요.

[기자]

북쪽 찬 공기가 장마 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어 중국 남부 지방 비 피해가 큰데요.

일본도 같은 영향권 안에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일본 규슈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3일 새 일부 지역에는 많게는 25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는데요.

집과 건물은 이렇게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도로도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NHK는 이달 초 시작된 장맛비로 주택 만 4천여 채가 물에 잠겼고, 토지 천 5백만여 제곱미터가 침수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기후 현 주민 : "계곡에 있던 바위들이 아래로 떨어지고요, 강물 소리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인명 피해도 큽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70명이 넘고, 13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HK는 새벽에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사람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희생자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농업 시설이나 산업 기반 시설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주요 시설의 침수 소식이 속속 집계되면서 피해 규모도 증가하는 추셉니다.

농림수산업 분야 피해액만 191억 엔, 우리 돈 2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 피해가 가장 큰 구마모토 현에는 혼다와 소니 등 일본 공장들이 모여 있는데요,

아직 공식적인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직접 수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복구 상황을 둘러봤는데요.

구마모토와 후쿠오카, 가고시마 등 6개 현을 특정 비상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피해 지원에 4천억 엔(약 4조 4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라며, 재난 재해 상황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영향을 주고 있죠.

주말부터 다시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비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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