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통화 1시 39분”…박원순 전 비서실장 소환 조사

입력 2020.07.15 (21:06) 수정 2020.07.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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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시장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한 경찰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숨지기 전 박 시장이 자신에 대한 고소 사실을 어떻게 알게됐냐일 텐데, 경찰이 오늘(15일) 박 시장과 실종 당일 오후까지 통화했던 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현우 기자! 서울시 관계인 조사는 오늘(15일)이 처음인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성북경찰서는 오늘(15일) 오전 9시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주로 박 전 시장의 마지막 행적에 대한 거였는데요.

고 전 실장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고한석/전 서울시 비서실장 : "(젠더특보가 보고한 사실 알고 있으셨나요?) 아니오. (모르고 있으셨나요?) 네. ((박 전 시장과) 마지막 통화 나누신 게 언제예요?) (9일 오후)약 1시 39분으로 기억합니다."]

방금 들으신 대로 고 전 실장은 실종 당일 오후에도 박 전 시장과 통화를 했지만 자세한 통화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또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지난 8일 성추행 고소가 접수되기 전 관련 내용을 박 전 시장에게 알렸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내일(16일)도 서울시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경찰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도 살펴볼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경찰이 어제(14일)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오늘(15일) 법원에 청구해 발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장이 청구된 휴대전화는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것을 포함해 모두 3대입니다.

영장이 발부돼 통화내역이 확인된다면 박 전 시장이 고소 사실을 언제 누구로부터 연락받았는지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또 박 전 시장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비서실장 소환.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분석 모두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살펴보기 위한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변사 사건 수사의 당연한 절차일 뿐이라는 겁니다.

경찰은 또 피해자가 수사를 의뢰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도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진정에 대해 담당 조사관을 배정하는 등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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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통화 1시 39분”…박원순 전 비서실장 소환 조사
    • 입력 2020-07-15 21:07:33
    • 수정2020-07-15 21: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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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시장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한 경찰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숨지기 전 박 시장이 자신에 대한 고소 사실을 어떻게 알게됐냐일 텐데, 경찰이 오늘(15일) 박 시장과 실종 당일 오후까지 통화했던 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현우 기자! 서울시 관계인 조사는 오늘(15일)이 처음인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성북경찰서는 오늘(15일) 오전 9시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주로 박 전 시장의 마지막 행적에 대한 거였는데요.

고 전 실장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고한석/전 서울시 비서실장 : "(젠더특보가 보고한 사실 알고 있으셨나요?) 아니오. (모르고 있으셨나요?) 네. ((박 전 시장과) 마지막 통화 나누신 게 언제예요?) (9일 오후)약 1시 39분으로 기억합니다."]

방금 들으신 대로 고 전 실장은 실종 당일 오후에도 박 전 시장과 통화를 했지만 자세한 통화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또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지난 8일 성추행 고소가 접수되기 전 관련 내용을 박 전 시장에게 알렸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내일(16일)도 서울시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경찰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도 살펴볼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경찰이 어제(14일)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오늘(15일) 법원에 청구해 발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장이 청구된 휴대전화는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것을 포함해 모두 3대입니다.

영장이 발부돼 통화내역이 확인된다면 박 전 시장이 고소 사실을 언제 누구로부터 연락받았는지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또 박 전 시장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비서실장 소환.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분석 모두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살펴보기 위한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변사 사건 수사의 당연한 절차일 뿐이라는 겁니다.

경찰은 또 피해자가 수사를 의뢰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도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진정에 대해 담당 조사관을 배정하는 등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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