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유충’ 100건 넘어…대체 급식·청와대 청원까지

입력 2020.07.15 (21:38) 수정 2020.07.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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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인천시 서구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신고가 부평과 강화도까지 확산하면서 100건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붉은 수돗물에 이어 1년 만에 또 생수 공급과 대체급식이 시작되면서 시민들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제기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수병 바닥에 작은 벌레가 보입니다.

`깔따구`의 유충입니다.

[한진욱/인천 계양구 : "틀자마자 제가 봤는데 뭐가 하나 뚝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주워가지고."]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유충 신고가 100건을 넘습니다.

공촌정수장의 배수지 2곳에서도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시설에서 깔따구 유충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진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돗물 사용이 금지되면서 유치원과 학교 39곳에서 대체 급식이 시작됐습니다.

임시로 빵과 우유를 제공하거나 생수로 음식을 조리하는 등 학교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천시는 유충이 발견된 배수지를 모두 청소하면서 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를 빼고 표준공정으로 전환했습니다.

또, 곤충 퇴치기를 설치하고 중염소를 투입하는 등 유충 제거에 나섰습니다.

[박영길/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여과지가) 생물체가 나갈 수 없는 구조로, 상당히 미세하게 돼 있는데. (이동)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조사 중입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가 끝난 지 1년 만에 또 발생한 수돗물 사고에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희진/인천 서구 : "수돗물을 받아서 바로 받아서 마시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안심해도 된다고 해서 먹고 있었는데 유충들이 나온다면 아무래도 많이 꺼림칙하죠, 많이."]

잇단 수돗물 사고의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잇달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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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수돗물 유충’ 100건 넘어…대체 급식·청와대 청원까지
    • 입력 2020-07-15 21:38:52
    • 수정2020-07-15 21:53:56
    뉴스9(경인)
[앵커]

지난 9일 인천시 서구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신고가 부평과 강화도까지 확산하면서 100건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붉은 수돗물에 이어 1년 만에 또 생수 공급과 대체급식이 시작되면서 시민들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제기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수병 바닥에 작은 벌레가 보입니다.

`깔따구`의 유충입니다.

[한진욱/인천 계양구 : "틀자마자 제가 봤는데 뭐가 하나 뚝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주워가지고."]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유충 신고가 100건을 넘습니다.

공촌정수장의 배수지 2곳에서도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시설에서 깔따구 유충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진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돗물 사용이 금지되면서 유치원과 학교 39곳에서 대체 급식이 시작됐습니다.

임시로 빵과 우유를 제공하거나 생수로 음식을 조리하는 등 학교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천시는 유충이 발견된 배수지를 모두 청소하면서 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를 빼고 표준공정으로 전환했습니다.

또, 곤충 퇴치기를 설치하고 중염소를 투입하는 등 유충 제거에 나섰습니다.

[박영길/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여과지가) 생물체가 나갈 수 없는 구조로, 상당히 미세하게 돼 있는데. (이동)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조사 중입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가 끝난 지 1년 만에 또 발생한 수돗물 사고에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희진/인천 서구 : "수돗물을 받아서 바로 받아서 마시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안심해도 된다고 해서 먹고 있었는데 유충들이 나온다면 아무래도 많이 꺼림칙하죠, 많이."]

잇단 수돗물 사고의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잇달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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