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무산시 전북 영향은?

입력 2020.07.15 (22:09) 수정 2020.07.1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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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연고 항공사를 자처했던 이스타항공이 존폐 갈림길에 섰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전북에 미칠 영향 짚어보죠.

조선우 기자, 이스타항공의 현재 상황 리포트를 통해 확인해봤는데요,

앞으로 어떤 절차가 예상됩니까?

[기자]
 
앞서 리포트를 통해 전해드렸습니다만,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 측이 제시한 선결 조건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불임금 반납을 두고 내부 갈등이 빚어지고 있고요.

또 정유업체를 상대로 미지급금을 줄여달라 협상하고 있기는 한데 정유업계도 코로나19로 상반기 대규모 적자가 나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은 또 이미 매각된 자사 주식을 되찾는다며 담보로 잡힌 이스타홀딩스 주식을 매각한 이상직 의원 고교 동창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안이 매우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다 보니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인수 자체가 부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제주항공 측은 인수 여부에 대해 오늘도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선결 조건 시한이 지난 뒤에도 거래 계약 성사 여부를 밝힐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정부의 금융 지원을 더 받아내기 위한 전략이다, 시간만 끌다 인수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데 갈수록 인수합병 무산에 힘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건 전북에 미칠 영향이겠죠.

인수합병이 무산되면 어떤 점들이 우려되는 겁니까?

[기자]
 
어느 것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예측이 조심스럽습니다만,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이 무산됐을 때의 시나리오를 예측해 보면요,

일단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고 결국 파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일각에서는 인수합병이 무산된 것에 대한 책임을 어느 쪽에 물을 것이냐를 놓고 법정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 본사인 군산과 전북지사 소속 직원을 포함한 천 6백여 명이 직장을 잃게 됩니다.

또 이스타항공은 군산공항에 지급해야 할 체납료도 꽤 되는데요,

매각을 결정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셧다운으로 지금까지 밀린 돈만 1억 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신용 등급도 낮고 소유 자본이나 부동산이 없어서 체납료 추징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스타항공이 담당하던 제주 노선에 취항할 다른 항공사를 유치하는 것도 문제인데요,

일단 항공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군산공항의 경우 미군 활주로를 빌려 쓰고 있는 만큼 항공사 취항도 미군과의 협의가 필요해서 정상적으로 노선을 운항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이달 새만금 신공항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죠.

새만금 공항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어떤 대비가 필요하겠습니까?

[기자]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은 전라북도의 숙원 사업이죠,

그동안 전라북도 등은 이스타항공이 본사를 군산에 두고 있고 또 전북 연고로 출발한 첫 항공사이기 때문에 전망을 주시해 왔는데요,

향후 어떤 전개가 이뤄질지 파악이 필요하겠지만 동시에 새 전략을 짜는 일이 중요합니다.

가장 시급한 건 이스타항공이 운항했던 군산-제주 노선을 유지해서 일일생활권을 지속해나가야 도민들의 편의를 지킬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를 위해서는 노선을 담당할 항공사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새만금 공항 기본 계획에는 항공 수요 예측이 담기기 때문에 이 노선 유지는 필수고요,

나아가 꾸준히 제기돼 온 전북 연고 항공사 창립과 유치도 함께 고민해야 추가적인 국제노선 개발과 공항 운영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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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무산시 전북 영향은?
    • 입력 2020-07-15 22:09:42
    • 수정2020-07-15 22:41:25
    뉴스9(전주)
[앵커] 전북 연고 항공사를 자처했던 이스타항공이 존폐 갈림길에 섰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전북에 미칠 영향 짚어보죠. 조선우 기자, 이스타항공의 현재 상황 리포트를 통해 확인해봤는데요, 앞으로 어떤 절차가 예상됩니까? [기자]   앞서 리포트를 통해 전해드렸습니다만,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 측이 제시한 선결 조건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불임금 반납을 두고 내부 갈등이 빚어지고 있고요. 또 정유업체를 상대로 미지급금을 줄여달라 협상하고 있기는 한데 정유업계도 코로나19로 상반기 대규모 적자가 나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은 또 이미 매각된 자사 주식을 되찾는다며 담보로 잡힌 이스타홀딩스 주식을 매각한 이상직 의원 고교 동창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안이 매우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다 보니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인수 자체가 부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제주항공 측은 인수 여부에 대해 오늘도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선결 조건 시한이 지난 뒤에도 거래 계약 성사 여부를 밝힐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정부의 금융 지원을 더 받아내기 위한 전략이다, 시간만 끌다 인수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데 갈수록 인수합병 무산에 힘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건 전북에 미칠 영향이겠죠. 인수합병이 무산되면 어떤 점들이 우려되는 겁니까? [기자]   어느 것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예측이 조심스럽습니다만,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이 무산됐을 때의 시나리오를 예측해 보면요, 일단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고 결국 파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일각에서는 인수합병이 무산된 것에 대한 책임을 어느 쪽에 물을 것이냐를 놓고 법정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 본사인 군산과 전북지사 소속 직원을 포함한 천 6백여 명이 직장을 잃게 됩니다. 또 이스타항공은 군산공항에 지급해야 할 체납료도 꽤 되는데요, 매각을 결정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셧다운으로 지금까지 밀린 돈만 1억 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신용 등급도 낮고 소유 자본이나 부동산이 없어서 체납료 추징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스타항공이 담당하던 제주 노선에 취항할 다른 항공사를 유치하는 것도 문제인데요, 일단 항공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군산공항의 경우 미군 활주로를 빌려 쓰고 있는 만큼 항공사 취항도 미군과의 협의가 필요해서 정상적으로 노선을 운항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이달 새만금 신공항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죠. 새만금 공항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어떤 대비가 필요하겠습니까? [기자]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은 전라북도의 숙원 사업이죠, 그동안 전라북도 등은 이스타항공이 본사를 군산에 두고 있고 또 전북 연고로 출발한 첫 항공사이기 때문에 전망을 주시해 왔는데요, 향후 어떤 전개가 이뤄질지 파악이 필요하겠지만 동시에 새 전략을 짜는 일이 중요합니다. 가장 시급한 건 이스타항공이 운항했던 군산-제주 노선을 유지해서 일일생활권을 지속해나가야 도민들의 편의를 지킬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를 위해서는 노선을 담당할 항공사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새만금 공항 기본 계획에는 항공 수요 예측이 담기기 때문에 이 노선 유지는 필수고요, 나아가 꾸준히 제기돼 온 전북 연고 항공사 창립과 유치도 함께 고민해야 추가적인 국제노선 개발과 공항 운영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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