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시장 사망 당일, 공관 앞 CCTV에 포착된 비서실장

입력 2020.07.16 (06:01) 수정 2020.07.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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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전 시장이 마지막으로 공관을 나가기 직전 비서실장이 공관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CCTV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사망 당일 오후까지 통화한 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시장 공관 앞 골목길로 한 남성이 걸어 나옵니다.

박 전 시장의 마지막 비서실장, 고한석 전 실장입니다.

공관에서 박 시장과 만나고 난 뒤로 추정됩니다.

30여 분 뒤 박 전 시장은 마지막으로 공관에서 나왔습니다.

경찰은 고 전 실장을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조사를 마친 뒤 고 전 실장은 박 시장과 실종 당일 오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한석/전 서울시 비서실장 : "((박 전 시장과) 마지막 통화 나누신 게 언제예요?) 9일 오후 약 1시 39분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통화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고만 말했습니다.

고 전 실장은 또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지난 8일 성추행 고소 접수 전 관련 내용을 박 전 시장에게 알렸는지 여부는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고한석/전 서울시 비서실장 : (젠더특보가 보고한 사실 알고 있으셨나요?) 아니오. (모르고 있으셨나요? ) 네."]

경찰은 오늘도 서울시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박 전 시장 명의의 휴대전화는 모두 3대, 경찰은 분석작업을 통해 박 시장의 마지막 행적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이 고소 사실을 언제 누구로부터 연락받았는지도 밝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서울시 직원 소환과 휴대전화 분석 모두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살펴보기 위한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은 또 피해 여성이 수사를 의뢰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도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진정에 대해 담당 조사관을 배정하는 등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이제우/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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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전 시장 사망 당일, 공관 앞 CCTV에 포착된 비서실장
    • 입력 2020-07-16 06:04:31
    • 수정2020-07-16 07:55:07
    뉴스광장 1부
[앵커]

박원순 전 시장이 마지막으로 공관을 나가기 직전 비서실장이 공관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CCTV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사망 당일 오후까지 통화한 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시장 공관 앞 골목길로 한 남성이 걸어 나옵니다.

박 전 시장의 마지막 비서실장, 고한석 전 실장입니다.

공관에서 박 시장과 만나고 난 뒤로 추정됩니다.

30여 분 뒤 박 전 시장은 마지막으로 공관에서 나왔습니다.

경찰은 고 전 실장을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조사를 마친 뒤 고 전 실장은 박 시장과 실종 당일 오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한석/전 서울시 비서실장 : "((박 전 시장과) 마지막 통화 나누신 게 언제예요?) 9일 오후 약 1시 39분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통화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고만 말했습니다.

고 전 실장은 또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지난 8일 성추행 고소 접수 전 관련 내용을 박 전 시장에게 알렸는지 여부는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고한석/전 서울시 비서실장 : (젠더특보가 보고한 사실 알고 있으셨나요?) 아니오. (모르고 있으셨나요? ) 네."]

경찰은 오늘도 서울시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박 전 시장 명의의 휴대전화는 모두 3대, 경찰은 분석작업을 통해 박 시장의 마지막 행적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이 고소 사실을 언제 누구로부터 연락받았는지도 밝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서울시 직원 소환과 휴대전화 분석 모두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살펴보기 위한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은 또 피해 여성이 수사를 의뢰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도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진정에 대해 담당 조사관을 배정하는 등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이제우/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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