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이 지표’ 보면 알 수 있다?!

입력 2020.07.16 (15:01) 수정 2020.07.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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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긍정 58% → 53% "부동산 정책이 결정적"
"박원순, 오거돈 성추문으로 낙마했지만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낼 듯"
"야권 경쟁자 없는 윤석열, 앞으로도 차기 대선주자 수위 오를 것"



21대 총선 3개월이 지난 지금 민심은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 15일 KBS 정치토크쇼 <정치합시다 라이브>에서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와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이 전국지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심 동향을 살폈다.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 “부동산이 결정적”
 
이번 전국지표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53%, 부정 40%로 나타났다. <정치합시다>가 총선 전이었던 지난 4월 발표한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5%p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2%p 정도 상승했다. 경제 정책 세부 평가 항목에서는 특히 정부의 주택과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7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성민 대표는 “계속된 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오르면서 신뢰도를 잃었지만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신임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니 국민들은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인다”며 “정책 실패에 정부의 태도 문제까지 겹쳐 지지율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반포 주택 처분을 둘러싼 논란을 예로 들며 “정책을 결정하는 분들도 강남 집값이 뛸 거라는 걸 알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정한울 위원 역시 “부동산 정책의 성과가 없었다는 점도 있겠지만 정책을 펼치는 고위 공직자들부터가 정부 정책 취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국민감정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 낼 것”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박 대표는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사퇴한 뒤에도 공천을 했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전초전 성격이 있기 때문에 후보를 내자는 쪽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재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점을 감안해 시민운동가나 기업인 등 당 밖에 있는 인물이나 여성 후보를 내자는 논의는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 위원 역시 “21대 총선 위성정당 논란 당시에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다”며 “과거 자신들이 했던 말과 일관성을 생각하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맞겠지만 서울과 부산의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후보를 안 내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10월 11일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고성을 찾아 “재선거의 원인 제공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 박 대표는 “민주당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운동가 박원순과 벤처사업가 안철수를 당시 야권으로 편입시키면서 정치적 변곡점을 만들었다”며 “최근 4번의 선거를 연거푸 진 보수정당 입장에서는 흐름을 바꿀 기회로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위원은 “2000년대 이후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한 번을 제외하고는 야당의 광역단체장이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정권심판론이 잘 적용돼 왔다”며 “보궐선거가 지방선거 성격을 갖는 만큼 여당보다는 야당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야권 대선주자 1위 이유...“경쟁자 없어서”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박 대표는 “역대 대통령들은 전직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던 분들이었다”며 “윤 총장은 지난 1년 동안 현 정권의 대척점에 있었기 때문에 야권에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기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윤 총장이) 정부 여당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는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살려놓고 지지율을 얻어야 함부로 못하지 않겠냐”며 “자기 방어를 위해서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를 그냥 놔둘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월 일부 언론이 조사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순위에서 2위에 오르자 “여론조사 후보에서 빼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국면에 대해 정 위원은 “추 장관과 윤 총장 모두 문재인 정부 임기 중에 취임한 인물이기 때문에 권력 내부 갈등으로 비친다”며 “합심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국정운영을 보여주지 못하고 권력 기관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지율이 떨어지고 결국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지난 4월 12일까지 KBS1TV를 통해 방영됐던 <정치합시다>는 새로운 패널과 형식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즌2를 이어갈 예정이다. 새롭게 단장한 <정치합시다>는 오는 23일(목) 오후 2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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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합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이 지표’ 보면 알 수 있다?!
    • 입력 2020-07-16 15:01:33
    • 수정2020-07-16 15:08:29
    정치합시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긍정 58% → 53% "부동산 정책이 결정적"<br />"박원순, 오거돈 성추문으로 낙마했지만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낼 듯"<br />"야권 경쟁자 없는 윤석열, 앞으로도 차기 대선주자 수위 오를 것"


21대 총선 3개월이 지난 지금 민심은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 15일 KBS 정치토크쇼 <정치합시다 라이브>에서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와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이 전국지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심 동향을 살폈다.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 “부동산이 결정적”
 
이번 전국지표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53%, 부정 40%로 나타났다. <정치합시다>가 총선 전이었던 지난 4월 발표한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5%p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2%p 정도 상승했다. 경제 정책 세부 평가 항목에서는 특히 정부의 주택과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7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성민 대표는 “계속된 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오르면서 신뢰도를 잃었지만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신임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니 국민들은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인다”며 “정책 실패에 정부의 태도 문제까지 겹쳐 지지율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반포 주택 처분을 둘러싼 논란을 예로 들며 “정책을 결정하는 분들도 강남 집값이 뛸 거라는 걸 알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정한울 위원 역시 “부동산 정책의 성과가 없었다는 점도 있겠지만 정책을 펼치는 고위 공직자들부터가 정부 정책 취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국민감정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 낼 것”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박 대표는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사퇴한 뒤에도 공천을 했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전초전 성격이 있기 때문에 후보를 내자는 쪽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재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점을 감안해 시민운동가나 기업인 등 당 밖에 있는 인물이나 여성 후보를 내자는 논의는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 위원 역시 “21대 총선 위성정당 논란 당시에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다”며 “과거 자신들이 했던 말과 일관성을 생각하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맞겠지만 서울과 부산의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후보를 안 내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10월 11일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고성을 찾아 “재선거의 원인 제공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 박 대표는 “민주당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운동가 박원순과 벤처사업가 안철수를 당시 야권으로 편입시키면서 정치적 변곡점을 만들었다”며 “최근 4번의 선거를 연거푸 진 보수정당 입장에서는 흐름을 바꿀 기회로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위원은 “2000년대 이후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한 번을 제외하고는 야당의 광역단체장이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정권심판론이 잘 적용돼 왔다”며 “보궐선거가 지방선거 성격을 갖는 만큼 여당보다는 야당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야권 대선주자 1위 이유...“경쟁자 없어서”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박 대표는 “역대 대통령들은 전직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던 분들이었다”며 “윤 총장은 지난 1년 동안 현 정권의 대척점에 있었기 때문에 야권에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기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윤 총장이) 정부 여당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는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살려놓고 지지율을 얻어야 함부로 못하지 않겠냐”며 “자기 방어를 위해서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를 그냥 놔둘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월 일부 언론이 조사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순위에서 2위에 오르자 “여론조사 후보에서 빼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국면에 대해 정 위원은 “추 장관과 윤 총장 모두 문재인 정부 임기 중에 취임한 인물이기 때문에 권력 내부 갈등으로 비친다”며 “합심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국정운영을 보여주지 못하고 권력 기관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지율이 떨어지고 결국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지난 4월 12일까지 KBS1TV를 통해 방영됐던 <정치합시다>는 새로운 패널과 형식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즌2를 이어갈 예정이다. 새롭게 단장한 <정치합시다>는 오는 23일(목) 오후 2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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