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기로에 선 이스타항공, 다시 날 수 있을까?
입력 2020.07.16 (17:54)
수정 2020.07.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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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7월16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7.16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이스타-제주항공 인수합병 문제가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될지, 항공업계는 물론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실 텐데요.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과 함께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합니다.
오늘 좀 힘든 걸음 하셨습니다. 물론 지금 항공업계 전반이 다 어렵지만, 특히 이스타항공 직원들, 굉장히 어려우실 것 같아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답변]
지금 6개월째 임금체불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터라 다들 일용직 알바, 아니면 건설 현장, 이런 데서 노동을 하고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전 직원 단체 카톡방이 있는데, 그곳에서 밤마다 배가 고프다, 죽고 싶다, 우울증 호소를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저희가 부랴부랴 심리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지금 운영은 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좀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진짜 우려됩니다.
[앵커]
이스타, 동양의 별, 이런 의미인데, 어떻게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잠깐만 정리를 하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정한 게 3월 2일이에요. 그런데 (3월) 24일에 이스타항공이 운항 전면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아마 코로나19 여파인 것 같고요. 이후에 직원들 임금체불 문제를 누가 떠안느냐를 놓고 계속 공방을 벌였던 것 같고, 창립자가 지분 헌납하겠다고 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요. 지난 15일이 최후통첩 시한이었죠? 그걸 넘긴 거고, 제주항공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스타 계약 해제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니까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계약 파기로 보시는 건가요?
[답변]
기존의 입장하고 전혀 변한 게 없다는 것이죠. 기존에도 이러이러한 요건들이 충족이 되지 않으면 계약 해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었고, 오늘 그 요건을 충족했다고밖에 얘기를 한 게 없고, 또 여지를 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사실상 협상은 끝났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결국 정부의 중재안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협상을 더 진행을 할지 말 건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1,700억 플러스알파를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그 알파가 과연 무엇이냐에 따라 제주항공이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죠. 그 내용인즉슨 결국 1,600명 이스타항공 노동자를 빌미로 제주항공은 정부에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앵커]
지금 제주항공하고 이스타항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뭔가요? 쟁점.
[답변]
지금 쟁점은 체불임금과 미지급금 1,700억을 계속 화두로 내세웠는데, 이 스토리를 보면 5월 7일 이후에 노동자 임금체불 문제를 제주항공이 가지고 들어옵니다. 그래서 결국은 창립자가 지분 헌납을 했고 그 지분 헌납 이후에는 또다시 1,700억 미납금 문제를 또 들고나온 것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애초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의지가 없었다고 보는 것이죠. 결국 LCC 독점 지위를 얻기 위해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것처럼 하다가 결국 파산을 시킬 계획이었다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따져봤을 때 먼 훗날의 이득을 생각해봤을 때는 이스타항공을 지금 한 200억 정도 들였는데, 200억 정도 돈으로 한 회사를 파산시키고 자기네들이 얻을 이득을 충분히 계산을 해봤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제주항공 측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셧다운, 그러니까 운항 전면 중단은 코로나19 여파고 이스타항공의 경영 위기가 불러온 결과라고 반박을 하고 있고요. 지금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이 되고 있고, 그리고 딱 계약 파기라고 못을 박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대화 요청도 하셨다고 들었는데 답이 왔습니까?
[답변]
저희가 대화 요청을 한 건 아니고요. 이스타항공 사측이 제주항공에 대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대화라는 것은 뭔가를 줄 수 있어야 대화가 되는 것인데, 이스타항공은 사실 이미 반송장이나 마찬가지인 기업인데 줄 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이 문제의 핵심은 제주항공과 정부와의 문제가 돼버렸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제가 알기로도 국토부와 고용노동부가 지금 중재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국토부가 실질적으로 돈을 지원하는 부서도 아닐뿐더러 고용노동부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결국 제주항공이 요구하는 것은 1,700억 플러스알파, 그 알파라는 돈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앵커]
지금 이스타항공 일부 근로자들은 우리 체불임금 안 받아도 되니까 인수 계약만 성사 시켜 달라, 이렇게까지 얘기했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답변]
지금 임금체불 문제를 떠나서 고용 유지를 해야 되는 그 노동자들의 절박한 심정이 그대로 반영이 돼 있는 것이죠, 거기에. 노동조합은 이미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체불임금 일부를 반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표명을 했고요. 고용 유지와 인수를 조건으로 한다면 얼마든지 더 내놓을 수 있다고도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또 어떻게 보면 지금 상황은 사실 경영진이 자초한 측면이 있거든요. 이상직 의원으로 대표되는 그 대주주의 일가가 자초한 면이 분명히 있는데 지금 공방을 보면 그들은 싹 빠지고 직원들이 고통 받는 그런 현실이 됐다는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실질적인 오너 이상직 의원은 이 문제가 불거지자 자신의 주식을 헌납하겠다고 하고 이 모든 책임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과연 뭘 해결하겠다, 해결됐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주식을 헌납함으로써 노동자의 체불임금이 해결된 것도 아니고 이 매매가 성사된 것도 아니고, 그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앵커]
문제는 앞으로일 것 같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이긴 합니다만 만약에 인수합병이 물 건너가서 이스타항공 직원이 다 실업자로 내몰리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그 밑에 하청업체도 있고 여러 가지 파급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안 그래도 항공업계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잖아요. 지금 보시면 대한항공, 업계 1위라고 하는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84.9% 여객수가 줄었거든요. 이 정도면 거의 요즘 말로 하면 거의 폭망한 수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을 것 같고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이 차트를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사실상 화물 운송을 하는 항공사이고, 그래서 화물에서 일부 적자를 충분히 면할 수 있고, 지금 또 화물 단가가 굉장히 올라왔기 때문에 적자를 상당히 면한 거로 알고 있고요. 상대적으로 저비용 항공사 같은 경우에는 오로지 승객 수요만으로 항공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타격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결국은 비행기도 사람들이 움직이는 거니까요. 이 사태가 잘 해결이 돼서 비행기도 제대로 날고 관련 산업도 날개를 펴고 그런 상황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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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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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7.16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이스타-제주항공 인수합병 문제가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될지, 항공업계는 물론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실 텐데요.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과 함께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합니다.
오늘 좀 힘든 걸음 하셨습니다. 물론 지금 항공업계 전반이 다 어렵지만, 특히 이스타항공 직원들, 굉장히 어려우실 것 같아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답변]
지금 6개월째 임금체불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터라 다들 일용직 알바, 아니면 건설 현장, 이런 데서 노동을 하고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전 직원 단체 카톡방이 있는데, 그곳에서 밤마다 배가 고프다, 죽고 싶다, 우울증 호소를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저희가 부랴부랴 심리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지금 운영은 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좀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진짜 우려됩니다.
[앵커]
이스타, 동양의 별, 이런 의미인데, 어떻게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잠깐만 정리를 하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정한 게 3월 2일이에요. 그런데 (3월) 24일에 이스타항공이 운항 전면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아마 코로나19 여파인 것 같고요. 이후에 직원들 임금체불 문제를 누가 떠안느냐를 놓고 계속 공방을 벌였던 것 같고, 창립자가 지분 헌납하겠다고 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요. 지난 15일이 최후통첩 시한이었죠? 그걸 넘긴 거고, 제주항공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스타 계약 해제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니까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계약 파기로 보시는 건가요?
[답변]
기존의 입장하고 전혀 변한 게 없다는 것이죠. 기존에도 이러이러한 요건들이 충족이 되지 않으면 계약 해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었고, 오늘 그 요건을 충족했다고밖에 얘기를 한 게 없고, 또 여지를 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사실상 협상은 끝났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결국 정부의 중재안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협상을 더 진행을 할지 말 건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1,700억 플러스알파를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그 알파가 과연 무엇이냐에 따라 제주항공이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죠. 그 내용인즉슨 결국 1,600명 이스타항공 노동자를 빌미로 제주항공은 정부에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앵커]
지금 제주항공하고 이스타항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뭔가요? 쟁점.
[답변]
지금 쟁점은 체불임금과 미지급금 1,700억을 계속 화두로 내세웠는데, 이 스토리를 보면 5월 7일 이후에 노동자 임금체불 문제를 제주항공이 가지고 들어옵니다. 그래서 결국은 창립자가 지분 헌납을 했고 그 지분 헌납 이후에는 또다시 1,700억 미납금 문제를 또 들고나온 것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애초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의지가 없었다고 보는 것이죠. 결국 LCC 독점 지위를 얻기 위해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것처럼 하다가 결국 파산을 시킬 계획이었다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따져봤을 때 먼 훗날의 이득을 생각해봤을 때는 이스타항공을 지금 한 200억 정도 들였는데, 200억 정도 돈으로 한 회사를 파산시키고 자기네들이 얻을 이득을 충분히 계산을 해봤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제주항공 측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셧다운, 그러니까 운항 전면 중단은 코로나19 여파고 이스타항공의 경영 위기가 불러온 결과라고 반박을 하고 있고요. 지금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이 되고 있고, 그리고 딱 계약 파기라고 못을 박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대화 요청도 하셨다고 들었는데 답이 왔습니까?
[답변]
저희가 대화 요청을 한 건 아니고요. 이스타항공 사측이 제주항공에 대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대화라는 것은 뭔가를 줄 수 있어야 대화가 되는 것인데, 이스타항공은 사실 이미 반송장이나 마찬가지인 기업인데 줄 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이 문제의 핵심은 제주항공과 정부와의 문제가 돼버렸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제가 알기로도 국토부와 고용노동부가 지금 중재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국토부가 실질적으로 돈을 지원하는 부서도 아닐뿐더러 고용노동부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결국 제주항공이 요구하는 것은 1,700억 플러스알파, 그 알파라는 돈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앵커]
지금 이스타항공 일부 근로자들은 우리 체불임금 안 받아도 되니까 인수 계약만 성사 시켜 달라, 이렇게까지 얘기했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답변]
지금 임금체불 문제를 떠나서 고용 유지를 해야 되는 그 노동자들의 절박한 심정이 그대로 반영이 돼 있는 것이죠, 거기에. 노동조합은 이미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체불임금 일부를 반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표명을 했고요. 고용 유지와 인수를 조건으로 한다면 얼마든지 더 내놓을 수 있다고도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또 어떻게 보면 지금 상황은 사실 경영진이 자초한 측면이 있거든요. 이상직 의원으로 대표되는 그 대주주의 일가가 자초한 면이 분명히 있는데 지금 공방을 보면 그들은 싹 빠지고 직원들이 고통 받는 그런 현실이 됐다는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실질적인 오너 이상직 의원은 이 문제가 불거지자 자신의 주식을 헌납하겠다고 하고 이 모든 책임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과연 뭘 해결하겠다, 해결됐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주식을 헌납함으로써 노동자의 체불임금이 해결된 것도 아니고 이 매매가 성사된 것도 아니고, 그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앵커]
문제는 앞으로일 것 같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이긴 합니다만 만약에 인수합병이 물 건너가서 이스타항공 직원이 다 실업자로 내몰리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그 밑에 하청업체도 있고 여러 가지 파급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안 그래도 항공업계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잖아요. 지금 보시면 대한항공, 업계 1위라고 하는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84.9% 여객수가 줄었거든요. 이 정도면 거의 요즘 말로 하면 거의 폭망한 수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을 것 같고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이 차트를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사실상 화물 운송을 하는 항공사이고, 그래서 화물에서 일부 적자를 충분히 면할 수 있고, 지금 또 화물 단가가 굉장히 올라왔기 때문에 적자를 상당히 면한 거로 알고 있고요. 상대적으로 저비용 항공사 같은 경우에는 오로지 승객 수요만으로 항공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타격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결국은 비행기도 사람들이 움직이는 거니까요. 이 사태가 잘 해결이 돼서 비행기도 제대로 날고 관련 산업도 날개를 펴고 그런 상황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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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이스타-제주항공 인수합병 문제가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될지, 항공업계는 물론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실 텐데요.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과 함께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합니다.
오늘 좀 힘든 걸음 하셨습니다. 물론 지금 항공업계 전반이 다 어렵지만, 특히 이스타항공 직원들, 굉장히 어려우실 것 같아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답변]
지금 6개월째 임금체불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터라 다들 일용직 알바, 아니면 건설 현장, 이런 데서 노동을 하고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전 직원 단체 카톡방이 있는데, 그곳에서 밤마다 배가 고프다, 죽고 싶다, 우울증 호소를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저희가 부랴부랴 심리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지금 운영은 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좀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진짜 우려됩니다.
[앵커]
이스타, 동양의 별, 이런 의미인데, 어떻게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잠깐만 정리를 하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정한 게 3월 2일이에요. 그런데 (3월) 24일에 이스타항공이 운항 전면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아마 코로나19 여파인 것 같고요. 이후에 직원들 임금체불 문제를 누가 떠안느냐를 놓고 계속 공방을 벌였던 것 같고, 창립자가 지분 헌납하겠다고 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요. 지난 15일이 최후통첩 시한이었죠? 그걸 넘긴 거고, 제주항공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스타 계약 해제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니까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계약 파기로 보시는 건가요?
[답변]
기존의 입장하고 전혀 변한 게 없다는 것이죠. 기존에도 이러이러한 요건들이 충족이 되지 않으면 계약 해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었고, 오늘 그 요건을 충족했다고밖에 얘기를 한 게 없고, 또 여지를 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사실상 협상은 끝났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결국 정부의 중재안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협상을 더 진행을 할지 말 건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1,700억 플러스알파를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그 알파가 과연 무엇이냐에 따라 제주항공이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죠. 그 내용인즉슨 결국 1,600명 이스타항공 노동자를 빌미로 제주항공은 정부에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앵커]
지금 제주항공하고 이스타항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뭔가요? 쟁점.
[답변]
지금 쟁점은 체불임금과 미지급금 1,700억을 계속 화두로 내세웠는데, 이 스토리를 보면 5월 7일 이후에 노동자 임금체불 문제를 제주항공이 가지고 들어옵니다. 그래서 결국은 창립자가 지분 헌납을 했고 그 지분 헌납 이후에는 또다시 1,700억 미납금 문제를 또 들고나온 것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애초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의지가 없었다고 보는 것이죠. 결국 LCC 독점 지위를 얻기 위해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것처럼 하다가 결국 파산을 시킬 계획이었다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따져봤을 때 먼 훗날의 이득을 생각해봤을 때는 이스타항공을 지금 한 200억 정도 들였는데, 200억 정도 돈으로 한 회사를 파산시키고 자기네들이 얻을 이득을 충분히 계산을 해봤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제주항공 측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셧다운, 그러니까 운항 전면 중단은 코로나19 여파고 이스타항공의 경영 위기가 불러온 결과라고 반박을 하고 있고요. 지금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이 되고 있고, 그리고 딱 계약 파기라고 못을 박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대화 요청도 하셨다고 들었는데 답이 왔습니까?
[답변]
저희가 대화 요청을 한 건 아니고요. 이스타항공 사측이 제주항공에 대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대화라는 것은 뭔가를 줄 수 있어야 대화가 되는 것인데, 이스타항공은 사실 이미 반송장이나 마찬가지인 기업인데 줄 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이 문제의 핵심은 제주항공과 정부와의 문제가 돼버렸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제가 알기로도 국토부와 고용노동부가 지금 중재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국토부가 실질적으로 돈을 지원하는 부서도 아닐뿐더러 고용노동부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결국 제주항공이 요구하는 것은 1,700억 플러스알파, 그 알파라는 돈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앵커]
지금 이스타항공 일부 근로자들은 우리 체불임금 안 받아도 되니까 인수 계약만 성사 시켜 달라, 이렇게까지 얘기했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답변]
지금 임금체불 문제를 떠나서 고용 유지를 해야 되는 그 노동자들의 절박한 심정이 그대로 반영이 돼 있는 것이죠, 거기에. 노동조합은 이미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체불임금 일부를 반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표명을 했고요. 고용 유지와 인수를 조건으로 한다면 얼마든지 더 내놓을 수 있다고도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또 어떻게 보면 지금 상황은 사실 경영진이 자초한 측면이 있거든요. 이상직 의원으로 대표되는 그 대주주의 일가가 자초한 면이 분명히 있는데 지금 공방을 보면 그들은 싹 빠지고 직원들이 고통 받는 그런 현실이 됐다는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실질적인 오너 이상직 의원은 이 문제가 불거지자 자신의 주식을 헌납하겠다고 하고 이 모든 책임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과연 뭘 해결하겠다, 해결됐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주식을 헌납함으로써 노동자의 체불임금이 해결된 것도 아니고 이 매매가 성사된 것도 아니고, 그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앵커]
문제는 앞으로일 것 같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이긴 합니다만 만약에 인수합병이 물 건너가서 이스타항공 직원이 다 실업자로 내몰리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그 밑에 하청업체도 있고 여러 가지 파급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안 그래도 항공업계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잖아요. 지금 보시면 대한항공, 업계 1위라고 하는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84.9% 여객수가 줄었거든요. 이 정도면 거의 요즘 말로 하면 거의 폭망한 수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을 것 같고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이 차트를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사실상 화물 운송을 하는 항공사이고, 그래서 화물에서 일부 적자를 충분히 면할 수 있고, 지금 또 화물 단가가 굉장히 올라왔기 때문에 적자를 상당히 면한 거로 알고 있고요. 상대적으로 저비용 항공사 같은 경우에는 오로지 승객 수요만으로 항공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타격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결국은 비행기도 사람들이 움직이는 거니까요. 이 사태가 잘 해결이 돼서 비행기도 제대로 날고 관련 산업도 날개를 펴고 그런 상황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7월16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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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7.16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이스타-제주항공 인수합병 문제가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될지, 항공업계는 물론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실 텐데요.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과 함께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합니다.
오늘 좀 힘든 걸음 하셨습니다. 물론 지금 항공업계 전반이 다 어렵지만, 특히 이스타항공 직원들, 굉장히 어려우실 것 같아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답변]
지금 6개월째 임금체불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터라 다들 일용직 알바, 아니면 건설 현장, 이런 데서 노동을 하고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전 직원 단체 카톡방이 있는데, 그곳에서 밤마다 배가 고프다, 죽고 싶다, 우울증 호소를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저희가 부랴부랴 심리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지금 운영은 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좀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진짜 우려됩니다.
[앵커]
이스타, 동양의 별, 이런 의미인데, 어떻게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잠깐만 정리를 하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정한 게 3월 2일이에요. 그런데 (3월) 24일에 이스타항공이 운항 전면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아마 코로나19 여파인 것 같고요. 이후에 직원들 임금체불 문제를 누가 떠안느냐를 놓고 계속 공방을 벌였던 것 같고, 창립자가 지분 헌납하겠다고 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요. 지난 15일이 최후통첩 시한이었죠? 그걸 넘긴 거고, 제주항공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스타 계약 해제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니까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계약 파기로 보시는 건가요?
[답변]
기존의 입장하고 전혀 변한 게 없다는 것이죠. 기존에도 이러이러한 요건들이 충족이 되지 않으면 계약 해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었고, 오늘 그 요건을 충족했다고밖에 얘기를 한 게 없고, 또 여지를 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사실상 협상은 끝났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결국 정부의 중재안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협상을 더 진행을 할지 말 건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1,700억 플러스알파를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그 알파가 과연 무엇이냐에 따라 제주항공이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죠. 그 내용인즉슨 결국 1,600명 이스타항공 노동자를 빌미로 제주항공은 정부에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앵커]
지금 제주항공하고 이스타항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뭔가요? 쟁점.
[답변]
지금 쟁점은 체불임금과 미지급금 1,700억을 계속 화두로 내세웠는데, 이 스토리를 보면 5월 7일 이후에 노동자 임금체불 문제를 제주항공이 가지고 들어옵니다. 그래서 결국은 창립자가 지분 헌납을 했고 그 지분 헌납 이후에는 또다시 1,700억 미납금 문제를 또 들고나온 것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애초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의지가 없었다고 보는 것이죠. 결국 LCC 독점 지위를 얻기 위해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것처럼 하다가 결국 파산을 시킬 계획이었다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따져봤을 때 먼 훗날의 이득을 생각해봤을 때는 이스타항공을 지금 한 200억 정도 들였는데, 200억 정도 돈으로 한 회사를 파산시키고 자기네들이 얻을 이득을 충분히 계산을 해봤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제주항공 측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셧다운, 그러니까 운항 전면 중단은 코로나19 여파고 이스타항공의 경영 위기가 불러온 결과라고 반박을 하고 있고요. 지금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이 되고 있고, 그리고 딱 계약 파기라고 못을 박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대화 요청도 하셨다고 들었는데 답이 왔습니까?
[답변]
저희가 대화 요청을 한 건 아니고요. 이스타항공 사측이 제주항공에 대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대화라는 것은 뭔가를 줄 수 있어야 대화가 되는 것인데, 이스타항공은 사실 이미 반송장이나 마찬가지인 기업인데 줄 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이 문제의 핵심은 제주항공과 정부와의 문제가 돼버렸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제가 알기로도 국토부와 고용노동부가 지금 중재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국토부가 실질적으로 돈을 지원하는 부서도 아닐뿐더러 고용노동부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결국 제주항공이 요구하는 것은 1,700억 플러스알파, 그 알파라는 돈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앵커]
지금 이스타항공 일부 근로자들은 우리 체불임금 안 받아도 되니까 인수 계약만 성사 시켜 달라, 이렇게까지 얘기했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답변]
지금 임금체불 문제를 떠나서 고용 유지를 해야 되는 그 노동자들의 절박한 심정이 그대로 반영이 돼 있는 것이죠, 거기에. 노동조합은 이미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체불임금 일부를 반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표명을 했고요. 고용 유지와 인수를 조건으로 한다면 얼마든지 더 내놓을 수 있다고도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또 어떻게 보면 지금 상황은 사실 경영진이 자초한 측면이 있거든요. 이상직 의원으로 대표되는 그 대주주의 일가가 자초한 면이 분명히 있는데 지금 공방을 보면 그들은 싹 빠지고 직원들이 고통 받는 그런 현실이 됐다는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실질적인 오너 이상직 의원은 이 문제가 불거지자 자신의 주식을 헌납하겠다고 하고 이 모든 책임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과연 뭘 해결하겠다, 해결됐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주식을 헌납함으로써 노동자의 체불임금이 해결된 것도 아니고 이 매매가 성사된 것도 아니고, 그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앵커]
문제는 앞으로일 것 같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이긴 합니다만 만약에 인수합병이 물 건너가서 이스타항공 직원이 다 실업자로 내몰리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그 밑에 하청업체도 있고 여러 가지 파급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안 그래도 항공업계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잖아요. 지금 보시면 대한항공, 업계 1위라고 하는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84.9% 여객수가 줄었거든요. 이 정도면 거의 요즘 말로 하면 거의 폭망한 수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을 것 같고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이 차트를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사실상 화물 운송을 하는 항공사이고, 그래서 화물에서 일부 적자를 충분히 면할 수 있고, 지금 또 화물 단가가 굉장히 올라왔기 때문에 적자를 상당히 면한 거로 알고 있고요. 상대적으로 저비용 항공사 같은 경우에는 오로지 승객 수요만으로 항공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타격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결국은 비행기도 사람들이 움직이는 거니까요. 이 사태가 잘 해결이 돼서 비행기도 제대로 날고 관련 산업도 날개를 펴고 그런 상황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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