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빌 게이츠도 뚫렸다…‘트위터’ 무더기 해킹

입력 2020.07.17 (06:28) 수정 2020.07.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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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무더기로 해킹을 당했습니다.

비트코인을 송금하라는 메시지가 이들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는데, 트위터는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트윗에 올라온 글입니다.

"지역 사회를 돕겠다"며 비트코인으로 1,000달러를 보내면 2,000달러로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빌 게이츠의 계정에도 "보낸 돈의 2배로 사회 환원을 하겠다"며 비트코인 송금을 요구합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일론 머스크, 워런 버핏 등 유명 인사들의 계정에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우버와 애플의 공식 트위터도 같은 글이 올라왔고, 모두 해킹당한 겁니다.

[케빈 미트닉/IT 보안 업계 관계자 : "언론에서 큰 관심을 받는 이번 해킹은 여태까지 트위터가 생긴 이후 최대 규모라 할 수 있습니다."]

유명 인사들이 올린 글이라 생각한 사기 피해자들은 해당 비트코인 지갑 주소로 3시간 만에 우리 돈 1억4천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위터 측은 이 계정들을 닫았고 해커들이 남긴 트윗을 삭제했습니다.

해커들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내부 직원을 표적으로 침투해 선별적으로 해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해킹의 대상이 모두 민주당과 반트럼프 인사들이어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팔로워가 8천3백만 명인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을 피했고, 공화당 성향의 주요 인사들도 해킹당하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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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빌 게이츠도 뚫렸다…‘트위터’ 무더기 해킹
    • 입력 2020-07-17 06:33:26
    • 수정2020-07-17 07: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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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무더기로 해킹을 당했습니다.

비트코인을 송금하라는 메시지가 이들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는데, 트위터는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트윗에 올라온 글입니다.

"지역 사회를 돕겠다"며 비트코인으로 1,000달러를 보내면 2,000달러로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빌 게이츠의 계정에도 "보낸 돈의 2배로 사회 환원을 하겠다"며 비트코인 송금을 요구합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일론 머스크, 워런 버핏 등 유명 인사들의 계정에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우버와 애플의 공식 트위터도 같은 글이 올라왔고, 모두 해킹당한 겁니다.

[케빈 미트닉/IT 보안 업계 관계자 : "언론에서 큰 관심을 받는 이번 해킹은 여태까지 트위터가 생긴 이후 최대 규모라 할 수 있습니다."]

유명 인사들이 올린 글이라 생각한 사기 피해자들은 해당 비트코인 지갑 주소로 3시간 만에 우리 돈 1억4천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위터 측은 이 계정들을 닫았고 해커들이 남긴 트윗을 삭제했습니다.

해커들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내부 직원을 표적으로 침투해 선별적으로 해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해킹의 대상이 모두 민주당과 반트럼프 인사들이어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팔로워가 8천3백만 명인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을 피했고, 공화당 성향의 주요 인사들도 해킹당하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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