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게임 일탈 파문…원격접속 제한·행동강령 강화

입력 2020.07.17 (08:14) 수정 2020.07.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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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의 한 교육 공무원이 근무 중에 버젓이 온라인 게임을 즐겼다는 KBS 보도 이후, 교육부가 전국 모든 교육청에 새 정보 보안 지침을 내렸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행동 강령을 개정해, 공무원 위반 금지 규정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과 중, 교육청 업무 PC와 외부 개인 PC를 원격 연결해 상습적으로 게임을 즐기다 적발된 충주교육지원청 공무원 A 씨. 

게임 최고 등급인 속칭 '만렙'을 달성하기 위해 공공 전산망까지 뚫었다는 KBS 보도 이후, 관련 기사마다 댓글이 수백 개씩 이어지는 등 파문이 확산했습니다. 

국정원은, 공직자들이 공공 보안망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는지 실태 조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최근, 장관 명의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새로운 정보 보안 조치를 내렸습니다. 

모든 교육 시설은, 교육부가 허가한 특정 원격 접속 프로그램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라는 겁니다. 

원격 수업을 하는 학교만 예외로 뒀습니다. 

[김도형/교육부 정보보호팀장 : "업무에 필요한 원격 접속 프로그램만 지정해서 한정적으로 허용하고, 그 외의 사이트 접근은 모두 차단하는 안내를 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은 공공 전산망을 뚫고 근무 중에 온라인 게임을 즐겼다는 KBS 보도 이후 한층 강화된 공무원 행동 강령을 만들었습니다. 

교직원 품위 유지 위반 조항에, 인터넷 게임, 주식 거래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복무규정을 한층 세분화했습니다. 

정보 유출 방지 등 보안을 위해, 자체 고유 업무망과 인터넷망도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수남/충청북도교육청 감사관 : "사이버상의 제반 행정의 문제, 그리고 원격 근무나 재택 근무 등 근무 형태의 다양화에 따른 문제, 이런 사안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의 사이버 일탈 감시, 전산망 보안 점검 등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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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게임 일탈 파문…원격접속 제한·행동강령 강화
    • 입력 2020-07-17 08:14:36
    • 수정2020-07-17 08:38:02
    뉴스광장(청주)
[앵커] 충북의 한 교육 공무원이 근무 중에 버젓이 온라인 게임을 즐겼다는 KBS 보도 이후, 교육부가 전국 모든 교육청에 새 정보 보안 지침을 내렸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행동 강령을 개정해, 공무원 위반 금지 규정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과 중, 교육청 업무 PC와 외부 개인 PC를 원격 연결해 상습적으로 게임을 즐기다 적발된 충주교육지원청 공무원 A 씨.  게임 최고 등급인 속칭 '만렙'을 달성하기 위해 공공 전산망까지 뚫었다는 KBS 보도 이후, 관련 기사마다 댓글이 수백 개씩 이어지는 등 파문이 확산했습니다.  국정원은, 공직자들이 공공 보안망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는지 실태 조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최근, 장관 명의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새로운 정보 보안 조치를 내렸습니다.  모든 교육 시설은, 교육부가 허가한 특정 원격 접속 프로그램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라는 겁니다.  원격 수업을 하는 학교만 예외로 뒀습니다.  [김도형/교육부 정보보호팀장 : "업무에 필요한 원격 접속 프로그램만 지정해서 한정적으로 허용하고, 그 외의 사이트 접근은 모두 차단하는 안내를 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은 공공 전산망을 뚫고 근무 중에 온라인 게임을 즐겼다는 KBS 보도 이후 한층 강화된 공무원 행동 강령을 만들었습니다.  교직원 품위 유지 위반 조항에, 인터넷 게임, 주식 거래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복무규정을 한층 세분화했습니다.  정보 유출 방지 등 보안을 위해, 자체 고유 업무망과 인터넷망도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수남/충청북도교육청 감사관 : "사이버상의 제반 행정의 문제, 그리고 원격 근무나 재택 근무 등 근무 형태의 다양화에 따른 문제, 이런 사안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의 사이버 일탈 감시, 전산망 보안 점검 등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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