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라는 조건이 있으면 B를 하겠다."
이런 말은 조건과 행동 중에 어떤 것에 더 방점이 찍히느냐에 따라 해석이 크게 달라집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현지시각 14일 발언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truth is President Trump only wants to engage in a summit if we believe there’s a sufficient likelihood that we can make real progress in achieving the outcomes that were set forth in Singapore,” '
"진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제시된 성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때에만 정상회담을 열기를 원한다."
조건은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 가능성'이고, 그게 있어야 행동 즉 북미정상회담을 하겠다는 말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각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이를 강조해 설명했습니다.
이 전제 조건에 대해 11월 미국 대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가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올 가을 북미정상회담은 상당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폼페이오 장관은 여지를 남겼습니다.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 우리가 그런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가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입니다.
'기회를 바란다'는 말 속에 재차 3차 북미정상회담의 문을 열어둔 것이라고 해석하게 해놓고도, '그럴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말'로 바로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어버렸습니다.
'그런 기회'는, 북미 간에 물밑 대화를 하고 있어야 조금이나마 가능성이 생깁니다.
'북한이 다시 대화할 의사를 표명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논의는 많은 급과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우리는 공개적으로 자주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답했습니다.
역시 바로 위 대답과 같은 화법입니다.
북미 간의 어떤 통로에서든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본격적인 대화 단계는 아니라고 다시 발을 뺐습니다.
외교를 담당하는 장관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화법인 긍정도 부정도 않는 말하기(NCND : Neither Confirm Nor deny)의 변형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거듭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북한 비핵화라는 세계의 목표를 향한 중대 조치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자리에 도달한다면, 우리는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 "미, 북에 새 제안 검토…합의 때 올 가을 아시아서 정상회담"
이러한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또다른 발언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랜 휴면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되길 바라며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현지시각 16일 미 잡지인 '아메리칸 컨서버티브'에 게재한 '대통령은 대선 전에 북한과 합의라는 돌파구를 원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새로운 제안의 핵심'은 백악관 소식통을 이용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핵심 핵생산 시설을 해체하고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을 공식 선언하는 내용이 포함된 패키지 대가로 미국은 제재 완화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방안이지만 북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를 감안해서 카지아니스 국장은 핵무기와 관계 없는 북미의 상호 관심사가 있다면서 양측이 하노이 회담에서 관심을 표시한 종전 선언을 꼽았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과 협상이 타결된다면 올 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아시아 국가 한 수도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열려 합의문이 서명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지영 KBS 워싱턴 특파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물론 싱크탱크 전문가들의 최근 발언은 일정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과 없는 정상회담은 없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됩니다."라고 현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이런 말은 조건과 행동 중에 어떤 것에 더 방점이 찍히느냐에 따라 해석이 크게 달라집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현지시각 14일 발언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truth is President Trump only wants to engage in a summit if we believe there’s a sufficient likelihood that we can make real progress in achieving the outcomes that were set forth in Singapore,” '
"진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제시된 성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때에만 정상회담을 열기를 원한다."
조건은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 가능성'이고, 그게 있어야 행동 즉 북미정상회담을 하겠다는 말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각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이를 강조해 설명했습니다.
이 전제 조건에 대해 11월 미국 대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가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올 가을 북미정상회담은 상당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폼페이오 장관은 여지를 남겼습니다.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 우리가 그런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가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입니다.
'기회를 바란다'는 말 속에 재차 3차 북미정상회담의 문을 열어둔 것이라고 해석하게 해놓고도, '그럴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말'로 바로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어버렸습니다.
'그런 기회'는, 북미 간에 물밑 대화를 하고 있어야 조금이나마 가능성이 생깁니다.
'북한이 다시 대화할 의사를 표명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논의는 많은 급과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우리는 공개적으로 자주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답했습니다.
역시 바로 위 대답과 같은 화법입니다.
북미 간의 어떤 통로에서든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본격적인 대화 단계는 아니라고 다시 발을 뺐습니다.
외교를 담당하는 장관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화법인 긍정도 부정도 않는 말하기(NCND : Neither Confirm Nor deny)의 변형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거듭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북한 비핵화라는 세계의 목표를 향한 중대 조치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자리에 도달한다면, 우리는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 "미, 북에 새 제안 검토…합의 때 올 가을 아시아서 정상회담"
이러한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또다른 발언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랜 휴면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되길 바라며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현지시각 16일 미 잡지인 '아메리칸 컨서버티브'에 게재한 '대통령은 대선 전에 북한과 합의라는 돌파구를 원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새로운 제안의 핵심'은 백악관 소식통을 이용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핵심 핵생산 시설을 해체하고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을 공식 선언하는 내용이 포함된 패키지 대가로 미국은 제재 완화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방안이지만 북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를 감안해서 카지아니스 국장은 핵무기와 관계 없는 북미의 상호 관심사가 있다면서 양측이 하노이 회담에서 관심을 표시한 종전 선언을 꼽았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과 협상이 타결된다면 올 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아시아 국가 한 수도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열려 합의문이 서명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지영 KBS 워싱턴 특파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물론 싱크탱크 전문가들의 최근 발언은 일정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과 없는 정상회담은 없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됩니다."라고 현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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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김정은 ‘조건부 가을 만남’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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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17 10:31:01
"A라는 조건이 있으면 B를 하겠다."
이런 말은 조건과 행동 중에 어떤 것에 더 방점이 찍히느냐에 따라 해석이 크게 달라집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현지시각 14일 발언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truth is President Trump only wants to engage in a summit if we believe there’s a sufficient likelihood that we can make real progress in achieving the outcomes that were set forth in Singapore,” '
"진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제시된 성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때에만 정상회담을 열기를 원한다."
조건은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 가능성'이고, 그게 있어야 행동 즉 북미정상회담을 하겠다는 말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각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이를 강조해 설명했습니다.
이 전제 조건에 대해 11월 미국 대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가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올 가을 북미정상회담은 상당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폼페이오 장관은 여지를 남겼습니다.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 우리가 그런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가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입니다.
'기회를 바란다'는 말 속에 재차 3차 북미정상회담의 문을 열어둔 것이라고 해석하게 해놓고도, '그럴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말'로 바로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어버렸습니다.
'그런 기회'는, 북미 간에 물밑 대화를 하고 있어야 조금이나마 가능성이 생깁니다.
'북한이 다시 대화할 의사를 표명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논의는 많은 급과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우리는 공개적으로 자주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답했습니다.
역시 바로 위 대답과 같은 화법입니다.
북미 간의 어떤 통로에서든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본격적인 대화 단계는 아니라고 다시 발을 뺐습니다.
외교를 담당하는 장관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화법인 긍정도 부정도 않는 말하기(NCND : Neither Confirm Nor deny)의 변형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거듭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북한 비핵화라는 세계의 목표를 향한 중대 조치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자리에 도달한다면, 우리는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 "미, 북에 새 제안 검토…합의 때 올 가을 아시아서 정상회담"
이러한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또다른 발언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랜 휴면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되길 바라며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현지시각 16일 미 잡지인 '아메리칸 컨서버티브'에 게재한 '대통령은 대선 전에 북한과 합의라는 돌파구를 원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새로운 제안의 핵심'은 백악관 소식통을 이용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핵심 핵생산 시설을 해체하고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을 공식 선언하는 내용이 포함된 패키지 대가로 미국은 제재 완화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방안이지만 북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를 감안해서 카지아니스 국장은 핵무기와 관계 없는 북미의 상호 관심사가 있다면서 양측이 하노이 회담에서 관심을 표시한 종전 선언을 꼽았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과 협상이 타결된다면 올 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아시아 국가 한 수도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열려 합의문이 서명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지영 KBS 워싱턴 특파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물론 싱크탱크 전문가들의 최근 발언은 일정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과 없는 정상회담은 없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됩니다."라고 현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이런 말은 조건과 행동 중에 어떤 것에 더 방점이 찍히느냐에 따라 해석이 크게 달라집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현지시각 14일 발언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truth is President Trump only wants to engage in a summit if we believe there’s a sufficient likelihood that we can make real progress in achieving the outcomes that were set forth in Singapore,” '
"진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제시된 성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때에만 정상회담을 열기를 원한다."
조건은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 가능성'이고, 그게 있어야 행동 즉 북미정상회담을 하겠다는 말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각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이를 강조해 설명했습니다.
이 전제 조건에 대해 11월 미국 대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가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올 가을 북미정상회담은 상당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폼페이오 장관은 여지를 남겼습니다.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 우리가 그런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가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입니다.
'기회를 바란다'는 말 속에 재차 3차 북미정상회담의 문을 열어둔 것이라고 해석하게 해놓고도, '그럴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말'로 바로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어버렸습니다.
'그런 기회'는, 북미 간에 물밑 대화를 하고 있어야 조금이나마 가능성이 생깁니다.
'북한이 다시 대화할 의사를 표명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논의는 많은 급과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우리는 공개적으로 자주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답했습니다.
역시 바로 위 대답과 같은 화법입니다.
북미 간의 어떤 통로에서든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본격적인 대화 단계는 아니라고 다시 발을 뺐습니다.
외교를 담당하는 장관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화법인 긍정도 부정도 않는 말하기(NCND : Neither Confirm Nor deny)의 변형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거듭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북한 비핵화라는 세계의 목표를 향한 중대 조치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자리에 도달한다면, 우리는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 "미, 북에 새 제안 검토…합의 때 올 가을 아시아서 정상회담"
이러한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또다른 발언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랜 휴면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되길 바라며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현지시각 16일 미 잡지인 '아메리칸 컨서버티브'에 게재한 '대통령은 대선 전에 북한과 합의라는 돌파구를 원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새로운 제안의 핵심'은 백악관 소식통을 이용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핵심 핵생산 시설을 해체하고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을 공식 선언하는 내용이 포함된 패키지 대가로 미국은 제재 완화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방안이지만 북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를 감안해서 카지아니스 국장은 핵무기와 관계 없는 북미의 상호 관심사가 있다면서 양측이 하노이 회담에서 관심을 표시한 종전 선언을 꼽았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과 협상이 타결된다면 올 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아시아 국가 한 수도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열려 합의문이 서명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지영 KBS 워싱턴 특파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물론 싱크탱크 전문가들의 최근 발언은 일정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과 없는 정상회담은 없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됩니다."라고 현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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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jyh2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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