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 떨어져요” 민주당의 1분 속마음?

입력 2020.07.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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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 겁니다..."

어젯밤 MBC '100분토론' 방송 끝 무렵에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한 말입니다. 정식 토론 도중 나온 발언은 아닙니다.

토론 방송을 끝내고 인사까지 마치면 보통의 경우 토론자들의 마이크가 꺼지게 마련인데, 어제는 그렇지 못했고, 방송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을 발언이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노출된 겁니다.

토론 방송 내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옹호했던 민주당 의원의 진심이 의도치 않게 드러났다는 비판이 당장 쏟아졌습니다.

'100분 토론' 타이틀에 빗대 "99분 거짓 토론, 1분의 진실"이라고 꼬집는 반응도 있습니다.

진성준 의원은 민주당의 현직 전략기획위원장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이고,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 "부동산이 뭐,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진 의원의 발언은 상대편 토론자였던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언급 뒤에 나왔습니다.


김 전 의원의 말에 토론 사회자가 거듭니다. "그렇죠? 떨어뜨릴 수도 없고"

논란이 되는 진 의원의 발언은 여기서 나옵니다.


김 전 의원의 말에 진 의원은 별다른 답을 대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선 토론 방송의 주제는 7.10 부동산 대책의 효과였습니다.

진 의원은 방송에서 정부 대책을 옹호했습니다. 집값을 잡아갈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도 했습니다.

"다주택자나 법인의 투기 수요를 막고, 실수요자에게 집이 돌아가게 하는 근본적인 정책을 꺼내 든 만큼, 이제부터는 집값을 잡아갈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진 의원의 말이었습니다.


■ "정부 대책 소용없다는 취지 아냐" 해명

논란이 커지자 진성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카메라 앞에 서서 해명했습니다.

요지는 자신의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는 겁니다.

진 의원은 "내 발언은 정부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발목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진성준 의원은 당 지도부가 모인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관련 보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다고 합니다. 지도부의 반응은 "뭘 그런 걸 보고하느냐"였다고, 진 의원은 멋쩍게 웃으며 기자들에게 소개했습니다.


■ "취중진담 같은 토론진담" 비판

진성준 의원의 발언을 놓고, 야당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의 솔직한 고백', '위선적 정권'부터 '대통령보다 낫다'는 비아냥도 나왔습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정권의 위선이 심하다"고 했고, 김은혜 대변인은 "취중진담 같은 토론진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두 얼굴을 확인했다"면서, 국민들에게 상처만 주는 부동산 정책은 이제 거두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더 이상 부동산 투기로 돈 벌지 못하게 하겠다'던 공허한 대통령의 연설보단 그나마 낫다"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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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안 떨어져요” 민주당의 1분 속마음?
    • 입력 2020-07-17 14:25:49
    취재K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 겁니다..."

어젯밤 MBC '100분토론' 방송 끝 무렵에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한 말입니다. 정식 토론 도중 나온 발언은 아닙니다.

토론 방송을 끝내고 인사까지 마치면 보통의 경우 토론자들의 마이크가 꺼지게 마련인데, 어제는 그렇지 못했고, 방송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을 발언이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노출된 겁니다.

토론 방송 내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옹호했던 민주당 의원의 진심이 의도치 않게 드러났다는 비판이 당장 쏟아졌습니다.

'100분 토론' 타이틀에 빗대 "99분 거짓 토론, 1분의 진실"이라고 꼬집는 반응도 있습니다.

진성준 의원은 민주당의 현직 전략기획위원장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이고,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 "부동산이 뭐,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진 의원의 발언은 상대편 토론자였던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언급 뒤에 나왔습니다.


김 전 의원의 말에 토론 사회자가 거듭니다. "그렇죠? 떨어뜨릴 수도 없고"

논란이 되는 진 의원의 발언은 여기서 나옵니다.


김 전 의원의 말에 진 의원은 별다른 답을 대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선 토론 방송의 주제는 7.10 부동산 대책의 효과였습니다.

진 의원은 방송에서 정부 대책을 옹호했습니다. 집값을 잡아갈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도 했습니다.

"다주택자나 법인의 투기 수요를 막고, 실수요자에게 집이 돌아가게 하는 근본적인 정책을 꺼내 든 만큼, 이제부터는 집값을 잡아갈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진 의원의 말이었습니다.


■ "정부 대책 소용없다는 취지 아냐" 해명

논란이 커지자 진성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카메라 앞에 서서 해명했습니다.

요지는 자신의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는 겁니다.

진 의원은 "내 발언은 정부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발목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진성준 의원은 당 지도부가 모인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관련 보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다고 합니다. 지도부의 반응은 "뭘 그런 걸 보고하느냐"였다고, 진 의원은 멋쩍게 웃으며 기자들에게 소개했습니다.


■ "취중진담 같은 토론진담" 비판

진성준 의원의 발언을 놓고, 야당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의 솔직한 고백', '위선적 정권'부터 '대통령보다 낫다'는 비아냥도 나왔습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정권의 위선이 심하다"고 했고, 김은혜 대변인은 "취중진담 같은 토론진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두 얼굴을 확인했다"면서, 국민들에게 상처만 주는 부동산 정책은 이제 거두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더 이상 부동산 투기로 돈 벌지 못하게 하겠다'던 공허한 대통령의 연설보단 그나마 낫다"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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