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순영 젠더특보 “조사 피하지 않겠다, 억측과 오보 난무”

입력 2020.07.17 (19:00) 수정 2020.07.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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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확인할 부분이 많은 핵심 인물이죠.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KBS 취재진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 사망 전날 '불미스러운 일이 있냐'며 가장 먼저 보고한 사람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임 특보는 사표를 냈습니다.

서울시의 민관조사단 구성을 앞두고 그만두겠다는 건데, 임 특보는 사표가 수리돼도 조사를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순영 서울시 젠더 특보는 지난해 1월 임명됐습니다.

서울시 정책에 성평등을 적용하고 여성관련 이슈를 시장에게 조언하는 자립니다.

자치단체 중에서는 최초였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 사망 전날,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있냐'며 최초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도 임 특보입니다.

그런데 임특보는 어제 서울시에 사표를 냈습니다.

임기는 내년 1월까지이지만, 서울시가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진상을 밝히겠다고 한 지 하루 만에 사표를 낸 겁니다.

임 특보는 본인의 음성을 내지 않는 조건으로 KBS와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기자-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와 통화 : ""녹취를 쓰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여쭤볼게요. 일각에서는 사임하신 게 무책임한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고..."]

임 특보는 "젠더특보 자리에 남아 있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사의를 표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시장과 임기를 함께 하는 별정직 공무원도 떠난데다, 보좌하는 대상도 고인이 돼서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는 받겠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임 특보는 "'어차피 조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고, 본인을 우선 조사해주면 거취에 부담이 덜 하겠다'라며 조사를 피할 생각이 없었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조사 대상자들도 사퇴해 직원이 아닌 사람이 더 많은 것처럼, 민간인 신분이어도 조사를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시장의 의혹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억측과 오보가 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조사단이 꾸려지면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임 특보가 말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임 특보가 직원 신분으로 조사받을 필요가 있어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대기발령을 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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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임순영 젠더특보 “조사 피하지 않겠다, 억측과 오보 난무”
    • 입력 2020-07-17 19:02:46
    • 수정2020-07-17 19:49:19
    뉴스 7
[앵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확인할 부분이 많은 핵심 인물이죠.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KBS 취재진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 사망 전날 '불미스러운 일이 있냐'며 가장 먼저 보고한 사람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임 특보는 사표를 냈습니다.

서울시의 민관조사단 구성을 앞두고 그만두겠다는 건데, 임 특보는 사표가 수리돼도 조사를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순영 서울시 젠더 특보는 지난해 1월 임명됐습니다.

서울시 정책에 성평등을 적용하고 여성관련 이슈를 시장에게 조언하는 자립니다.

자치단체 중에서는 최초였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 사망 전날,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있냐'며 최초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도 임 특보입니다.

그런데 임특보는 어제 서울시에 사표를 냈습니다.

임기는 내년 1월까지이지만, 서울시가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진상을 밝히겠다고 한 지 하루 만에 사표를 낸 겁니다.

임 특보는 본인의 음성을 내지 않는 조건으로 KBS와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기자-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와 통화 : ""녹취를 쓰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여쭤볼게요. 일각에서는 사임하신 게 무책임한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고..."]

임 특보는 "젠더특보 자리에 남아 있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사의를 표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시장과 임기를 함께 하는 별정직 공무원도 떠난데다, 보좌하는 대상도 고인이 돼서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는 받겠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임 특보는 "'어차피 조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고, 본인을 우선 조사해주면 거취에 부담이 덜 하겠다'라며 조사를 피할 생각이 없었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조사 대상자들도 사퇴해 직원이 아닌 사람이 더 많은 것처럼, 민간인 신분이어도 조사를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시장의 의혹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억측과 오보가 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조사단이 꾸려지면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임 특보가 말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임 특보가 직원 신분으로 조사받을 필요가 있어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대기발령을 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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