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구속…“협박 의심할 만한 자료 상당”

입력 2020.07.18 (06:01) 수정 2020.07.1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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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사장급 검사와 기자가 유착했다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이 전 기자에 대한 검찰의 관련 수사가 시작된 지 3개월여 만입니다.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먼저, 한동훈 검사장과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발부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판사는 "이 전 기자가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해당 사건의 수사팀을 이끄는 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중요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라고 밝혔는데, 법원이 수사팀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김 판사는 또 "매우 중대한 사안임에도 이 전 기자와 관련자들이 광범위하게 증거를 인멸해 수사를 방해했고, 앞으로도 증거 인멸의 우려가 높아 보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 나아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기자가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팀의 수사 속도도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특히 영장 발부 사유에 '검찰 고위직'이 거론된 만큼 한 검사장에 대한 강제수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 검사장이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인 데다 그를 감싸려고 전문수사자문단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윤 총장의 리더십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는 24일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의 타당성 등을 따질 예정인데 이번 영장 발부가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강압적으로 취재하는 등 협박했다며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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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언 유착’ 의혹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구속…“협박 의심할 만한 자료 상당”
    • 입력 2020-07-18 05:43:50
    • 수정2020-07-18 07:38:45
    뉴스광장 1부
[앵커]

검사장급 검사와 기자가 유착했다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이 전 기자에 대한 검찰의 관련 수사가 시작된 지 3개월여 만입니다.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먼저, 한동훈 검사장과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발부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판사는 "이 전 기자가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해당 사건의 수사팀을 이끄는 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중요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라고 밝혔는데, 법원이 수사팀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김 판사는 또 "매우 중대한 사안임에도 이 전 기자와 관련자들이 광범위하게 증거를 인멸해 수사를 방해했고, 앞으로도 증거 인멸의 우려가 높아 보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 나아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기자가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팀의 수사 속도도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특히 영장 발부 사유에 '검찰 고위직'이 거론된 만큼 한 검사장에 대한 강제수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 검사장이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인 데다 그를 감싸려고 전문수사자문단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윤 총장의 리더십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는 24일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의 타당성 등을 따질 예정인데 이번 영장 발부가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강압적으로 취재하는 등 협박했다며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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