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격변’…사라지는 부품업체, 대책은?

입력 2020.07.18 (21:16) 수정 2020.07.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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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그린뉴딜 정책, 핵심은 친환경입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변화이긴 하지만, 산업구조 변화에 대비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시장에서 이런 우려가 두드러지는데, 친환경차 보급에 따른 기존 부품업계의 타격, 일자리 감소 등의 문제가 익히 예상되는만큼,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그린뉴딜' 사업의 핵심인 친환경 전기차.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엔진과 변속기가 필요 없습니다.

[최영석/선문대학교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전기차는) 배터리 그리고 이걸 구동하기 위한 모터, 고전압 장치, 저전압 장치, 냉각장치 정도가 끝입니다."]

구성이 단순해지면서, 필요한 부품도 크게 줄었습니다.

[최영석/선문대학교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기존) 내연기관 차 (3만 개 가량) 부품 대비 전기차는 한 5분의 1에서 10분의 1까지 줄어든다고 하고 있고요."]

전기, 수소차 등 미래차에서 사라지는 부품만큼 타격이 예상되는 관련 업체는 2,800여 곳.

일부 친환경차 부품 개발에 뛰어든 곳도 있지만 상당수 부품업체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문수/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 : "막대한 연구개발 자금이 들어갑니다. 기존 제품을 (생산)하면서 한쪽에서는 신규 미래차의 부품을 개발을 동시에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하니까..."]

정부는 우선 올해 58억 원을 들여, 80개 기업의 사업재편 컨설팅과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한단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체 업체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1차 기준으로는 약 10%에 가까운 업체 수입니다. 1차 업체들이 내연기관 쪽에서 미래차 쪽에서 부품 전환을 우선적으로 할 경우에는 2, 3차 업체들에 대한 지원도 가능하고..."]

자연히 기존 일자리, 감소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친환경차로 모두 전환할 경우 전자장치 등의 새 일자리를 감안하더라도 엔진 등의 제조인력 15만 명 정도가 일자리를 위협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산업구조 전환에 따라 줄어드는 일자리만큼 신성장 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등 촘촘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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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시장 ‘격변’…사라지는 부품업체, 대책은?
    • 입력 2020-07-18 21:18:46
    • 수정2020-07-18 21: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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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그린뉴딜 정책, 핵심은 친환경입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변화이긴 하지만, 산업구조 변화에 대비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시장에서 이런 우려가 두드러지는데, 친환경차 보급에 따른 기존 부품업계의 타격, 일자리 감소 등의 문제가 익히 예상되는만큼,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그린뉴딜' 사업의 핵심인 친환경 전기차.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엔진과 변속기가 필요 없습니다.

[최영석/선문대학교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전기차는) 배터리 그리고 이걸 구동하기 위한 모터, 고전압 장치, 저전압 장치, 냉각장치 정도가 끝입니다."]

구성이 단순해지면서, 필요한 부품도 크게 줄었습니다.

[최영석/선문대학교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기존) 내연기관 차 (3만 개 가량) 부품 대비 전기차는 한 5분의 1에서 10분의 1까지 줄어든다고 하고 있고요."]

전기, 수소차 등 미래차에서 사라지는 부품만큼 타격이 예상되는 관련 업체는 2,800여 곳.

일부 친환경차 부품 개발에 뛰어든 곳도 있지만 상당수 부품업체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문수/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 : "막대한 연구개발 자금이 들어갑니다. 기존 제품을 (생산)하면서 한쪽에서는 신규 미래차의 부품을 개발을 동시에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하니까..."]

정부는 우선 올해 58억 원을 들여, 80개 기업의 사업재편 컨설팅과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한단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체 업체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1차 기준으로는 약 10%에 가까운 업체 수입니다. 1차 업체들이 내연기관 쪽에서 미래차 쪽에서 부품 전환을 우선적으로 할 경우에는 2, 3차 업체들에 대한 지원도 가능하고..."]

자연히 기존 일자리, 감소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친환경차로 모두 전환할 경우 전자장치 등의 새 일자리를 감안하더라도 엔진 등의 제조인력 15만 명 정도가 일자리를 위협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산업구조 전환에 따라 줄어드는 일자리만큼 신성장 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등 촘촘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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