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짙어가는 초록의 대향연…‘논 그림’ 활짝

입력 2020.07.19 (21:29) 수정 2020.07.19 (21: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랴오닝성의 대평야 전체를 도화지 삼아 거대한 그림이 탄생했습니다.

중국의 소수민족인 시보족이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바람을 벼로 그려냈는데요.

대륙의 특별한 논 그림, 함께 보시죠.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원스럽게 탁트인 지평선이 끝없이 펼쳐진 중국 랴오닝성의 대평원.

초록 빛이 더해가는 논 위에 2020년 운수대통과 사랑을 염원하는 바람이 아름답게 수 놓아져 있습니다.

서유기에 등장하는 꼬마 신선 '나타'의 장난스런 표정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끕니다.

[리싸/관람객 : '나타’라는 논 그림을 좋아하는데 작년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드라마에 나온 캐릭터라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어요."]

익살스런 표정의 미스터 빈과 마를린 먼로의 영화속 명 장면도 한 폭의 그림에 담겼습니다.

축구장 8개 면적의 논엔 기적을 울리는 열차가 긴 연기를 내뿜으면 내달립니다.

9가지 색의 관상용 벼를 물감 삼아 그린 논 그림들입니다.

[장완팅/논그림 제작 담당 : "실험실에서 반복적인 교잡과 논밭에서의 씨앗번식을 통해 지금 보이는 9가지 다른 색의 채색 관상용 벼가 만들어졌어요."]

이 곳에서 대대로 벼농사를 지어온 중국의 소수민족인 '시보족'은 해마다 2월에 디자인한 뒤 5월에 모를 심어 완성합니다.

벼가 익어가는 10월까지 때에 따라 달라지는 논 그림을 보러 매년 20만명이 넘게 이곳을 찾습니다.

이 논그림은 올해 무사 안녕과 풍년을 소망하는 중국 농부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더위 속 짙어가는 초록의 대향연…‘논 그림’ 활짝
    • 입력 2020-07-19 21:29:53
    • 수정2020-07-19 21:34:08
    뉴스 9
[앵커]

중국 랴오닝성의 대평야 전체를 도화지 삼아 거대한 그림이 탄생했습니다.

중국의 소수민족인 시보족이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바람을 벼로 그려냈는데요.

대륙의 특별한 논 그림, 함께 보시죠.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원스럽게 탁트인 지평선이 끝없이 펼쳐진 중국 랴오닝성의 대평원.

초록 빛이 더해가는 논 위에 2020년 운수대통과 사랑을 염원하는 바람이 아름답게 수 놓아져 있습니다.

서유기에 등장하는 꼬마 신선 '나타'의 장난스런 표정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끕니다.

[리싸/관람객 : '나타’라는 논 그림을 좋아하는데 작년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드라마에 나온 캐릭터라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어요."]

익살스런 표정의 미스터 빈과 마를린 먼로의 영화속 명 장면도 한 폭의 그림에 담겼습니다.

축구장 8개 면적의 논엔 기적을 울리는 열차가 긴 연기를 내뿜으면 내달립니다.

9가지 색의 관상용 벼를 물감 삼아 그린 논 그림들입니다.

[장완팅/논그림 제작 담당 : "실험실에서 반복적인 교잡과 논밭에서의 씨앗번식을 통해 지금 보이는 9가지 다른 색의 채색 관상용 벼가 만들어졌어요."]

이 곳에서 대대로 벼농사를 지어온 중국의 소수민족인 '시보족'은 해마다 2월에 디자인한 뒤 5월에 모를 심어 완성합니다.

벼가 익어가는 10월까지 때에 따라 달라지는 논 그림을 보러 매년 20만명이 넘게 이곳을 찾습니다.

이 논그림은 올해 무사 안녕과 풍년을 소망하는 중국 농부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