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격변’…사라지는 부품업체, 대책은?

입력 2020.07.20 (06:37) 수정 2020.07.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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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기, 수소차 같은 미래차 늘리는 이른바 '그린뉴딜' 정책을 내놨죠.

5년 안에 친환경차 13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건데, 기존 일자리 감소분 등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대책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 '그린뉴딜' 사업의 핵심인 친환경 전기차.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엔진과 변속기가 필요 없습니다.

[최영석/선문대학교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전기차는) 배터리 그리고 이걸 구동하기 위한 모터, 고전압 장치, 저전압 장치, 냉각장치 정도가 끝입니다."]

구성이 단순해지면서, 필요한 부품도 크게 줄었습니다.

[최영석/선문대학교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기존)내연기관 차 (3만 개 가량) 부품 대비 전기차는 한 5분의 1에서 10분의 1까지 줄어든다고 하고 있고요."]

전기, 수소차 등 미래차에서 사라지는 부품만큼 타격이 예상되는 관련 업체는 2,800여 곳.

일부 친환경차 부품 개발에 뛰어든 곳도 있지만 상당수 부품업체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문수/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 : "막대한 연구개발 자금이 들어갑니다. 기존 제품을 (생산)하면서 한쪽에서는 신규 미래차의 부품을 개발을 동시에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하니까..."]

정부는 우선 올해 58억 원을 들여, 80개 기업의 사업재편 컨설팅과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한단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체 업체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1차 기준으로는 약 10%에 가까운 업체 수입니다. 1차 업체들이 내연기관 쪽에서 미래차 쪽에서 부품 전환을 우선적으로 할 경우에는 2, 3차 업체들에 대한 지원도 가능하고..."]

자연히 기존 일자리, 감소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친환경차로 모두 전환할 경우 전자장치 등의 새 일자리를 감안하더라도 엔진 등의 제조인력 15만 명 정도가 일자리를 위협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산업구조 전환에 따라 줄어드는 일자리만큼 신성장 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등 촘촘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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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시장 ‘격변’…사라지는 부품업체, 대책은?
    • 입력 2020-07-20 06:49:25
    • 수정2020-07-20 06: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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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기, 수소차 같은 미래차 늘리는 이른바 '그린뉴딜' 정책을 내놨죠.

5년 안에 친환경차 13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건데, 기존 일자리 감소분 등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대책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 '그린뉴딜' 사업의 핵심인 친환경 전기차.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엔진과 변속기가 필요 없습니다.

[최영석/선문대학교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전기차는) 배터리 그리고 이걸 구동하기 위한 모터, 고전압 장치, 저전압 장치, 냉각장치 정도가 끝입니다."]

구성이 단순해지면서, 필요한 부품도 크게 줄었습니다.

[최영석/선문대학교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기존)내연기관 차 (3만 개 가량) 부품 대비 전기차는 한 5분의 1에서 10분의 1까지 줄어든다고 하고 있고요."]

전기, 수소차 등 미래차에서 사라지는 부품만큼 타격이 예상되는 관련 업체는 2,800여 곳.

일부 친환경차 부품 개발에 뛰어든 곳도 있지만 상당수 부품업체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문수/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 : "막대한 연구개발 자금이 들어갑니다. 기존 제품을 (생산)하면서 한쪽에서는 신규 미래차의 부품을 개발을 동시에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하니까..."]

정부는 우선 올해 58억 원을 들여, 80개 기업의 사업재편 컨설팅과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한단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체 업체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1차 기준으로는 약 10%에 가까운 업체 수입니다. 1차 업체들이 내연기관 쪽에서 미래차 쪽에서 부품 전환을 우선적으로 할 경우에는 2, 3차 업체들에 대한 지원도 가능하고..."]

자연히 기존 일자리, 감소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친환경차로 모두 전환할 경우 전자장치 등의 새 일자리를 감안하더라도 엔진 등의 제조인력 15만 명 정도가 일자리를 위협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산업구조 전환에 따라 줄어드는 일자리만큼 신성장 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등 촘촘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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