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청구 서류 언제까지 직접 챙겨야 하나?

입력 2020.07.20 (12:48) 수정 2020.07.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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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손 보험은 우리 국민의 70%가 가입했을 만큼 대중화 됐지만, 보험금 한 번 타려면 직접 챙겨야 하는 서류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이 여러 차례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10년째 제자리 걸음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이곳에선 서류 없이도 실손 보험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대형병원 몇 곳과 보험사가 제휴를 맺고 시범 운영 중인 서비스 덕분입니다.

[이밝음/서울시 동작구 : "병원에 와서 바로 서류발급 없이 청구를 하다 보니까 훨씬 간편하고..."]

무인기기는 물론 스마트폰 앱으로도 청구가 가능합니다.

앱에서 본인 인증을 한 뒤 진료내역서 같은 필요 서류를 신청 하면, 보험사는 이를 바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홍병진/핀테크업체 대표 : "병원에 저장된 진료정보를 전자데이터로 전환해서 보험사에 바로 전송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모든 병원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보험사가 전국의 병원, 약국 등 요양기관과 계약을 맺은 뒤 전산망도 깔아야 하는데, 요양기관이 9만 곳이 넘다 보니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미 병원, 약국과 연결돼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산망을 활용하자는 방안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법안도 곧 제출될 예정입니다.

[조용운/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불편하기 때문에, 복잡하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비율이 16.7%를 웃돕니다. 청구 간소화를 통해서 소비자 권익을 보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진료비 통제와 개인 정보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의사협회가 이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법 통과까지는 험로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관련 법안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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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손보험’ 청구 서류 언제까지 직접 챙겨야 하나?
    • 입력 2020-07-20 12:49:52
    • 수정2020-07-20 12: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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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손 보험은 우리 국민의 70%가 가입했을 만큼 대중화 됐지만, 보험금 한 번 타려면 직접 챙겨야 하는 서류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이 여러 차례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10년째 제자리 걸음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이곳에선 서류 없이도 실손 보험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대형병원 몇 곳과 보험사가 제휴를 맺고 시범 운영 중인 서비스 덕분입니다.

[이밝음/서울시 동작구 : "병원에 와서 바로 서류발급 없이 청구를 하다 보니까 훨씬 간편하고..."]

무인기기는 물론 스마트폰 앱으로도 청구가 가능합니다.

앱에서 본인 인증을 한 뒤 진료내역서 같은 필요 서류를 신청 하면, 보험사는 이를 바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홍병진/핀테크업체 대표 : "병원에 저장된 진료정보를 전자데이터로 전환해서 보험사에 바로 전송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모든 병원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보험사가 전국의 병원, 약국 등 요양기관과 계약을 맺은 뒤 전산망도 깔아야 하는데, 요양기관이 9만 곳이 넘다 보니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미 병원, 약국과 연결돼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산망을 활용하자는 방안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법안도 곧 제출될 예정입니다.

[조용운/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불편하기 때문에, 복잡하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비율이 16.7%를 웃돕니다. 청구 간소화를 통해서 소비자 권익을 보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진료비 통제와 개인 정보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의사협회가 이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법 통과까지는 험로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관련 법안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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