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돗물 유충 4건 확인…“정수는 문제 없어”

입력 2020.07.20 (21:11) 수정 2020.07.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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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수도권에 이어 부산과 청주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청주시는 정수나 배급엔 문제가 없다면서 수돗물이 가정으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유충이 들어간 걸로 보고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처럼 생긴 벌레가 꿈틀거립니다.

부산에 있는 한 주택 화장실에서 수돗물을 받던 중 이 작은 벌레가 나왔습니다.

[집 주인 : "양치질을 하고 있고 물을 틀어놨어요. 받으려고. 바가지를 딱 드는데 거기 둥둥 뜨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놀랬죠. 그 순간에."]

부산시는 유충이 언제 어디서 수돗물에 들어갔는지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수돗물을 사용하는 데 불안함을 느껴 지금은 생수를 사다 놓고 수돗물 대신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최근 엿새 동안 부산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10여 건 접수됐습니다.

부산시는 신고된 유충 가운데 4건은 모기와 파리의 유충, 그리고 깔따구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유충은 어떤 벌레인지 밝혀내지 못해 아직도 조사중입니다.

부산시는 정수장과 공급 과정에서 유충을 찾을 수 없었고 신고 접수지가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점을 들어, 유충이 수돗물 생산과정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근희/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대량으로, 집중적으로 발생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아파트 저수조나 가정 물탱크, 가정 내 하수구나 배수구 이런 데서 이동해 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정수장과 배수지를 점검한 결과 유충이 나오지 않았지만, 활성탄 여과지 관리와 수질 검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충북 청주도 최근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고 맘카페에도 제보가 게시됐지만 정수장와 저수조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 유충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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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수돗물 유충 4건 확인…“정수는 문제 없어”
    • 입력 2020-07-20 21:12:02
    • 수정2020-07-20 22: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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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수도권에 이어 부산과 청주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청주시는 정수나 배급엔 문제가 없다면서 수돗물이 가정으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유충이 들어간 걸로 보고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처럼 생긴 벌레가 꿈틀거립니다.

부산에 있는 한 주택 화장실에서 수돗물을 받던 중 이 작은 벌레가 나왔습니다.

[집 주인 : "양치질을 하고 있고 물을 틀어놨어요. 받으려고. 바가지를 딱 드는데 거기 둥둥 뜨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놀랬죠. 그 순간에."]

부산시는 유충이 언제 어디서 수돗물에 들어갔는지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수돗물을 사용하는 데 불안함을 느껴 지금은 생수를 사다 놓고 수돗물 대신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최근 엿새 동안 부산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10여 건 접수됐습니다.

부산시는 신고된 유충 가운데 4건은 모기와 파리의 유충, 그리고 깔따구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유충은 어떤 벌레인지 밝혀내지 못해 아직도 조사중입니다.

부산시는 정수장과 공급 과정에서 유충을 찾을 수 없었고 신고 접수지가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점을 들어, 유충이 수돗물 생산과정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근희/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대량으로, 집중적으로 발생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아파트 저수조나 가정 물탱크, 가정 내 하수구나 배수구 이런 데서 이동해 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정수장과 배수지를 점검한 결과 유충이 나오지 않았지만, 활성탄 여과지 관리와 수질 검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충북 청주도 최근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고 맘카페에도 제보가 게시됐지만 정수장와 저수조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 유충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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