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재갑 “가족 단위, 조촐하고 담백한 여름 휴가 보내세요”
입력 2020.07.21 (10: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긴장감 유지가 국내외 코로나 상황 다르게 만들어
- 연내 백신 성공 기대해 볼 수도
- 가족 단위 조촐하고 담백한 휴가 바람직해
- 이태원 사태 재발할까봐 걱정되는 건 사실.. 의료, 택배노동자 쉬는 날 되었으면
- 물놀이장, 코로나 감염 위험 높아.. 사람 적은 야외에서 물놀이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7월 21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첫 유입된 지가 딱 6개월 됐습니다. 이게 1월 20일 정도로 잡을 수 있는데 이번 주로 반년이 됐죠. 오늘은 코로나 이야기를 잠깐 중간점검하는 그런 시간을 간단하게 가져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어제인가요? 정은경 본부장이 10km를... 전력질주, 100m를 전력질주하듯이 뛰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거는 뭐 사실 정은경 본부장뿐만 아니라 이재갑 교수님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 이재갑 : 모든 의료진들이 다 그렇게 달려온 거죠.
▷ 김경래 : 안 지치세요? 지칠 만도 하실 것 같은데.
▶ 이재갑 : 지칠 수가 없는 게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이게 몇 가지 여쭤볼게요. 지금 국내 확진자가 많이 줄었다는 보도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소규모 감염 확산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약간 이중적으로 보여요, 뉴스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이재갑 교수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어제 환자가 좀 줄었잖아요. 그런데 이미 어제 낮에 서울에서도 그렇고 광주에서도 그렇고 집단 발병이 또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지금과 같은 상황이 아마도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김경래 : 조만간 국내 확진자가 0으로 갈 그럴 확률은 거의 없겠네요?
▶ 이재갑 :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나라 내에서도 이런 집단 발병이 계속 일어날 것이고요. 더 문제는 외국의 상황이 나쁘다 보니까 또 외국에서 들어오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쨌든 우리나라 내부 또 전 세계적인 상황이 같이 좋아질 때를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미국도 상황이 굉장히 안 좋고 일본도 안 좋아지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인데 우리는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게 본질적으로 무엇 때문이라고 보세요? 이게 방역당국, 국민들의 노력 이렇게 총론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 왜 우리가 이렇게 거의 홀로 상황이 좋은가, 이런 생각도 가끔씩 의문스럽긴 해요.
▶ 이재갑 : 긴장감의 유지라고 표현하는데요. 경제활동을 다 같이 재개하기로 했는데 경제활동 재개하면서 구석구석에 있는 그런 위험 요인들을 얼마나 잘 제거했느냐? 아니면 그대로 방치했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고위험 시설들 또 집단 발병한 시설들에 대해서는 그래도 행정조치를 내리고 있었고 또 국민들도 환자가 많이 늘어나면 사회적 거리두기도 열심히 하셨고 이런 긴장감들이 계속 유지되니까 그나마 이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것, 이거 굉장히 말이 쉽지 보통 일은 아닌데 그렇죠? 본격적으로 여름 이야기하기 전에 어제 뉴스 이거 하나 여쭤보고 갈게요. 옥스퍼드에서 백신에 큰 진전을 봤다, 이런 뉴스 봤어요. 이거 어떤 기대를 가져도 되는 부분이라고 보세요?
▶ 이재갑 : 현재 임상 연구 진행되는 백신 중에서 지금 옥스퍼드에서 진행하는 백신이 상당히 기대를 받는 백신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플랫폼이 에볼라 때도 한번 사용이 됐던 플랫폼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백신의 성공률이 좀 높을 것이고 또 결과도 괜찮겠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올해 안에 백신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기대도 섣부르지만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거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 이재갑 : 특히 영국 옥스퍼드에서 연구하는 이 백신 같은 경우는 일단은 가능성도 있고 임상연구도 한 10월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국가들이 이미 입도선매라고 그러죠. 아예 선금 내놓고 우리 가져가겠다,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 백신이어서 올해 말이면 많은 수는 아니어도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는 백신입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우리도 좀 돈 좀 냈나요? 어떻게 됐나요?
▶ 이재갑 : 우리나라는 전 세계 WTO나 그다음에 연합체에 지원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요. 어쨌든 전 세계 배분과 관련해서는 조금 우리나라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 김경래 : 배분 관련해서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 이건 다음에 한번 짚어보도록 하고요. 지금 한여름입니다. 날씨가 더웠다 약간 서늘했다 그러긴 하는데 이제 휴가철 다가오는데 이게 지금 상황이 그나마 관리되고 있는데 휴가철에 이거 안 좋아지는 것 아니냐? 예전에 한번 우리 경험했잖아요. 이태원 그때요. 우려가 조금 어떻게 보십니까? 걱정이 많이 되세요?
▶ 이재갑 : 일단 휴가의 패턴을 바꿔주시지 않으면.
▷ 김경래 : 패턴?
▶ 이재갑 : 예, 그러니까 우리가 예전에 했던 대로 사람 많은 데 모이고 또 유흥업소 이런 데서 밤에 흥청망청 이런 상황들이 되면 그러니까 실제 바닷가나 산에서 벌어지는 것보다는 이제 저녁에 식사하면서 아니면 술 마시면서 이러면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휴가를 계획하실 때 좀 가족들끼리 담백하게 가는 그런 휴가를 계획하시는 게 안전한 휴가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단체여행 이런 건 안 가는 게 낫겠네요, 그렇죠?
▶ 이재갑 : 네, 단체여행, 수련회 그다음에 워크숍 이런 것들 하게 되면 사실 저녁에 다 같이 모여서 또 술 마시고 떠들썩하게 놀고 이런 상황들이 만들어지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은 다 위험한 상황들이 될 것이고요. 그래서 가족 단위의 조촐한 그런 그리고 식사도 숙소 같은 데서 와서 해먹는 그런 종류의 휴가가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담백하고 조촐하고 이런 휴가를 패턴을 만들어보자, 이번 휴가에는. 그런데 이번에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게 일종의 황금연휴 같은 게 생기는 건데, 휴가철 안에. 이거는 좀 걱정되는 부분은 없으세요?
▶ 이재갑 : 잘 쉬면 걱정이 안 되는데요. 이태원 같은 상황 발생할까 봐 좀 두렵긴 하죠. 그런데 기간이 짧으니까 오히려 그 시기에 의료진들이 좀 쉬고 또 택배 노동자들이 쉬고 그런 쉼의 시간으로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아, 지금 코로나 때문에 더 힘든 분들이 조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게 좋겠다. 그런데 지금 여름철이라 이게 사람들이 굉장히 헷갈려해요. 물놀이가 위험한 거냐? 특히 워터파크 이런 거 옛날에 많이 갔었잖아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물놀이 자체가 위험하느냐, 아니냐고 표현한다기보다 물놀이하는 장소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는 게 문제인 거죠. 그래서 마스크 쓰기도 어렵고 또 긴밀한 접촉이 일어나고 또 그런 데서 오래 놀다보면 음식을 먹게 되고 이러다보면 마스크 쓰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래서 전파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장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제 사실은 가면 마스크를 벗고 수영할 수밖에 없잖아요, 물놀이라는 게. 그런데 일단 만약에 애가 졸라서 갔다. 그러면 어떤 수칙을 지키는 게 바람직할까요? 물론 사람이 너무 많으면 일단 안 가는 게 좋겠지만 가게 됐다 그러면.
▶ 이재갑 : 가게 된다면 일단은 야외로 가는 것을 추천하고요.
▷ 김경래 : 야외, 일단.
▶ 이재갑 : 그리고 사람이 많지 않아야 되고 그리고 음식이나 이런 것들은 되도록 그냥 가져가지 말고 그냥 반나절 정도 놀고 식사는 집에 가서. 이런 것들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해수욕장에 마스크 쓰라고 하잖아요. 그건 좀 과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게 야외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거는?
▶ 이재갑 : 그러니까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으면 그러니까 한적한 곳에 가시면 다른 사람들하고 한 2~3m 이상 떨어져서 놀 수 있는 상황이라고 그러면 마스크 안 쓰고 볼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 해수욕장들이 조금만 유명하면 사람이 엄청 몰리잖아요.
▷ 김경래 : 예전 같으면 콩나물 시루죠.
▶ 이재갑 : 그래서 거리 두기 자체가 힘들어지니까. 그래서 밀접한 상황이 되어버리면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게 됩니다.
▷ 김경래 : 그래서 그런 상황,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상황에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가 사실 위험 요소들을 하나씩 하나씩 경험도 하고 미리 선제적으로 대응도 하고 이렇게 해서 관리하고 있는데 지금 보이는 좀 위험한 곳들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 이재갑 : 계속 말씀드리는 부분이 동일한데요. 그러니까 실내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은 어디든 위험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찾아내기가 힘들다 보니까 시민들께서 본인들이 봤을 때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방역당국에도 신고를 해주시고 또 내부에서도 그런 조건들을 해결하는 노력들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이번 주부터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수도권 문을 열어요. 이거를 여기서는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게 좋을까요? 사실은 일종의 문 열어도 된다는 시그널 같은 느낌도 있고요.
▶ 이재갑 : 글쎄요, 그런 잘못된 시그널로 비치면 안 될 것 같고요. 일단은 관람객수를 제한하고요. 또 관람객들도 마스크를 쓰고 관람할 수 있게끔 잘 교육하고 또 잘 운영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어제부터 열었다고 하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휴가철 조촐하고 담백한 휴가 계획하라, 이런 말씀 기억이 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님이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 일상을 많이 바꿨죠. 휴가도 패턴을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 연내 백신 성공 기대해 볼 수도
- 가족 단위 조촐하고 담백한 휴가 바람직해
- 이태원 사태 재발할까봐 걱정되는 건 사실.. 의료, 택배노동자 쉬는 날 되었으면
- 물놀이장, 코로나 감염 위험 높아.. 사람 적은 야외에서 물놀이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7월 21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첫 유입된 지가 딱 6개월 됐습니다. 이게 1월 20일 정도로 잡을 수 있는데 이번 주로 반년이 됐죠. 오늘은 코로나 이야기를 잠깐 중간점검하는 그런 시간을 간단하게 가져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어제인가요? 정은경 본부장이 10km를... 전력질주, 100m를 전력질주하듯이 뛰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거는 뭐 사실 정은경 본부장뿐만 아니라 이재갑 교수님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 이재갑 : 모든 의료진들이 다 그렇게 달려온 거죠.
▷ 김경래 : 안 지치세요? 지칠 만도 하실 것 같은데.
▶ 이재갑 : 지칠 수가 없는 게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이게 몇 가지 여쭤볼게요. 지금 국내 확진자가 많이 줄었다는 보도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소규모 감염 확산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약간 이중적으로 보여요, 뉴스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이재갑 교수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어제 환자가 좀 줄었잖아요. 그런데 이미 어제 낮에 서울에서도 그렇고 광주에서도 그렇고 집단 발병이 또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지금과 같은 상황이 아마도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김경래 : 조만간 국내 확진자가 0으로 갈 그럴 확률은 거의 없겠네요?
▶ 이재갑 :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나라 내에서도 이런 집단 발병이 계속 일어날 것이고요. 더 문제는 외국의 상황이 나쁘다 보니까 또 외국에서 들어오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쨌든 우리나라 내부 또 전 세계적인 상황이 같이 좋아질 때를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미국도 상황이 굉장히 안 좋고 일본도 안 좋아지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인데 우리는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게 본질적으로 무엇 때문이라고 보세요? 이게 방역당국, 국민들의 노력 이렇게 총론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 왜 우리가 이렇게 거의 홀로 상황이 좋은가, 이런 생각도 가끔씩 의문스럽긴 해요.
▶ 이재갑 : 긴장감의 유지라고 표현하는데요. 경제활동을 다 같이 재개하기로 했는데 경제활동 재개하면서 구석구석에 있는 그런 위험 요인들을 얼마나 잘 제거했느냐? 아니면 그대로 방치했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고위험 시설들 또 집단 발병한 시설들에 대해서는 그래도 행정조치를 내리고 있었고 또 국민들도 환자가 많이 늘어나면 사회적 거리두기도 열심히 하셨고 이런 긴장감들이 계속 유지되니까 그나마 이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것, 이거 굉장히 말이 쉽지 보통 일은 아닌데 그렇죠? 본격적으로 여름 이야기하기 전에 어제 뉴스 이거 하나 여쭤보고 갈게요. 옥스퍼드에서 백신에 큰 진전을 봤다, 이런 뉴스 봤어요. 이거 어떤 기대를 가져도 되는 부분이라고 보세요?
▶ 이재갑 : 현재 임상 연구 진행되는 백신 중에서 지금 옥스퍼드에서 진행하는 백신이 상당히 기대를 받는 백신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플랫폼이 에볼라 때도 한번 사용이 됐던 플랫폼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백신의 성공률이 좀 높을 것이고 또 결과도 괜찮겠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올해 안에 백신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기대도 섣부르지만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거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 이재갑 : 특히 영국 옥스퍼드에서 연구하는 이 백신 같은 경우는 일단은 가능성도 있고 임상연구도 한 10월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국가들이 이미 입도선매라고 그러죠. 아예 선금 내놓고 우리 가져가겠다,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 백신이어서 올해 말이면 많은 수는 아니어도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는 백신입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우리도 좀 돈 좀 냈나요? 어떻게 됐나요?
▶ 이재갑 : 우리나라는 전 세계 WTO나 그다음에 연합체에 지원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요. 어쨌든 전 세계 배분과 관련해서는 조금 우리나라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 김경래 : 배분 관련해서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 이건 다음에 한번 짚어보도록 하고요. 지금 한여름입니다. 날씨가 더웠다 약간 서늘했다 그러긴 하는데 이제 휴가철 다가오는데 이게 지금 상황이 그나마 관리되고 있는데 휴가철에 이거 안 좋아지는 것 아니냐? 예전에 한번 우리 경험했잖아요. 이태원 그때요. 우려가 조금 어떻게 보십니까? 걱정이 많이 되세요?
▶ 이재갑 : 일단 휴가의 패턴을 바꿔주시지 않으면.
▷ 김경래 : 패턴?
▶ 이재갑 : 예, 그러니까 우리가 예전에 했던 대로 사람 많은 데 모이고 또 유흥업소 이런 데서 밤에 흥청망청 이런 상황들이 되면 그러니까 실제 바닷가나 산에서 벌어지는 것보다는 이제 저녁에 식사하면서 아니면 술 마시면서 이러면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휴가를 계획하실 때 좀 가족들끼리 담백하게 가는 그런 휴가를 계획하시는 게 안전한 휴가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단체여행 이런 건 안 가는 게 낫겠네요, 그렇죠?
▶ 이재갑 : 네, 단체여행, 수련회 그다음에 워크숍 이런 것들 하게 되면 사실 저녁에 다 같이 모여서 또 술 마시고 떠들썩하게 놀고 이런 상황들이 만들어지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은 다 위험한 상황들이 될 것이고요. 그래서 가족 단위의 조촐한 그런 그리고 식사도 숙소 같은 데서 와서 해먹는 그런 종류의 휴가가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담백하고 조촐하고 이런 휴가를 패턴을 만들어보자, 이번 휴가에는. 그런데 이번에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게 일종의 황금연휴 같은 게 생기는 건데, 휴가철 안에. 이거는 좀 걱정되는 부분은 없으세요?
▶ 이재갑 : 잘 쉬면 걱정이 안 되는데요. 이태원 같은 상황 발생할까 봐 좀 두렵긴 하죠. 그런데 기간이 짧으니까 오히려 그 시기에 의료진들이 좀 쉬고 또 택배 노동자들이 쉬고 그런 쉼의 시간으로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아, 지금 코로나 때문에 더 힘든 분들이 조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게 좋겠다. 그런데 지금 여름철이라 이게 사람들이 굉장히 헷갈려해요. 물놀이가 위험한 거냐? 특히 워터파크 이런 거 옛날에 많이 갔었잖아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물놀이 자체가 위험하느냐, 아니냐고 표현한다기보다 물놀이하는 장소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는 게 문제인 거죠. 그래서 마스크 쓰기도 어렵고 또 긴밀한 접촉이 일어나고 또 그런 데서 오래 놀다보면 음식을 먹게 되고 이러다보면 마스크 쓰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래서 전파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장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제 사실은 가면 마스크를 벗고 수영할 수밖에 없잖아요, 물놀이라는 게. 그런데 일단 만약에 애가 졸라서 갔다. 그러면 어떤 수칙을 지키는 게 바람직할까요? 물론 사람이 너무 많으면 일단 안 가는 게 좋겠지만 가게 됐다 그러면.
▶ 이재갑 : 가게 된다면 일단은 야외로 가는 것을 추천하고요.
▷ 김경래 : 야외, 일단.
▶ 이재갑 : 그리고 사람이 많지 않아야 되고 그리고 음식이나 이런 것들은 되도록 그냥 가져가지 말고 그냥 반나절 정도 놀고 식사는 집에 가서. 이런 것들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해수욕장에 마스크 쓰라고 하잖아요. 그건 좀 과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게 야외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거는?
▶ 이재갑 : 그러니까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으면 그러니까 한적한 곳에 가시면 다른 사람들하고 한 2~3m 이상 떨어져서 놀 수 있는 상황이라고 그러면 마스크 안 쓰고 볼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 해수욕장들이 조금만 유명하면 사람이 엄청 몰리잖아요.
▷ 김경래 : 예전 같으면 콩나물 시루죠.
▶ 이재갑 : 그래서 거리 두기 자체가 힘들어지니까. 그래서 밀접한 상황이 되어버리면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게 됩니다.
▷ 김경래 : 그래서 그런 상황,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상황에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가 사실 위험 요소들을 하나씩 하나씩 경험도 하고 미리 선제적으로 대응도 하고 이렇게 해서 관리하고 있는데 지금 보이는 좀 위험한 곳들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 이재갑 : 계속 말씀드리는 부분이 동일한데요. 그러니까 실내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은 어디든 위험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찾아내기가 힘들다 보니까 시민들께서 본인들이 봤을 때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방역당국에도 신고를 해주시고 또 내부에서도 그런 조건들을 해결하는 노력들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이번 주부터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수도권 문을 열어요. 이거를 여기서는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게 좋을까요? 사실은 일종의 문 열어도 된다는 시그널 같은 느낌도 있고요.
▶ 이재갑 : 글쎄요, 그런 잘못된 시그널로 비치면 안 될 것 같고요. 일단은 관람객수를 제한하고요. 또 관람객들도 마스크를 쓰고 관람할 수 있게끔 잘 교육하고 또 잘 운영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어제부터 열었다고 하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휴가철 조촐하고 담백한 휴가 계획하라, 이런 말씀 기억이 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님이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 일상을 많이 바꿨죠. 휴가도 패턴을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강시사] 이재갑 “가족 단위, 조촐하고 담백한 여름 휴가 보내세요”
-
- 입력 2020-07-21 10:37:41
- 긴장감 유지가 국내외 코로나 상황 다르게 만들어
- 연내 백신 성공 기대해 볼 수도
- 가족 단위 조촐하고 담백한 휴가 바람직해
- 이태원 사태 재발할까봐 걱정되는 건 사실.. 의료, 택배노동자 쉬는 날 되었으면
- 물놀이장, 코로나 감염 위험 높아.. 사람 적은 야외에서 물놀이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7월 21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첫 유입된 지가 딱 6개월 됐습니다. 이게 1월 20일 정도로 잡을 수 있는데 이번 주로 반년이 됐죠. 오늘은 코로나 이야기를 잠깐 중간점검하는 그런 시간을 간단하게 가져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어제인가요? 정은경 본부장이 10km를... 전력질주, 100m를 전력질주하듯이 뛰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거는 뭐 사실 정은경 본부장뿐만 아니라 이재갑 교수님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 이재갑 : 모든 의료진들이 다 그렇게 달려온 거죠.
▷ 김경래 : 안 지치세요? 지칠 만도 하실 것 같은데.
▶ 이재갑 : 지칠 수가 없는 게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이게 몇 가지 여쭤볼게요. 지금 국내 확진자가 많이 줄었다는 보도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소규모 감염 확산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약간 이중적으로 보여요, 뉴스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이재갑 교수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어제 환자가 좀 줄었잖아요. 그런데 이미 어제 낮에 서울에서도 그렇고 광주에서도 그렇고 집단 발병이 또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지금과 같은 상황이 아마도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김경래 : 조만간 국내 확진자가 0으로 갈 그럴 확률은 거의 없겠네요?
▶ 이재갑 :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나라 내에서도 이런 집단 발병이 계속 일어날 것이고요. 더 문제는 외국의 상황이 나쁘다 보니까 또 외국에서 들어오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쨌든 우리나라 내부 또 전 세계적인 상황이 같이 좋아질 때를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미국도 상황이 굉장히 안 좋고 일본도 안 좋아지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인데 우리는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게 본질적으로 무엇 때문이라고 보세요? 이게 방역당국, 국민들의 노력 이렇게 총론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 왜 우리가 이렇게 거의 홀로 상황이 좋은가, 이런 생각도 가끔씩 의문스럽긴 해요.
▶ 이재갑 : 긴장감의 유지라고 표현하는데요. 경제활동을 다 같이 재개하기로 했는데 경제활동 재개하면서 구석구석에 있는 그런 위험 요인들을 얼마나 잘 제거했느냐? 아니면 그대로 방치했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고위험 시설들 또 집단 발병한 시설들에 대해서는 그래도 행정조치를 내리고 있었고 또 국민들도 환자가 많이 늘어나면 사회적 거리두기도 열심히 하셨고 이런 긴장감들이 계속 유지되니까 그나마 이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것, 이거 굉장히 말이 쉽지 보통 일은 아닌데 그렇죠? 본격적으로 여름 이야기하기 전에 어제 뉴스 이거 하나 여쭤보고 갈게요. 옥스퍼드에서 백신에 큰 진전을 봤다, 이런 뉴스 봤어요. 이거 어떤 기대를 가져도 되는 부분이라고 보세요?
▶ 이재갑 : 현재 임상 연구 진행되는 백신 중에서 지금 옥스퍼드에서 진행하는 백신이 상당히 기대를 받는 백신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플랫폼이 에볼라 때도 한번 사용이 됐던 플랫폼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백신의 성공률이 좀 높을 것이고 또 결과도 괜찮겠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올해 안에 백신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기대도 섣부르지만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거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 이재갑 : 특히 영국 옥스퍼드에서 연구하는 이 백신 같은 경우는 일단은 가능성도 있고 임상연구도 한 10월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국가들이 이미 입도선매라고 그러죠. 아예 선금 내놓고 우리 가져가겠다,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 백신이어서 올해 말이면 많은 수는 아니어도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는 백신입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우리도 좀 돈 좀 냈나요? 어떻게 됐나요?
▶ 이재갑 : 우리나라는 전 세계 WTO나 그다음에 연합체에 지원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요. 어쨌든 전 세계 배분과 관련해서는 조금 우리나라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 김경래 : 배분 관련해서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 이건 다음에 한번 짚어보도록 하고요. 지금 한여름입니다. 날씨가 더웠다 약간 서늘했다 그러긴 하는데 이제 휴가철 다가오는데 이게 지금 상황이 그나마 관리되고 있는데 휴가철에 이거 안 좋아지는 것 아니냐? 예전에 한번 우리 경험했잖아요. 이태원 그때요. 우려가 조금 어떻게 보십니까? 걱정이 많이 되세요?
▶ 이재갑 : 일단 휴가의 패턴을 바꿔주시지 않으면.
▷ 김경래 : 패턴?
▶ 이재갑 : 예, 그러니까 우리가 예전에 했던 대로 사람 많은 데 모이고 또 유흥업소 이런 데서 밤에 흥청망청 이런 상황들이 되면 그러니까 실제 바닷가나 산에서 벌어지는 것보다는 이제 저녁에 식사하면서 아니면 술 마시면서 이러면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휴가를 계획하실 때 좀 가족들끼리 담백하게 가는 그런 휴가를 계획하시는 게 안전한 휴가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단체여행 이런 건 안 가는 게 낫겠네요, 그렇죠?
▶ 이재갑 : 네, 단체여행, 수련회 그다음에 워크숍 이런 것들 하게 되면 사실 저녁에 다 같이 모여서 또 술 마시고 떠들썩하게 놀고 이런 상황들이 만들어지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은 다 위험한 상황들이 될 것이고요. 그래서 가족 단위의 조촐한 그런 그리고 식사도 숙소 같은 데서 와서 해먹는 그런 종류의 휴가가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담백하고 조촐하고 이런 휴가를 패턴을 만들어보자, 이번 휴가에는. 그런데 이번에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게 일종의 황금연휴 같은 게 생기는 건데, 휴가철 안에. 이거는 좀 걱정되는 부분은 없으세요?
▶ 이재갑 : 잘 쉬면 걱정이 안 되는데요. 이태원 같은 상황 발생할까 봐 좀 두렵긴 하죠. 그런데 기간이 짧으니까 오히려 그 시기에 의료진들이 좀 쉬고 또 택배 노동자들이 쉬고 그런 쉼의 시간으로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아, 지금 코로나 때문에 더 힘든 분들이 조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게 좋겠다. 그런데 지금 여름철이라 이게 사람들이 굉장히 헷갈려해요. 물놀이가 위험한 거냐? 특히 워터파크 이런 거 옛날에 많이 갔었잖아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물놀이 자체가 위험하느냐, 아니냐고 표현한다기보다 물놀이하는 장소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는 게 문제인 거죠. 그래서 마스크 쓰기도 어렵고 또 긴밀한 접촉이 일어나고 또 그런 데서 오래 놀다보면 음식을 먹게 되고 이러다보면 마스크 쓰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래서 전파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장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제 사실은 가면 마스크를 벗고 수영할 수밖에 없잖아요, 물놀이라는 게. 그런데 일단 만약에 애가 졸라서 갔다. 그러면 어떤 수칙을 지키는 게 바람직할까요? 물론 사람이 너무 많으면 일단 안 가는 게 좋겠지만 가게 됐다 그러면.
▶ 이재갑 : 가게 된다면 일단은 야외로 가는 것을 추천하고요.
▷ 김경래 : 야외, 일단.
▶ 이재갑 : 그리고 사람이 많지 않아야 되고 그리고 음식이나 이런 것들은 되도록 그냥 가져가지 말고 그냥 반나절 정도 놀고 식사는 집에 가서. 이런 것들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해수욕장에 마스크 쓰라고 하잖아요. 그건 좀 과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게 야외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거는?
▶ 이재갑 : 그러니까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으면 그러니까 한적한 곳에 가시면 다른 사람들하고 한 2~3m 이상 떨어져서 놀 수 있는 상황이라고 그러면 마스크 안 쓰고 볼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 해수욕장들이 조금만 유명하면 사람이 엄청 몰리잖아요.
▷ 김경래 : 예전 같으면 콩나물 시루죠.
▶ 이재갑 : 그래서 거리 두기 자체가 힘들어지니까. 그래서 밀접한 상황이 되어버리면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게 됩니다.
▷ 김경래 : 그래서 그런 상황,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상황에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가 사실 위험 요소들을 하나씩 하나씩 경험도 하고 미리 선제적으로 대응도 하고 이렇게 해서 관리하고 있는데 지금 보이는 좀 위험한 곳들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 이재갑 : 계속 말씀드리는 부분이 동일한데요. 그러니까 실내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은 어디든 위험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찾아내기가 힘들다 보니까 시민들께서 본인들이 봤을 때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방역당국에도 신고를 해주시고 또 내부에서도 그런 조건들을 해결하는 노력들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이번 주부터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수도권 문을 열어요. 이거를 여기서는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게 좋을까요? 사실은 일종의 문 열어도 된다는 시그널 같은 느낌도 있고요.
▶ 이재갑 : 글쎄요, 그런 잘못된 시그널로 비치면 안 될 것 같고요. 일단은 관람객수를 제한하고요. 또 관람객들도 마스크를 쓰고 관람할 수 있게끔 잘 교육하고 또 잘 운영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어제부터 열었다고 하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휴가철 조촐하고 담백한 휴가 계획하라, 이런 말씀 기억이 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님이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 일상을 많이 바꿨죠. 휴가도 패턴을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 연내 백신 성공 기대해 볼 수도
- 가족 단위 조촐하고 담백한 휴가 바람직해
- 이태원 사태 재발할까봐 걱정되는 건 사실.. 의료, 택배노동자 쉬는 날 되었으면
- 물놀이장, 코로나 감염 위험 높아.. 사람 적은 야외에서 물놀이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7월 21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첫 유입된 지가 딱 6개월 됐습니다. 이게 1월 20일 정도로 잡을 수 있는데 이번 주로 반년이 됐죠. 오늘은 코로나 이야기를 잠깐 중간점검하는 그런 시간을 간단하게 가져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어제인가요? 정은경 본부장이 10km를... 전력질주, 100m를 전력질주하듯이 뛰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거는 뭐 사실 정은경 본부장뿐만 아니라 이재갑 교수님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 이재갑 : 모든 의료진들이 다 그렇게 달려온 거죠.
▷ 김경래 : 안 지치세요? 지칠 만도 하실 것 같은데.
▶ 이재갑 : 지칠 수가 없는 게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이게 몇 가지 여쭤볼게요. 지금 국내 확진자가 많이 줄었다는 보도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소규모 감염 확산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약간 이중적으로 보여요, 뉴스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이재갑 교수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어제 환자가 좀 줄었잖아요. 그런데 이미 어제 낮에 서울에서도 그렇고 광주에서도 그렇고 집단 발병이 또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지금과 같은 상황이 아마도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김경래 : 조만간 국내 확진자가 0으로 갈 그럴 확률은 거의 없겠네요?
▶ 이재갑 :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나라 내에서도 이런 집단 발병이 계속 일어날 것이고요. 더 문제는 외국의 상황이 나쁘다 보니까 또 외국에서 들어오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쨌든 우리나라 내부 또 전 세계적인 상황이 같이 좋아질 때를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미국도 상황이 굉장히 안 좋고 일본도 안 좋아지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인데 우리는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게 본질적으로 무엇 때문이라고 보세요? 이게 방역당국, 국민들의 노력 이렇게 총론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 왜 우리가 이렇게 거의 홀로 상황이 좋은가, 이런 생각도 가끔씩 의문스럽긴 해요.
▶ 이재갑 : 긴장감의 유지라고 표현하는데요. 경제활동을 다 같이 재개하기로 했는데 경제활동 재개하면서 구석구석에 있는 그런 위험 요인들을 얼마나 잘 제거했느냐? 아니면 그대로 방치했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고위험 시설들 또 집단 발병한 시설들에 대해서는 그래도 행정조치를 내리고 있었고 또 국민들도 환자가 많이 늘어나면 사회적 거리두기도 열심히 하셨고 이런 긴장감들이 계속 유지되니까 그나마 이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것, 이거 굉장히 말이 쉽지 보통 일은 아닌데 그렇죠? 본격적으로 여름 이야기하기 전에 어제 뉴스 이거 하나 여쭤보고 갈게요. 옥스퍼드에서 백신에 큰 진전을 봤다, 이런 뉴스 봤어요. 이거 어떤 기대를 가져도 되는 부분이라고 보세요?
▶ 이재갑 : 현재 임상 연구 진행되는 백신 중에서 지금 옥스퍼드에서 진행하는 백신이 상당히 기대를 받는 백신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플랫폼이 에볼라 때도 한번 사용이 됐던 플랫폼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백신의 성공률이 좀 높을 것이고 또 결과도 괜찮겠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올해 안에 백신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기대도 섣부르지만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거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 이재갑 : 특히 영국 옥스퍼드에서 연구하는 이 백신 같은 경우는 일단은 가능성도 있고 임상연구도 한 10월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국가들이 이미 입도선매라고 그러죠. 아예 선금 내놓고 우리 가져가겠다,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 백신이어서 올해 말이면 많은 수는 아니어도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는 백신입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우리도 좀 돈 좀 냈나요? 어떻게 됐나요?
▶ 이재갑 : 우리나라는 전 세계 WTO나 그다음에 연합체에 지원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요. 어쨌든 전 세계 배분과 관련해서는 조금 우리나라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 김경래 : 배분 관련해서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 이건 다음에 한번 짚어보도록 하고요. 지금 한여름입니다. 날씨가 더웠다 약간 서늘했다 그러긴 하는데 이제 휴가철 다가오는데 이게 지금 상황이 그나마 관리되고 있는데 휴가철에 이거 안 좋아지는 것 아니냐? 예전에 한번 우리 경험했잖아요. 이태원 그때요. 우려가 조금 어떻게 보십니까? 걱정이 많이 되세요?
▶ 이재갑 : 일단 휴가의 패턴을 바꿔주시지 않으면.
▷ 김경래 : 패턴?
▶ 이재갑 : 예, 그러니까 우리가 예전에 했던 대로 사람 많은 데 모이고 또 유흥업소 이런 데서 밤에 흥청망청 이런 상황들이 되면 그러니까 실제 바닷가나 산에서 벌어지는 것보다는 이제 저녁에 식사하면서 아니면 술 마시면서 이러면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휴가를 계획하실 때 좀 가족들끼리 담백하게 가는 그런 휴가를 계획하시는 게 안전한 휴가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단체여행 이런 건 안 가는 게 낫겠네요, 그렇죠?
▶ 이재갑 : 네, 단체여행, 수련회 그다음에 워크숍 이런 것들 하게 되면 사실 저녁에 다 같이 모여서 또 술 마시고 떠들썩하게 놀고 이런 상황들이 만들어지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은 다 위험한 상황들이 될 것이고요. 그래서 가족 단위의 조촐한 그런 그리고 식사도 숙소 같은 데서 와서 해먹는 그런 종류의 휴가가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담백하고 조촐하고 이런 휴가를 패턴을 만들어보자, 이번 휴가에는. 그런데 이번에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게 일종의 황금연휴 같은 게 생기는 건데, 휴가철 안에. 이거는 좀 걱정되는 부분은 없으세요?
▶ 이재갑 : 잘 쉬면 걱정이 안 되는데요. 이태원 같은 상황 발생할까 봐 좀 두렵긴 하죠. 그런데 기간이 짧으니까 오히려 그 시기에 의료진들이 좀 쉬고 또 택배 노동자들이 쉬고 그런 쉼의 시간으로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아, 지금 코로나 때문에 더 힘든 분들이 조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게 좋겠다. 그런데 지금 여름철이라 이게 사람들이 굉장히 헷갈려해요. 물놀이가 위험한 거냐? 특히 워터파크 이런 거 옛날에 많이 갔었잖아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물놀이 자체가 위험하느냐, 아니냐고 표현한다기보다 물놀이하는 장소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는 게 문제인 거죠. 그래서 마스크 쓰기도 어렵고 또 긴밀한 접촉이 일어나고 또 그런 데서 오래 놀다보면 음식을 먹게 되고 이러다보면 마스크 쓰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래서 전파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장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제 사실은 가면 마스크를 벗고 수영할 수밖에 없잖아요, 물놀이라는 게. 그런데 일단 만약에 애가 졸라서 갔다. 그러면 어떤 수칙을 지키는 게 바람직할까요? 물론 사람이 너무 많으면 일단 안 가는 게 좋겠지만 가게 됐다 그러면.
▶ 이재갑 : 가게 된다면 일단은 야외로 가는 것을 추천하고요.
▷ 김경래 : 야외, 일단.
▶ 이재갑 : 그리고 사람이 많지 않아야 되고 그리고 음식이나 이런 것들은 되도록 그냥 가져가지 말고 그냥 반나절 정도 놀고 식사는 집에 가서. 이런 것들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해수욕장에 마스크 쓰라고 하잖아요. 그건 좀 과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게 야외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거는?
▶ 이재갑 : 그러니까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으면 그러니까 한적한 곳에 가시면 다른 사람들하고 한 2~3m 이상 떨어져서 놀 수 있는 상황이라고 그러면 마스크 안 쓰고 볼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 해수욕장들이 조금만 유명하면 사람이 엄청 몰리잖아요.
▷ 김경래 : 예전 같으면 콩나물 시루죠.
▶ 이재갑 : 그래서 거리 두기 자체가 힘들어지니까. 그래서 밀접한 상황이 되어버리면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게 됩니다.
▷ 김경래 : 그래서 그런 상황,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상황에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가 사실 위험 요소들을 하나씩 하나씩 경험도 하고 미리 선제적으로 대응도 하고 이렇게 해서 관리하고 있는데 지금 보이는 좀 위험한 곳들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 이재갑 : 계속 말씀드리는 부분이 동일한데요. 그러니까 실내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은 어디든 위험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찾아내기가 힘들다 보니까 시민들께서 본인들이 봤을 때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방역당국에도 신고를 해주시고 또 내부에서도 그런 조건들을 해결하는 노력들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이번 주부터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수도권 문을 열어요. 이거를 여기서는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게 좋을까요? 사실은 일종의 문 열어도 된다는 시그널 같은 느낌도 있고요.
▶ 이재갑 : 글쎄요, 그런 잘못된 시그널로 비치면 안 될 것 같고요. 일단은 관람객수를 제한하고요. 또 관람객들도 마스크를 쓰고 관람할 수 있게끔 잘 교육하고 또 잘 운영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어제부터 열었다고 하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휴가철 조촐하고 담백한 휴가 계획하라, 이런 말씀 기억이 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님이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 일상을 많이 바꿨죠. 휴가도 패턴을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