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물류센터 화재’ 5명 숨져…“지하4층서 발견”

입력 2020.07.21 (21:18) 수정 2020.07.2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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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근로자 5명이 숨지는 등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어쩌다 이같은 화재가 발생한 겁니까?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난 건 오늘(21일) 오전 8시 반쯤입니다.

뒤에 보이는 물류센터를 보면 아래 층에서부터 윗층으로 그을림이 이어지는게 보이는데요.

화재 발생한 지 10시간이 지나서까지도 계속 검은 연기가 새어나왔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도착했을 때 화재 당시 물류센터에서 긴급히 대피를 했던 근로자를 만나 당시 상황을 들었는데요.

한 직원은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을 가득 채웠는데, 납품 차량을 급히 몰아 건물 안에서 긴급히 대피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근로자는 연기 때문에 앞이 보이질 않아 벽에 손으로 더듬으면서 겨우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물류센터 지하 4층에서 대피하지 못한 근로자도 있었습니다.

모두 5명인데요.

이들은 연기 등으로 인해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근로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8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진 않은 상황인데요.

지하 4층에서 숨진 근로자가 발견되고 지하 4층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내용을 토대로 지하 4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그곳에선 냉동식품을 화물차에 싣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화물차 부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근로자의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60여명의 전담 수사팀을 꾸렸는데요.

원인을 밝히고 그 과정에 안전 수칙이 준수되진 않았는지, 현장 관리와 관련한 법규를 어겼는지 등을 따져 책임자를 가려낼 계획입니다.

특히, 내부 CCTV를 확보해 불이 어떻게 번졌으며 당시 근로자들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용인시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허수곤/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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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물류센터 화재’ 5명 숨져…“지하4층서 발견”
    • 입력 2020-07-21 21:19:44
    • 수정2020-07-21 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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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근로자 5명이 숨지는 등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어쩌다 이같은 화재가 발생한 겁니까?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난 건 오늘(21일) 오전 8시 반쯤입니다.

뒤에 보이는 물류센터를 보면 아래 층에서부터 윗층으로 그을림이 이어지는게 보이는데요.

화재 발생한 지 10시간이 지나서까지도 계속 검은 연기가 새어나왔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도착했을 때 화재 당시 물류센터에서 긴급히 대피를 했던 근로자를 만나 당시 상황을 들었는데요.

한 직원은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을 가득 채웠는데, 납품 차량을 급히 몰아 건물 안에서 긴급히 대피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근로자는 연기 때문에 앞이 보이질 않아 벽에 손으로 더듬으면서 겨우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물류센터 지하 4층에서 대피하지 못한 근로자도 있었습니다.

모두 5명인데요.

이들은 연기 등으로 인해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근로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8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진 않은 상황인데요.

지하 4층에서 숨진 근로자가 발견되고 지하 4층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내용을 토대로 지하 4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그곳에선 냉동식품을 화물차에 싣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화물차 부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근로자의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60여명의 전담 수사팀을 꾸렸는데요.

원인을 밝히고 그 과정에 안전 수칙이 준수되진 않았는지, 현장 관리와 관련한 법규를 어겼는지 등을 따져 책임자를 가려낼 계획입니다.

특히, 내부 CCTV를 확보해 불이 어떻게 번졌으며 당시 근로자들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용인시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허수곤/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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