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투성이’ 청소 용역업체 결국 해지

입력 2020.07.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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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시가 횡령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청소 대행 용역업체, 토우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자체 감사와 경찰 수사를 통해 남은 의혹을 확인하고 횡령한 돈도 환수하겠다는 방침인데, 부실한 청소 대행 용역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청소 용역을 대행해 온 업체, 토우입니다. 

올해 시로부터 받기로 한 용역비만 85억 원. 

시민들에 낸 세금으로 운영돼 온 셈인데, 미화원들에게 갑질을 일삼고 용역비를 빼돌려 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부부가 업체를 경영하며 20대 초반의 딸을 사내이사에 앉히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기까지 했습니다. 

실제 일하지 않은 유령 직원을 등록해 인건비 등을 챙겨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업체 미화원/음성변조 : "직원들 복지나 배려는 잘 이뤄지지 않았고. 저들만이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구나, 많이 속상했고…."]

전주시가 문제투성이인 토우와의 청소 대행 용역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공익상 대행 업무를 계속할 수 없는 사유가 발생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한, 과업지시서와 지방계약법을 근거로 댔습니다. 

또 수차례의 요청에도 업체가 해고와 정직 등을 통보한 미화원들의 고용 유지를 이행하지 않은 것도 해지 사유로 봤습니다. 

[민선식/전주시 복지환경국장 : "노동하지 못할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본인 의사를 존중해서 고용 승계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판단됩니다. 관리 책임에 대해서도 (전주시가) 응당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분명히 져야 할 거고요."]

시는 청소 공백을 막기 위해 토우가 기존 업무를 대행하는 90일 동안 입찰 공고를 내고 다른 업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또 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체 감사를 이어가며, 횡령 금액을 전액 환수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된 업체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가 감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다른 불법 행위를 가려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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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투성이’ 청소 용역업체 결국 해지
    • 입력 2020-07-21 21:58:18
    뉴스9(전주)
[앵커] 전주시가 횡령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청소 대행 용역업체, 토우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자체 감사와 경찰 수사를 통해 남은 의혹을 확인하고 횡령한 돈도 환수하겠다는 방침인데, 부실한 청소 대행 용역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청소 용역을 대행해 온 업체, 토우입니다.  올해 시로부터 받기로 한 용역비만 85억 원.  시민들에 낸 세금으로 운영돼 온 셈인데, 미화원들에게 갑질을 일삼고 용역비를 빼돌려 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부부가 업체를 경영하며 20대 초반의 딸을 사내이사에 앉히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기까지 했습니다.  실제 일하지 않은 유령 직원을 등록해 인건비 등을 챙겨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업체 미화원/음성변조 : "직원들 복지나 배려는 잘 이뤄지지 않았고. 저들만이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구나, 많이 속상했고…."] 전주시가 문제투성이인 토우와의 청소 대행 용역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공익상 대행 업무를 계속할 수 없는 사유가 발생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한, 과업지시서와 지방계약법을 근거로 댔습니다.  또 수차례의 요청에도 업체가 해고와 정직 등을 통보한 미화원들의 고용 유지를 이행하지 않은 것도 해지 사유로 봤습니다.  [민선식/전주시 복지환경국장 : "노동하지 못할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본인 의사를 존중해서 고용 승계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판단됩니다. 관리 책임에 대해서도 (전주시가) 응당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분명히 져야 할 거고요."] 시는 청소 공백을 막기 위해 토우가 기존 업무를 대행하는 90일 동안 입찰 공고를 내고 다른 업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또 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체 감사를 이어가며, 횡령 금액을 전액 환수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된 업체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가 감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다른 불법 행위를 가려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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