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역대 최대…코로나19에 무너지는 비정규직

입력 2020.07.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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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전북지역 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치로 늘었습니다. 

특히 일용직과 임시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실직 여파가 커 보입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고용복지센터의 한 교육장. 

직장을 잃고 실업 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지난 2월부터 넉 달간 전북지역 실업급여 신청자는 모두 만 5천8백여 명, 지급액은 천2백여억 원에 이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신청자가 30퍼센트가량이나 늘어 역대 최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김귀진/실업급여 주무관 : "2월에 가장 많은 수급자가 늘었는데 약 40%가 증가했고 4월과 5월에는 약 30% 증가했습니다."]

특히, 실업급여 신청자 대부분이 일용직과 임시근로자로, 취약계층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고용 동향을 보면 상용근로자는 4.9퍼센트 늘어난 반면, 일용직과 임시근로자는 12퍼센트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들 비정규직은 실직 뒤 구직을 포기하는 이른바 '실망노동자'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소득이 없다 보니 소비가 줄고 지역 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우려도 큽니다. 

[양준빈/한국은행 전북본부 조사역 : "일반적으로 고용이 경기후행 지표임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지역경기 부진이 해소되기 전에는 고용여건의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업급여와 함께 재난지원금 등 정부지원사업마저 끊기면 실직자들의 삶은 더 고단하고, 지역경제도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상생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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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급여 역대 최대…코로나19에 무너지는 비정규직
    • 입력 2020-07-21 21:58:28
    뉴스9(전주)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전북지역 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치로 늘었습니다.  특히 일용직과 임시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실직 여파가 커 보입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고용복지센터의 한 교육장.  직장을 잃고 실업 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지난 2월부터 넉 달간 전북지역 실업급여 신청자는 모두 만 5천8백여 명, 지급액은 천2백여억 원에 이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신청자가 30퍼센트가량이나 늘어 역대 최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김귀진/실업급여 주무관 : "2월에 가장 많은 수급자가 늘었는데 약 40%가 증가했고 4월과 5월에는 약 30% 증가했습니다."] 특히, 실업급여 신청자 대부분이 일용직과 임시근로자로, 취약계층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고용 동향을 보면 상용근로자는 4.9퍼센트 늘어난 반면, 일용직과 임시근로자는 12퍼센트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들 비정규직은 실직 뒤 구직을 포기하는 이른바 '실망노동자'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소득이 없다 보니 소비가 줄고 지역 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우려도 큽니다.  [양준빈/한국은행 전북본부 조사역 : "일반적으로 고용이 경기후행 지표임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지역경기 부진이 해소되기 전에는 고용여건의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업급여와 함께 재난지원금 등 정부지원사업마저 끊기면 실직자들의 삶은 더 고단하고, 지역경제도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상생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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