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여자화장실에 ‘불법 카메라’ 설치한 20대 공무원 입건

입력 2020.07.22 (06:23) 수정 2020.07.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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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공무원인 20대 남성이 자신이 근무하던 구청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동료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는데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 대덕구청 별관입니다.

그제 오후 이 곳 3층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가 설치됐다는 신고가 구청과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구청 여직원이 휴지곽 안에서 이상한 검은색 선이 삐져나온 걸 보고 작동 중인 카메라를 발견한 겁니다.

피해자는 이 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를 발견했지만 잠시 뒤 돌아와 보니 기계가 사라져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은 다름 아닌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20대 남성 공무원.

대덕구와 경찰이 건물 내 여러 CCTV를 확인했는데 이 남성이 신고가 접수된 시간대, 가방과 물건을 들고 급하게 자기 차로 향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경찰이 이 남성을 붙잡아 차 안을 수색했더니 앞서 여성 직원이 발견한 카메라와 동일한 카메라 4대가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이 카메라 4대 가운데 2대를 구청 화장실에 불법으로 설치했다가 이를 급하게 뗀 뒤 다시 차량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인지 그전에도 했는지 저희들이 (검거) 당시에 카메라 등을 현장에서 압수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분석을 (할 예정입니다.)"]

대덕구는 해당 직원을 즉시 직위해제하고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상담 등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재근/대덕구 총무과장 : "여직원들이 굉장히 불안해 하잖아요. 위탁업체의 심리상담사를 좀 여기 상주시키면서 (치료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카메라 설치 목적과 경위,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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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청 여자화장실에 ‘불법 카메라’ 설치한 20대 공무원 입건
    • 입력 2020-07-22 06:25:46
    • 수정2020-07-22 11:06:30
    뉴스광장 1부
[앵커]

현직 공무원인 20대 남성이 자신이 근무하던 구청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동료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는데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 대덕구청 별관입니다.

그제 오후 이 곳 3층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가 설치됐다는 신고가 구청과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구청 여직원이 휴지곽 안에서 이상한 검은색 선이 삐져나온 걸 보고 작동 중인 카메라를 발견한 겁니다.

피해자는 이 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를 발견했지만 잠시 뒤 돌아와 보니 기계가 사라져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은 다름 아닌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20대 남성 공무원.

대덕구와 경찰이 건물 내 여러 CCTV를 확인했는데 이 남성이 신고가 접수된 시간대, 가방과 물건을 들고 급하게 자기 차로 향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경찰이 이 남성을 붙잡아 차 안을 수색했더니 앞서 여성 직원이 발견한 카메라와 동일한 카메라 4대가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이 카메라 4대 가운데 2대를 구청 화장실에 불법으로 설치했다가 이를 급하게 뗀 뒤 다시 차량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인지 그전에도 했는지 저희들이 (검거) 당시에 카메라 등을 현장에서 압수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분석을 (할 예정입니다.)"]

대덕구는 해당 직원을 즉시 직위해제하고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상담 등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재근/대덕구 총무과장 : "여직원들이 굉장히 불안해 하잖아요. 위탁업체의 심리상담사를 좀 여기 상주시키면서 (치료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카메라 설치 목적과 경위,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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