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쯔강 2차 홍수기…후베이 주민 20% 이재민

입력 2020.07.22 (21:24) 수정 2020.07.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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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째 호우가 집중되면서 중국 양쯔강에 2차 홍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싼샤댐'은 엿새째 엄청난 양의 물을 방류 중인데, 안양봉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런 황토물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흘러갑니다.

제방에 부딪히는 물살이 흡사 태풍 때 파도를 연상케 합니다.

싼샤댐의 초당 방류량은 4만 세제곱미터.

올림픽 규격 수영장 4곳의 물을 모두 합친 양이 1초마다 쏟아져 나가는 겁니다.

수문 아래 희뿌연 물안개와 족히 수십 미터는 돼 보이는 물기둥이 물의 위력을 짐작게 합니다.

지난 17일 싼샤댐 상류에 2차 홍수가 발생한 뒤 계속 방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65미터, 홍수기 최고 수위를 기록했던 댐 수위는 162미터까지 떨어졌습니다.

[천지엔준/후베이 리창 주민 : "댐 높이는 185미터, 홍수 최고 수위는 175미터입니다. 저기 노란색, 검은색 표시해 놓은 곳입니다."]

싼샤댐 아래 리창시, 2~3km에 이르는 강폭 가득 싼샤댐에서 나온 물이 흘러갑니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홍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이재민 3,873만 명 재산 피해 우리 돈 14조 원을 발표했던 중국 정부는 추가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후베이성은 이번 홍수로 또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재민이 1300만 명, 후베이 주민 5명 중 1명이 수해를 입었습니다.

싼샤댐 물이 곧 덮치는 양쯔강 하류는 또 비상입니다.

양쯔강 하류에서는 싼샤댐에서 방류한 윗물이 누르고, 집중호우로 내린 아랫물이 또 치받는 형국이라며 지금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리창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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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양쯔강 2차 홍수기…후베이 주민 20% 이재민
    • 입력 2020-07-22 21:24:50
    • 수정2020-07-22 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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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째 호우가 집중되면서 중국 양쯔강에 2차 홍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싼샤댐'은 엿새째 엄청난 양의 물을 방류 중인데, 안양봉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런 황토물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흘러갑니다.

제방에 부딪히는 물살이 흡사 태풍 때 파도를 연상케 합니다.

싼샤댐의 초당 방류량은 4만 세제곱미터.

올림픽 규격 수영장 4곳의 물을 모두 합친 양이 1초마다 쏟아져 나가는 겁니다.

수문 아래 희뿌연 물안개와 족히 수십 미터는 돼 보이는 물기둥이 물의 위력을 짐작게 합니다.

지난 17일 싼샤댐 상류에 2차 홍수가 발생한 뒤 계속 방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65미터, 홍수기 최고 수위를 기록했던 댐 수위는 162미터까지 떨어졌습니다.

[천지엔준/후베이 리창 주민 : "댐 높이는 185미터, 홍수 최고 수위는 175미터입니다. 저기 노란색, 검은색 표시해 놓은 곳입니다."]

싼샤댐 아래 리창시, 2~3km에 이르는 강폭 가득 싼샤댐에서 나온 물이 흘러갑니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홍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이재민 3,873만 명 재산 피해 우리 돈 14조 원을 발표했던 중국 정부는 추가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후베이성은 이번 홍수로 또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재민이 1300만 명, 후베이 주민 5명 중 1명이 수해를 입었습니다.

싼샤댐 물이 곧 덮치는 양쯔강 하류는 또 비상입니다.

양쯔강 하류에서는 싼샤댐에서 방류한 윗물이 누르고, 집중호우로 내린 아랫물이 또 치받는 형국이라며 지금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리창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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