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납시었네…새 국보·보물 한 자리에

입력 2020.07.22 (21:46) 수정 2020.07.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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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두 달간 문을 닫았던 국립중앙박물관이 특별한 전시로 다시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부터 3년 동안 새롭게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인데요,

안다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8미터가 넘는 두루마리에 펼쳐진 장대한 풍경.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상향을 표현했습니다.

한때 추사 김정희가 고이 간직하며 그 가치를 인정한 보물입니다.

꾀꼬리 소리에 가던 길을 멈춘 선비.

담담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단원 김홍도의 작품입니다.

그림과 공예품엔 우리 선조들의 미의식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글로 쓰인 문화재에는 그 시대의 역사와 사회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왕실 전용이었던 온양온천에서 관리들의 목욕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실린 성종실록.

북한에 남아 있는 거로 여겨지던 이 책을 최근 국내에서 찾아낸 것도 뜻밖의 수확이었습니다.

[강경남/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 "한국전쟁 때 북한으로 간 것이 아닌가 이런 추정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발견이 되어서."]

최근 3년간 새로 국보와 보물이 된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국 34개 기관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들을 옮겨오는 데만 꼬박 3주가 걸렸습니다.

[백정순/관람객 : "오늘 처음 (박물관에) 들어올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고요. 너무너무 감동이 왔어요."]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디고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 190여 점.

다시 문을 연 박물관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이호/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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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한 몸 납시었네…새 국보·보물 한 자리에
    • 입력 2020-07-22 21:47:02
    • 수정2020-07-22 22:08:48
    뉴스 9
[앵커]

코로나19로 두 달간 문을 닫았던 국립중앙박물관이 특별한 전시로 다시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부터 3년 동안 새롭게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인데요,

안다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8미터가 넘는 두루마리에 펼쳐진 장대한 풍경.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상향을 표현했습니다.

한때 추사 김정희가 고이 간직하며 그 가치를 인정한 보물입니다.

꾀꼬리 소리에 가던 길을 멈춘 선비.

담담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단원 김홍도의 작품입니다.

그림과 공예품엔 우리 선조들의 미의식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글로 쓰인 문화재에는 그 시대의 역사와 사회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왕실 전용이었던 온양온천에서 관리들의 목욕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실린 성종실록.

북한에 남아 있는 거로 여겨지던 이 책을 최근 국내에서 찾아낸 것도 뜻밖의 수확이었습니다.

[강경남/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 "한국전쟁 때 북한으로 간 것이 아닌가 이런 추정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발견이 되어서."]

최근 3년간 새로 국보와 보물이 된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국 34개 기관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들을 옮겨오는 데만 꼬박 3주가 걸렸습니다.

[백정순/관람객 : "오늘 처음 (박물관에) 들어올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고요. 너무너무 감동이 왔어요."]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디고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 190여 점.

다시 문을 연 박물관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이호/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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