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인정한 미국 코로나 상황…하루 사망 천 명 넘어

입력 2020.07.22 (23:49) 수정 2020.07.2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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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방금 들으신 것처럼 미국이 누적 확진자도 사망자도 가장 많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천오백 8만여 명 가운데 500만 명이 지난 한 달 사이에 늘었고, 이 중 미국이 144만 명 정도를 차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21일, 미국 내 사망자도 다시 하루 천 명 선을 넘어서, '재확산 추세'가 진행 중임을 확인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4월 말 이후 석 달만의 자리였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불행하게도 더 나아지기 이전에 아마도 더 나빠질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코로나19 발병이 더 확산할 수 있다"고 인정한 겁니다.

그러면서 이전과 다르게 '마스크 착용'을 앞장서 권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을 때는 마스크를 쓰세요, 좋든 싫든 간에 마스크 착용은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직접 꺼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계속 거부해왔는데요.

그러다 지난 11일 메릴랜드주의 군 의료센터 방문시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했었습니다.

이런 오락가락 행보 때문에 실제로 미국은 더 효과적으로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쳤다는 평가인데요.

코로나 환자를 직접 진료하고 있는 현지 의료진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세드릭 다크/미국 휴스턴시 응급의학 전문의 : "코로나 대응에 허점이 많았어요. 지방 정부는 자택 대피령과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제대로 된 조치를 했지만, 막상 주 정부는 다른 소리를 하면서 혼란을 야기했죠. 연방정부도 마찬가지였어요, 백악관도 혼란을 가중시켰죠, 기자회견이 있을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니까요."]

성급한 '경제 재개 결정' 그리고 사람들의 안이한 인식과 부주의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미국의 코로나 상황을 다시 악화시켰다는 건데요,

특히 무증상 감염이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세드릭 다크/미국 휴스턴시 응급의학 전문의 : "제가 봐왔던 환자처럼, 아예 아무런 증상이 없는 환자들도 많아요. 따라서 당신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이 코로나19 감염자일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기도 모르는 새 그걸 퍼뜨리게 돼서 집에 있는 가족들부터 위험해지죠."]

내일 이 시간에는 미국 휴스턴의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세드릭 다크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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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도 인정한 미국 코로나 상황…하루 사망 천 명 넘어
    • 입력 2020-07-22 23:58:11
    • 수정2020-07-24 03: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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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방금 들으신 것처럼 미국이 누적 확진자도 사망자도 가장 많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천오백 8만여 명 가운데 500만 명이 지난 한 달 사이에 늘었고, 이 중 미국이 144만 명 정도를 차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21일, 미국 내 사망자도 다시 하루 천 명 선을 넘어서, '재확산 추세'가 진행 중임을 확인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4월 말 이후 석 달만의 자리였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불행하게도 더 나아지기 이전에 아마도 더 나빠질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코로나19 발병이 더 확산할 수 있다"고 인정한 겁니다.

그러면서 이전과 다르게 '마스크 착용'을 앞장서 권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을 때는 마스크를 쓰세요, 좋든 싫든 간에 마스크 착용은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직접 꺼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계속 거부해왔는데요.

그러다 지난 11일 메릴랜드주의 군 의료센터 방문시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했었습니다.

이런 오락가락 행보 때문에 실제로 미국은 더 효과적으로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쳤다는 평가인데요.

코로나 환자를 직접 진료하고 있는 현지 의료진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세드릭 다크/미국 휴스턴시 응급의학 전문의 : "코로나 대응에 허점이 많았어요. 지방 정부는 자택 대피령과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제대로 된 조치를 했지만, 막상 주 정부는 다른 소리를 하면서 혼란을 야기했죠. 연방정부도 마찬가지였어요, 백악관도 혼란을 가중시켰죠, 기자회견이 있을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니까요."]

성급한 '경제 재개 결정' 그리고 사람들의 안이한 인식과 부주의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미국의 코로나 상황을 다시 악화시켰다는 건데요,

특히 무증상 감염이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세드릭 다크/미국 휴스턴시 응급의학 전문의 : "제가 봐왔던 환자처럼, 아예 아무런 증상이 없는 환자들도 많아요. 따라서 당신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이 코로나19 감염자일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기도 모르는 새 그걸 퍼뜨리게 돼서 집에 있는 가족들부터 위험해지죠."]

내일 이 시간에는 미국 휴스턴의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세드릭 다크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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