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장률…올해 전체 성장률은?

입력 2020.07.23 (21:35) 수정 2020.07.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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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분기 성장률이 -3.3%로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1998년 IMF 외환위기때 이후 가장 안좋은 분기 성적표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인데, 올해 전체 성장률이 걱정입니다.

보도에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분기 수출은 1분기보다 16.6%나 줄었습니다.

이 정도로 많이 준 전례를 찾으려면 5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사실상 전례가 없는 수출 충격.

2분기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때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3.3%로 꺾인 이윱니다.

코로나19로 각국의 봉쇄조치가 지속되면서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주요 수출품의 해외 수요가 급감했고, 해외 가공 중개 무역도 크게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박양수/경제통계국장 : "코로나19가 점차 진정될 거라고 예상을 해왔는데 진정 정도가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실제 수출 실적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정부는 우리 2분기 성장률이 좋지 않긴 하지만, 두 자릿수 안팎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나은 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도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낮아진 만큼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 수정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일단 한국은행의 당초 전망치 -0.2% 달성은 어려워 보입니다.

이걸 달성하려면 남은 두 분기에 각각 3% 정도 성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1.8%씩 성장하는 데 그친다면 연간 성장률은 -1%대까지 떨어집니다.

우리 올해 성장률, OECD는 -1.2%, IMF는 -2.1%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정부는 중국의 경기 급반등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이 집중됐던 중국이 2분기 깜짝 성장하며 경기 반등을 예고했는데, 우리도 코로나가 진정되고 추경과 한국판 뉴딜 효과가 더해진다면 3분기부터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단 겁니다.

블룸버그는 "성공적인 방역을 한 한국 역시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보도하면서도, "한국의 하향세는 다른 나라들보다 짧고 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추가로 경제지표들을 확인한 뒤 다음 달 수정된 올해 전체 경제 성장률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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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장률…올해 전체 성장률은?
    • 입력 2020-07-23 21:35:31
    • 수정2020-07-23 2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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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분기 성장률이 -3.3%로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1998년 IMF 외환위기때 이후 가장 안좋은 분기 성적표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인데, 올해 전체 성장률이 걱정입니다.

보도에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분기 수출은 1분기보다 16.6%나 줄었습니다.

이 정도로 많이 준 전례를 찾으려면 5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사실상 전례가 없는 수출 충격.

2분기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때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3.3%로 꺾인 이윱니다.

코로나19로 각국의 봉쇄조치가 지속되면서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주요 수출품의 해외 수요가 급감했고, 해외 가공 중개 무역도 크게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박양수/경제통계국장 : "코로나19가 점차 진정될 거라고 예상을 해왔는데 진정 정도가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실제 수출 실적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정부는 우리 2분기 성장률이 좋지 않긴 하지만, 두 자릿수 안팎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나은 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도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낮아진 만큼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 수정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일단 한국은행의 당초 전망치 -0.2% 달성은 어려워 보입니다.

이걸 달성하려면 남은 두 분기에 각각 3% 정도 성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1.8%씩 성장하는 데 그친다면 연간 성장률은 -1%대까지 떨어집니다.

우리 올해 성장률, OECD는 -1.2%, IMF는 -2.1%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정부는 중국의 경기 급반등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이 집중됐던 중국이 2분기 깜짝 성장하며 경기 반등을 예고했는데, 우리도 코로나가 진정되고 추경과 한국판 뉴딜 효과가 더해진다면 3분기부터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단 겁니다.

블룸버그는 "성공적인 방역을 한 한국 역시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보도하면서도, "한국의 하향세는 다른 나라들보다 짧고 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추가로 경제지표들을 확인한 뒤 다음 달 수정된 올해 전체 경제 성장률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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