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영상] 부산 곳곳 침수…내일까지 강원 영동에 400mm

입력 2020.07.24 (00:07) 수정 2020.07.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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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지역에 시간 당 8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도 문제지만, 만조 시기와 겹치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도시철도역이 물에 잠기기도 했는데요.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지금 부산에 상당히 비가 많이 왔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산 해운대에 20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렸고요.

기장에 180mm, 동래구와 사하구에도 14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사하구, 해운대, 중구 등이 모두 시간당 80mm 가 넘는 기록적인 시간당 강우량을 보였습니다.

시청자들이 보내 주신 제보 영상을 보시면서 현재 상황 설명드리겠습니다.

부산 진시장 지하차도가 침수돼 쓰레기가 떠내려온 모습입니다.

터널 안 쪽에는 차 2대가 완전히 잠겨 있는데요.

이처럼 부산 곳곳이 갑작스런 폭우에 물에 잠겼습니다.

부산 해운대 송정휴먼시아 아파트 앞이 침수된 모습인데요.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면서, 통제가 안된 상태에서 차들이 계속 지나가다가 아파트 입구에서 우회해 돌아가는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매우 강한 비가 순식간에 오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더 많은 차량과 운전자들이 피해 안 보게 안내해 달라는 제보였습니다.

광안리 해변로가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도로는 온통 흙탕물이고, 길 가는 행인들은 바지를 걷어부치고, 조심스레 가는 모습입니다.

역시 갑작스런 호우로 물바다가 된 모습입니다.

시청자 이명호 씨가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부산 사하구 괴정2동에서 빗물이 무서운 기세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시청자 김정호 씨께서 보내주신 제보영상입니다.

사하구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에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으로 가 보겠습니다.

역시 도로가 물바다가 돼서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묶였습니다.

비상 깜박이를 켜고 도로에 모두 서 있는데, 물에 많이 잠긴 모습입니다.

지금 부산 지역 곳곳이 이렇게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부산 중구에선 담벼락이 무너졌고 수영구에선 산사태가 났습니다.

특히 만조시간대가 겹쳐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이 침수됐고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 중입니다.

또 동해선이 침수되면서 부전~남창 구간 무궁화호와 신해운대~일광 구간 전동차가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앵커]

기상 상황도 전반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네, 레이더 영상을 통해 비구름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퇴근 시간대엔 수도권과 서해안에 강한 비가 집중됐죠.

그런데 밤부터는 부산과 경남 지역에 붉은색의 발달한 비구름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 강한 비구름의 끝자락이 부산과 울산 일대에 걸쳐 있는데요.

이들 지역에는 계속해서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고요.

현재 경북 지역에도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낙동강 지천인 영강 유역 문경시 지점에는 밤 10시 반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밤 9시부터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높였습니다.

[앵커]

앞으로는 어느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네, 일기도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 폭우를 몰고 온 건 서해상의 발달한 저기압입니다.

주변에 반시계방향으로 소용돌이 바람을 일으키면서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진 남풍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이 문제였죠.

그런데 내일 새벽부턴 저기압이 몰고 온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히면서 동해안에 집중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엔 모레까지 최고 400mm가 넘는 큰 비가 예상됩니다.

이 지역엔 장마철 동안 7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토양이 잔뜩 물을 머금고 있어서 산사태가 우려되는데요.

현재 영남과 전남, 인천과 충남 등 모두 21개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고, 계곡이나 도심 하천 주변에는 접근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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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보영상] 부산 곳곳 침수…내일까지 강원 영동에 400mm
    • 입력 2020-07-24 00:14:06
    • 수정2020-07-24 00: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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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 시간 당 8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도 문제지만, 만조 시기와 겹치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도시철도역이 물에 잠기기도 했는데요.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지금 부산에 상당히 비가 많이 왔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산 해운대에 20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렸고요.

기장에 180mm, 동래구와 사하구에도 14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사하구, 해운대, 중구 등이 모두 시간당 80mm 가 넘는 기록적인 시간당 강우량을 보였습니다.

시청자들이 보내 주신 제보 영상을 보시면서 현재 상황 설명드리겠습니다.

부산 진시장 지하차도가 침수돼 쓰레기가 떠내려온 모습입니다.

터널 안 쪽에는 차 2대가 완전히 잠겨 있는데요.

이처럼 부산 곳곳이 갑작스런 폭우에 물에 잠겼습니다.

부산 해운대 송정휴먼시아 아파트 앞이 침수된 모습인데요.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면서, 통제가 안된 상태에서 차들이 계속 지나가다가 아파트 입구에서 우회해 돌아가는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매우 강한 비가 순식간에 오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더 많은 차량과 운전자들이 피해 안 보게 안내해 달라는 제보였습니다.

광안리 해변로가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도로는 온통 흙탕물이고, 길 가는 행인들은 바지를 걷어부치고, 조심스레 가는 모습입니다.

역시 갑작스런 호우로 물바다가 된 모습입니다.

시청자 이명호 씨가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부산 사하구 괴정2동에서 빗물이 무서운 기세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시청자 김정호 씨께서 보내주신 제보영상입니다.

사하구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에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으로 가 보겠습니다.

역시 도로가 물바다가 돼서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묶였습니다.

비상 깜박이를 켜고 도로에 모두 서 있는데, 물에 많이 잠긴 모습입니다.

지금 부산 지역 곳곳이 이렇게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부산 중구에선 담벼락이 무너졌고 수영구에선 산사태가 났습니다.

특히 만조시간대가 겹쳐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이 침수됐고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 중입니다.

또 동해선이 침수되면서 부전~남창 구간 무궁화호와 신해운대~일광 구간 전동차가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앵커]

기상 상황도 전반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네, 레이더 영상을 통해 비구름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퇴근 시간대엔 수도권과 서해안에 강한 비가 집중됐죠.

그런데 밤부터는 부산과 경남 지역에 붉은색의 발달한 비구름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 강한 비구름의 끝자락이 부산과 울산 일대에 걸쳐 있는데요.

이들 지역에는 계속해서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고요.

현재 경북 지역에도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낙동강 지천인 영강 유역 문경시 지점에는 밤 10시 반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밤 9시부터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높였습니다.

[앵커]

앞으로는 어느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네, 일기도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 폭우를 몰고 온 건 서해상의 발달한 저기압입니다.

주변에 반시계방향으로 소용돌이 바람을 일으키면서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진 남풍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이 문제였죠.

그런데 내일 새벽부턴 저기압이 몰고 온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히면서 동해안에 집중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엔 모레까지 최고 400mm가 넘는 큰 비가 예상됩니다.

이 지역엔 장마철 동안 7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토양이 잔뜩 물을 머금고 있어서 산사태가 우려되는데요.

현재 영남과 전남, 인천과 충남 등 모두 21개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고, 계곡이나 도심 하천 주변에는 접근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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