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근로자 290여 명 군용기 타고 입국…유증상자 89명

입력 2020.07.24 (19:18) 수정 2020.07.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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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이라크에서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 290여 명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코로나 19 유증상자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귀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도 2주간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짙은 비구름을 헤치고 우리 군용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습니다.

이라크에 파견된 근로자 293명을 태우고 돌아온 공군의 공중급유기입니다.

탑승객 3분의 1 가량이 출발 전 코로나 19 증상을 보여 좌석에 따로 앉기도 했는데, 귀국 뒤 발열 검사에서는 89명이 최종 유증상자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이들 중 상당수가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아마도 100건이 넘어갈, 즉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우선 발열 증상을 보인 89명은 즉시 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나머지 204명은 임시 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는 중입니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의료 기관으로 이송되고, 음성 판정을 받아도 다음달 7일까지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합니다.

의료 체계가 열악한 이라크에서는 매일 2천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 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내 이송을 기다리던 A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한국인 3명이 코로나 19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라크 현지에는 아직까지 우리 국민 5백 명 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라크 잔류 근로자들을 위해 비대면 진료서비스와 방역 물품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 기자:송상엽/영상 편집:김태형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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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근로자 290여 명 군용기 타고 입국…유증상자 89명
    • 입력 2020-07-24 19:19:24
    • 수정2020-07-24 19:22:22
    뉴스 7
[앵커]

오늘 아침 이라크에서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 290여 명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코로나 19 유증상자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귀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도 2주간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짙은 비구름을 헤치고 우리 군용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습니다.

이라크에 파견된 근로자 293명을 태우고 돌아온 공군의 공중급유기입니다.

탑승객 3분의 1 가량이 출발 전 코로나 19 증상을 보여 좌석에 따로 앉기도 했는데, 귀국 뒤 발열 검사에서는 89명이 최종 유증상자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이들 중 상당수가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아마도 100건이 넘어갈, 즉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우선 발열 증상을 보인 89명은 즉시 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나머지 204명은 임시 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는 중입니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의료 기관으로 이송되고, 음성 판정을 받아도 다음달 7일까지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합니다.

의료 체계가 열악한 이라크에서는 매일 2천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 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내 이송을 기다리던 A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한국인 3명이 코로나 19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라크 현지에는 아직까지 우리 국민 5백 명 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라크 잔류 근로자들을 위해 비대면 진료서비스와 방역 물품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 기자:송상엽/영상 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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